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여행액티비티 시장 황금의 땅일까 1
레저 액티비티 시장 한국 내 연간 3조 원 규모
여가수요의 증대로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2018-09-11 14:50:21 , 수정 : 2018-09-11 15:48:36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초특가 야놀자 ♬ 초특가 야놀자 ♬ 초특가 야야야야야야 야놀자 ♬ 

TV를 광고에서  EXID 하니가 한쪽 다리를 흔들며 춤추는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원곡은 ponytail이라는 곡으로 광고에 맞게 개사를 해서 대중에게 광고로 선보였다. 후크송을 이용한 중독성 있는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댄스로 패러디물이 많이 나왔다. 야놀자는 이 광고로 야놀자의 인지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초기 액티비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액티비티 반값’ ‘뱃노오리 물노오리 글라이딩 제트스키, 써어~핑 바이크, 플라잉보오드 밖으로 가잔다’ 신동엽을 앞세운 중독성 강한 뱃노래를 이용한 어때송을 전면에 내세운 ‘여기어때’와 ‘와그’, 정블리 정유미를 앞세운 광고로 시장을 공략하는 ‘마이리얼트립’ 등의 한국업체들과 외국계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입장권을 중심으로 한 액티비티시장의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연 여행액티비티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 추이가 궁금해진다. 


정리 =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클룩(KLOOK)의 액티비티를 이용하는 사람들(홍콩 피크트램)


해외 개별여행의 증가, 
단체 패키지와 에어텔 패키지의 감소


해외 개별여행의 증가, 단체 패키지와 에어텔 패키지의 감소를 바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가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조사)에 따르면, △‘18년 상반기 조사에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59.3%가 개별여행이었다고 답했다. △단체 패키지는 33.7%, △에어텔 패키지는 7.0%였다. 개별여행은 전년 동기인 ‘17년 상반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지만, 단체패키지와 에어텔 패키지는 각각 1.4%포인트, 2.2%포인트 감소했다. 

 

▲해외여행 방법 및 개별여행 구입 채널

 

여기서 보면 항공과 호텔을 결합한 에어텔 패키지의 인기가 주춤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개별여행이 단체패키지 여행을 앞선 지는 오래되었고 조사에서 보면 대략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이용도가 7:3 비율로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동사에서 발표한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조사)에 따르면 △‘18년 상반기에 개별 여행객의 입장권, 레저/투어 상품 등 액티비티 구입경험은 국내 23%, 해외 40%였다. 해외가 국내의 두 배 가까이 많다. △전년 동기 (‘17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국내 여행에서는 변화 없이 23%에 머문 반면, 해외여행은 구입률 34%에서 6%포인트 증가해 40%가 되었다. △연령대별 구입률은 20대가 독특하다. 20대는 국내에서는 18%로 가장 낮았으나, 해외에서는 48%로 가장 높았다. 

 

▲구입 채널 및 디바이스 형태


지난 1년 사이 액티비티 상품 구입의 채널과 디바이스에도 변화가 있었고, 국내․해외 여행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국내에서의 액티비티 구입은 직접구매가 38%, 소셜커머스/오픈마켓이 35%로 선두그룹이었고, 지난 1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OTA/메타서치는 12%로로 가장 낮았으나 1년 전보다 유일하게 3%포인트 증가했다. 

 

▲액티비티 구입률


해외는 OTA/메타서치가 6%포인트 상승한 21%를 차지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OTA/메타서치의 상승은 소셜커머스/오픈마켓이 5%포인트 하락하는데 힘을 얻은 바 크다. △구입 디바이스를 살펴보면 PC로 이용하는 비율은 2% 하락하는데 비해 모바일만이 전년도 대비 6%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4%포인트 상승한 34%, 해외에서는 6%포인트 오른 28%를 차지했다. 모바일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원은 “국내 숙박전문 O2O로 시작한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최근 액티비티 시장을 놓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액티비티 시장에서 OTA와 메타서치의 몫이 증대하고, 모바일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조 원 국내 액티비티 시장의 경쟁 


국내 ‘액티비티’ 시장 성장세가 단연 관심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휴식 및 여행 욕구 증가, ‘소확행(작 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태도)’ 문화 확산,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기 위한 심리의 변화들이 그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통상 액티비티는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레저 입장권, 투어 등 여러 활동의 통칭이다. 여기에 각종 강습모임, 원데이 클래스 등 도심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도 여기 속한다.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PC, 모바일을 통해 찾아보거나 예약하기 어려웠던 상품들을 대상으로 확대 중이다. 

 

▲야놀자

 

국내에서는 앞서 언급한 ‘야놀자’와 ‘여기어때’ 가 TV 광고를 앞세운 물량 공세로 액티비티 시장을 선점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기존 숙박 예약사이트에서 여행지와 레저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스타트업 ‘레저큐 (LEISUREQ)’ 를 400억 원에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수 대금은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내고 일부는 지분교환 방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여 개에 달하는 레저 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중소형숙박에서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이다. 


야놀자의 레저큐 인수는 야놀자가 발표한 글로벌 R.E.S.T. (Refresh·재충전, Entertain·오락, Stay·숙박, Travel·여행) 플랫폼 구체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이미 지난 2016년 7월 ‘호텔나우’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 호텔 예약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였으며 야놀자는 숙박예약과 레저액티비티, 관광지 입장권 등을 통합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레저큐는 지난 7월 모바일 티켓 발권 검표 시스템을 개발,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티켓 검표시스템은 레저·액티비티 시설의 티켓 구매와 발권, 검표 절차를 단축하게 해, 입장 대기 시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준다.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SMS로 모바일 티켓 링크가 전송하여 링크를 이용해 손쉽게 티켓 사용(검표)이나 할인 등 혜택 이용, 보유 중인 티켓 확인이 가능하다. 투어패스 등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여기어때’ 역시 지난 6월 본격적으로 휴양 레저, 실내 액티비티 등의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액티비티 예약서비스가 시작되고서 숙박시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리조트는 3배, 호텔은 2.9배 거래 매출이 늘었다. 여기어때는 이용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자동 환불’ 제도로 미리 예약을 했더라도 여행 일정이 변경되어 이용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상품에 따라 결제 유효기간이 지나더라도 전액 포인트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 2배를 보상해주는 ‘최저가보상제’도 도입했다. 여행지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바로사용’ 표시상품도 인기다. 


매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여기어때는 “워터파크, 스파, 테마파크, 수목원, 동물원 등 액티비티 시설을 구경하고, 예약하러 온 가족 단위 여기어때 사용자가 동시에 투숙할 숙소를 찾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놀자

 

▲여기어때

 

주요 관광도시에 자리 잡은 리조트는 워터파크와 골프장, 스파, 키즈카페 등 복합 문화시설을 갖춘 경우가 많다. 실제 액티비티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하이원 워터월드, 롯데워터파크 등 대형 놀이시설 외에, 아일랜드 캐슬, 도고파라다이스스파, 천안오션파크, 경주 블루원, 휘닉스 블루캐니언 등 리조트와 함께 이용 가능한 물놀이 시설이 액티비티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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