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헬싱키 운항하면, 부산서 몇시 출발해야 환승 유리할까
2019-06-17 17:37:03 , 수정 : 2019-06-18 11:04:10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 11일 김해~헬싱키 노선 운항이 발표되면서, 부산·울산·경남권 여행객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유럽 노선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르면 내년 3월 부산~헬싱키 노선이 취항할 수 있고 해당 노선은 핀에어(AY)가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헬싱키에서 주요 유럽 도시로 환승할 수 있는 장점이 눈에 띈다. 부산~헬싱키 노선이 운항한다면 부산에서 몇 시에 출발해야 헬싱키에서 환승하기 편할까. 

 

항공기 운항 스케줄은 공항의 슬롯(SLOT, 항공기 운항에 할당된 시간)에 따라 다르게 정해질 수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헬싱키로 출발하는 노선의 출발시간과 김해국제공항이 운영하는 시간대에 따라 3가지 경우를 산정하여 헬싱키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환승 항공편을 알아봤다.

 

▲핀에어(사진제공: 핀에어)

 

김해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보다 약 30분 정도 운항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헬싱키 노선의 운항시간은 약 9시간 30분이므로 김해~헬싱키 노선의 운항시간은 약 1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운항 가능한 항공기는 인천~헬싱키 노선에 투입하는 A350으로 산정했다. 실제 김해국제공항에는 베트남항공 A350 항공기가 운항하기도 했기 때문에 운항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헬싱키를 경유해 도착할 수 있는 목적지로는 핀에어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핀에어의 인기 목적지는 △런던 △파리 △제네바 △로마 △프랑크푸르트 △프라하 등이다. 경유 가능한 시간은 항공기 도착 이후 환승 게이트까지 이동하고 수속 등의 시간 등을 고려해 2시간으로 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시간에 출발한다면 (오전 10시20분 출발, 한국시각 - 14시 20분 도착, 현지시각) 

 

 

▲헬싱키 인기 노선 운항스케줄 노란색 표시는 환승 가능한 항공편

 

인천~헬싱키 노선은 인천에서 10시 20분에 출발한다. 김해에서도 10시 20분에 출발한다면  핀란드 현지 시각 기준 14시 20분에 헬싱키에 도착한다. 환승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약 16시 20분 이후 항공편으로 환승이 편리하다. 헬싱키~파리 노선은 16:05에 마지막 항공편이 출발해 탑승이 어렵다. 김해~헬싱키 노선이 제시간에 도착하더라도 서둘러 환승해야 마지막 항공편으로 환승할 수 있다. 헬싱키~제네바 노선 역시 환승시간이 2시간보다 짧아 환승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반면 헬싱키~런던·로마·프랑크푸르트·프라하 등은 적당한 환승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도 19시에서 20시 정도로 호텔로 이동해서 쉬거나 짧은 여행을 즐길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보다 빨리 출발한다면 (07시 출발, 한국시간 - 오전 11시 도착, 현지시각) 

 

 

▲헬싱키 인기 노선 운항스케줄 노란색 표시는 환승 가능한 항공편

 

인천국제공항보다 슬롯 여유가 부족해 항공기 이륙시간이 이른 시간에 배치된다면 어떨까. 항공기를 탑승하기 위해서 공항에 일찍 도착해야 하지만, 헬싱키에서는 더 다양한 환승 편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7시 정도이기 때문에 7시에 김해~헬싱키 노선이 출발한다고 가정했다. 7시에 출발한 항공기는 11시에 헬싱키에 도착한다. 11시에 도착하면 헬싱키 공항의 거의 모든 인기 노선에 탑승할 수 있다. 헬싱키~런던은 무려 3가지 항공편 중 고를 수 있고, 부산에서 10시에 출발하면 탈 수 없었던 헬싱키~제네바 노선에 탑승할 수도 있다. 꼭 당일에 환승할 필요가 없다면 반나절 정도 헬싱키 여행을 할수도 있다. 약 12시 정도에 공항에서 나와 4시간 정도 헬싱키 여행을 한다해도 환승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

 

늦은 밤에 출발한다면 (오후 22시30분 출발, 한국시각 - 02시 30분 도착, 현지시각) 

 

▲헬싱키 인기 노선 운항스케줄 노란색 표시는 환승 가능한 항공편

 

김해국제공항에서 늦게 나오는 항공 편의 시간은 대략 22시 정도이다. 22시 30분경에 김해~헬싱키 노선이 출발한다면 어떻게 될까. 헬싱키에 도착하는 시간은 대략 2시 30분이다. 환승시간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 시간에는 인기 항공편이 없다. 오히려 헬싱키 숙소로 이동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헬싱키에서 숙소로 이동할 교통 편이 있다면 헬싱키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출발 시간대는

 

김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한다면 대부분의 목적지 노선으로 환승할 수도 있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저녁 시간이라 잠시 피로를 풀고 잠이 든다면 다음날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해도 좋은데, 헬싱키를 짧게 둘러보고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반면, 22시경 출발한다면 아무도 없는 휑한 헬싱키공항을 만나게 될 수 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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