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 용선축제 10일 개최
올해 40주년 맞아
2016-06-09 22:52:45 | 편성희 기자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홍콩 국제 용선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개최한다.


 
‘투엔응(Tuen Ng) 축제’로도 불리는 용선축제는 2000여 년 전 부패한 관료들에 항거해 미로 강에 투신한 국가적 영웅 쿠 유안을 추모하는 의식에서 시작한 전통축제이다.

당시 근처 마을 사람들이 쿠 유안을 구하러 바다로 나갔으나 끝내 그를 살려낼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그의 시신이라도 물고기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노로 물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만두를 던졌다고 한다.
용선축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인데 이 날은 홍콩전역의 해안가에서 용선경주를 벌인다.

용선경주는 조정경주와 흡사한데, 10m 길이 가량 용(龍) 모양을 새긴 배에 20~22명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둥! 둥! 둥!” 북이 울리면 역동적인 경주를 펼친다. 한국대표팀 노블(Noble)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2인승 남녀혼성팀 200m 경주에 참여한다.
 
 
오늘날 용선축제는 홍콩의 전통이 깃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시키고 있다. 근대 국제 용선경기(Modern International Dragon Boat Race)로 변모한지 40년이 지났으며, 국제용선협회(IDBF-International Dragon Boat Federation)가 출범한지는 44년째이다. 용선축제일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한편 홍콩인들은 용선축제가 개막하는 날엔 찹쌀밥에 고기를 섞어 대나무 잎으로 싼 종지(Zongzi·Glutinuous Rice Dumpling)를 먹는다. 찹쌀밥에는 고기가 섞여있고, 대나무 잎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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