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유혈사태 발생
2017-10-02 23:18:46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속해있는 카탈루냐 주정부는 카탈루냐 주의 분리 독립을 결정하는 투표가 지난 10월 1일 시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곤봉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경찰력을 동원해 투표 저지를 시도해 900여명이 다치는 유혈 충돌이 발생하였다.  투표 결과 카탈루냐 전체 유권자의 약 40%인 200만여명이 투표해 90%의 찬성률로 독립을 가결하였으나 스페인 중앙 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미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최근 수십 년 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자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시간으로 10월3일 부터 관광지 입장 전면 불가, 대중교통 25% 만 운행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안전 및 불편이 예상된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날 치러진 투표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주 수반은 "희망과 고통의 날인 오늘, 카탈루냐 주민들은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이 될 권리를 쟁취했다"며 투표 결과를 의회로 송부해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오늘 카탈루냐에서 자치투표는 열리지 않았다"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분리독립을 외치는 카탈루냐주 시민들 (사진 : 현지 언론)

 

▲ 분리독립을 외치는 카탈루냐주 시민들 (사진 : 현지 언론)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