저가가격경쟁, 그리고 낚시질이 난무하는 홈쇼핑
8월달 TV 홈쇼핑 분석
2018-08-28 07:03:45 , 수정 : 2018-08-28 07:08:45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달 홈쇼핑 리뷰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홈쇼핑방송의 모객율이 떨어지고 방송을 보고 예약으로 연결되는 예약전환율이 ‘예전같지 않다’라는 기사를 썼다. 인지도가 주요 여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여행사를 중심으로 하는 홈쇼핑방송을 보면 저가로 유인하는 낚시성 홈쇼핑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 199만원(무5)~ 이라고 나온 방송을 보면 실제로 199만원으로 출발할 수 있는 날짜는 얼마 되지 않고 그나마 비수기라 불리는 11월 일부 날짜에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방송 중에서 쇼호스트는 199만원이라는 가격을 저렴한 가격이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여행상품이 차별화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여행업의 현실이다.

 

사실 쇼호스트들이 방송에서 한 멘트들은 거짓이 없다. 다만 그 소비자에게 마치 저렴한 가격이라는 말을 외줄 타듯 그 경계에서 넘나 들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홈쇼핑 방송에서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외항사들은 대부분 빠지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 위주로 방송을 한다. 아무래도 유럽등의 장거리 구간에서는 외항사보다는 국적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국적기 위주로 방송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국적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는 상품들은 단거리나 저가상품위주로 구성되고 있다. 그리고 가격을 중시하는 단거리에서는 LCC 항공기 상품 위주로 출시되어 가격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다. 

 

1) CJ 쇼핑
서유럽3개국 9일/대한항공/ 여행박사, 온라인투어/199만원~289만원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로마로 들어가 파리로 나오는 일정이다. 일정에 따라 파리로 들어가 로마로 나오는 일정도 있다. 홈쇼핑광고에서는 프리미엄 국적기 대한항공 왕복 파리IN – 로마 OUT 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밑에 조그맣게 인천 – 파리 구간은 에어프랑스 공동운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인천-파리구간은 에어프랑스 항공을 이용하는 거지만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대한항공 운항이라고 광고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 수 있는 점이다. 물론 하단에 에어프랑스 공동운항편을 이용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 점은 대한항공 왕복을 강조하는 홈쇼핑광고에서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일정을 보더라도 북부 이탈리아에서 시르미오네 성벽전망대와 유람선 탑승을 넣어 1시간여에 불과한 밀라노 관광(일정에는 숙박만 진행)의 불만을 해소하고자한 일정구성이 보인다. 그리고 스위스 일정에서는 융프라우와 루체른을 넣었다. 보통 선택관광으로 진행되는 오르비에또가 포함되어 있다. 그 이외에는 일반적인 서유럽3개국9일상품과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저가 상품이다 보니 HOTEL TOURIST TAX(호텔세금)이 별도다. 고객이 직접 유로(현금)를 1인/1박당/2~3유로 금액을 직접 지불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외에도 1급 호텔 업그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저렴한 이탈리아에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관광>

1. 에펠탑 2층전망대+ 세느강 야간 유람선: 90유로/1인/약2시간 30분
2. 베니스 곤돌라 탑승 : 50유로/1인/약40분
3. 베니스 수상택시 탑승 : 50유로/1인/약40분
4. 로마 벤츠투어 : 60유로/1인/약3시간
5. 카프리섬 투어 : 120유로/1인/약4-5시간
6. 시르미오네 성벽전망대&유람선 탑승 : 50유로/1인/약1시간

 

총평

199만원 무이자 5개월을 내세웠지만 사실 199만원으로 출발가능 한 날짜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다른 날의 출발가격도 나쁘지는 않은 금액이나 199만원을 기대했다만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금방 알게되고 가격에 낚였다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일정상 파리로 먼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에펠탑 2층전망대와 세느강 야간 유람선 선택관광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고 시르미오네 성벽전망대가 홈쇼핑 특전으로 포함이라 실제적으로 선택관광은 베니스 2개(곤돌라, 수상택시)와 로마벤츠투어, 카프리섬 투어 정도이다. 인천-파리 공동운항편을 대한항공이용이라 한 점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그리 기분은 유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쇼호스트가 방송내내 강조한 9월20일출발 289만원, 9월 25일 출발 249만원 즉 추석연휴를 겨냥한 300만원이 안되는 상품가는 살짝 솔깃한 마음이 든다.  

 


  

2) GS홈쇼핑
규슈 3일 힐튼1박/ 대한항공/온라인투어,레드캡투어,한진관광/549,000원~1,099,000원

일본 규슈 3일 상품이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상품으로 LCC가 아닌 대한항공을 이용한 상품이다. 후쿠오카 일정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 LCC에 비해 스케줄이 좋다. 즉 아침에 출발하고 저녁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LCC들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다. 이번 상품도 여행사 단독으로 진행하는 상품이 아닌 3개 여행사가 동시에 진행하는 상품이다. 오래된 스테디 셀러이긴 하지만 한 회사에서 비싼 홈쇼핑 방송료를 내고 하기에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을 거란 생각과 현지 여행사(랜드사)가 같은 곳일거라는 추측도 동시에 해본다.


규슈 3일 상품은 해외 패키지 중 가장 짧은 일정의 상품 중 하나로 일본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일본 패키지는 저가 패키지보다는 중고가 패키지로 자리잡고 있다. 숙소를 후쿠오카 힐튼호텔과 료칸 호텔을 사용하여 어느정도 숙박수준을 맞추었고, 일정이 좋은 대한항공이용, 가이세키 특식, 토반야끼, 우동나베, 초밥정식 등 포함으로 식사의 수준도 일정정도 소비자의 눈에 맞춘 느낌이 든다.

 

 

■제 1일
06:00 인천공항 3층 미팅장소 집결
08:05 인천 국제공항 출발(KE787)
09:20 후쿠오카 국제공항 도착 및 입국 수속
중:현지식-일정식]/[석:호텔식-일정식 카이세키 특식]

일본 제일의 온천마을 벳부 이동 → 가마도 지옥온천 →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 코코노에 이동 → 지상 최고 높이의 현수교 유메쯔리바시 → 고마츠 지옥 계곡 다마고무시 체험 관광 → 호텔 이동 후 // 호텔 투숙 및 온천욕 (노천 온천 포함)

 

■제2일 (코코노에/유후인/히타/후쿠오카)
조식 :[호텔식/일정식]/[중:현지식-함박스테이크]/[석:불포함-시내 자유식]

아름다운 온천 민예촌 유후인 이동 → 유후인 민예촌 거리 및 긴린코 → 히타 이동 → 규슈 속에 작은 교토 마메다마치 및 지온노타키 → 큐슈의 핵심 도심 후쿠오카 이동→ 후쿠오카 복합 쇼핑몰 다이아몬드시티 (자유 석식)


■ 제3일 (후쿠오카/야나가와/인천)
조식: [호텔식/뷔페식] / 중식: [현지식-우동나베] / 석식 : [기내식]

학문의 신을 모신 태재부 천만궁 → 하카다 시내 전망 하카다 타워 → 큐슈의 베니스 야나가와 뱃놀이 → 후쿠오카 이동 → 후쿠오카의 중심 텐진 거리 관광 → 후쿠오카 국제공항 이동

21:05 후쿠오카 국제공항 출발(KE782)
22:35 인천 국제공항 도착 후 해산

전고객 3대 포함사항
1. 큐슈의 베니스 야나가와 뱃놀이
2. 아름다운 협곡 유메쯔리바시
3. 벳부 명소 가마도지옥
 

총평

한국에서 가장 가깝다는 후쿠오카 여행이다. 야나가와 뱃놀이, 유메쯔리바시가 포함되어 있어서 여행의 재미를 주고 있고 벳부의 랜드마크 가마도 지옥도 볼 때마다 신기한 곳이다. 10월 연휴와 추석연휴에는 가격이 두배로 오르는 것이 불만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가격 599,000원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이다. 식사와 숙소의 질을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다. 

 


3) GS홈쇼핑
스페인/포르투갈 품격 9일,10일/ 외항사/ KRT/2,090,000원~ 2,590,000원  
  


KRT의 스페인포르투갈 완전일주 상품이다. 프리미엄급은 아니지만 스페인의 주요도시들을 여행지로 넣었다.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지로나, 토사데마르, 살라망카, 마드리드, 톨레도,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등 스페인 10대 도시라 홍보하지만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톨레도, 세비야, 그라나다 정도를 빼면 나머지는 작은 도시라 크게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포르투갈 6개도시 리스본, 파티마, 포르토, 아베이루 등 관광지가 들어갔는데 특히 포르토는 포르투갈에서도 이쁜 도시중 하나로 손꼽히고 최근 방송을 통해 버스킹 장면이 나온 멋진 도시기도 하다.

 

 

최근 세비야에 오픈한 메트로폴 파라솔 루프탑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의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기존 스페인 일주 상품에서 저가상품인 경우 호텔에서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많이 나왔다. 보통 3성급 호텔을 사용하는데 2박을 4성급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광고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불만사항이 나오는 호텔 부분이 3성급 호텔 사용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사전에 공지가 되어있고, 실제로 3성급과 4성급 호텔을 사용하기에 일정상의 문제도 없어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등급하고는 조금 다르고 패키지에서 사용하는 호텔들이 대부분 오래된 호텔들과 외곽의 호텔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충분히 숙지하고 가야한다.


총평 

일반적인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이다. 포르투갈의 오래된 도시 포르토가 포함되어 있고, 카톨릭의 성지 파티마가 포함되어 있는 일정이다. 이외에도 아베이루, 코스타노바 등의 신규 지역이 추가되어 있어 그동안 스치듯 지나갔던 포르투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인의 주요관광지는 거의 오래된 성당 관광이 대부분이라 특정종교를 가진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상품 선택시 숙소 부분을 더 체크했으면 좋겠고, KRT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일정 1급 상품, 혹은 국내선 1회 포함 상품을 눈여겨 보기를 권한다.    

 


4) 롯데홈쇼핑
울릉도, 독도 2박 3일/여행박사/ 299,000원

처음으로 홈쇼핑에 나온 국내여행에 대해 리뷰를 해본다. 선박을 이용한 상품이다. 단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씨스타호 선박으로 타고 울릉도까지 이동하는 상품인데 서울 혹은 다른 출발지에서 묵호항까지의 교통편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묵호간 셔틀버스를 선택관광(2만5천원, 조식포함)으로 넣어놓았다. 울릉도2대 특식- 따개비칼국수, 산채비빔밥이 포함되어 있으며 울릉도내 관광 포함, 그리고 호텔급 숙박을 상품의 특전으로 내놓고 있다. 

 

 

상품 내용
 
1. 선박
 - 묵호항/후포항 ↔ 울릉도 왕복 선박 이용
 - 포항 출발 가능 (선박 출발 일정/가격/선종 상이)
2. 울릉도 내 1성 호텔 숙박
3. 예약결제 완료시 독도관광 포함 (손태극기 증정)
(※ 단, 기상악화로 독도 접안불가 시 선박탑승상태에서 선회할 수 있으며, 결항된 경우 독도박물관, 케이블카 탑승, 내수전전망대, 봉래폭포, 촛대바위 관광일정으로 대체)

4. 울릉도 내 핵심 관광 및 일주 포함
 - 도동→사동→통구미→현포→천부→나리분지→도동 버스일주 포함
 - 저동항 촛대바위 관광, 통구미 해변 거북바위 관광, 곰바위, 코끼리바위, 송곳봉, 나리분지 등 관광
 - 행남 등대 해안산책로 자유관광

5. 울릉도 2대 특식 제공 : 따개비 칼국수, 산채 비빔밥
6. 2일차 오전, 3일차 오전 자유관광 및 자유식으로 내가 만드는 맛스러운 반자유 여행 기획 가능

 

[일정]

■ 1일차
묵호여객선터미널 내 여행사 카운터에서 선표수령 → 묵호항 출발 → 울릉도 도착 → 울릉도 육로 관광 진행 (도동-사동-통구미-현포-나리분지-도동) → 호텔 체크인 및 휴식
* 중식 : 한식 / 석식 : 산채비빔밥
* 호텔 : 비치온 호텔 또는 동급.

■ 2일차
조식 후 자유시간 (해안산책로, 성인봉 등 자유관광) → 중식 후 자유시간 (생방송 결제 시 독도관광 포함) → 자유 석식 후 호텔 휴식
* 조식 : 한식 / 중식 : 따개비칼국수 / 석식: 자유식
* 호텔 : 비치온 호텔 또는 동급.
■ 3일차
조식 후 짐꾸리기 → 자유관광 (스킨스쿠버 체험, 낚시관광, 스노클링, 유람선관광 등/추가금액발생) → 직원 미팅 및 선표 수령 → 울릉도 출항 → 묵호항 도착 후 해산
* 조식 : 한식 / 중식 : 자유식
* 도착일


총평

해외여행과 달리 자유일정이 많이 들어간 울릉도 섬여행상품이다. 식사는 전체 포함이 아닌 자유식 2회가 있다. 자유식은 해외여행과는 달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집에서 묵호항까지의 비용과 추가식사비용, 현지 자유관광 비용 등 숨겨진 비용이 제법 있는 여행이다. 국내 섬여행상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울릉도 여행을 쉽지 않은 것이 사실로 여기에 독도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한번쯤은 가볼 만한 상품이다. 그러나 선박탑승시 배멀미 문제가 발생하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동쪽 끝까지 가본다는 의미는 분명 큰 상품이다. 따개비칼국수와 산채비빔밥이 특식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글쎄다. 그리고 섬이라는 특성상 숙소의 품질에 대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아쉬운 상품이다.      

 

정리 :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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