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프스, 홈쇼핑에 등장
쓰촨 다구빙산·비펑구, B쇼핑 첫 선
2017-12-11 11:20:18 | 편성희 기자

괜히 대륙이 아니다. 중국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많다. 중국인 사이에서 알프스, 융프라우 등으로 불리는 다구빙산과 비펑구도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명산이다. 첫 진출도 화려하게 홈쇼핑으로 시작했다.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 투어2000이 연합해 B쇼핑을 통해 홈쇼핑 판매를 개시한 것이다. 
 

쓰촨=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동일 코스, 일정은 다르다

 

수많은 관광명소를 촬영하는 홈쇼핑 영상 촬영팀이 감탄사를 연발했고, 상당수 시청자들도 중국 3대 산림 지역인 쓰촨에는 구채구, 황룡만 있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때마침 네이버 여행+에 다구빙산 여행기가 소개돼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해당 상품명은 다구빙산/비펑구/성도 혹은 성도/다구빙산/비펑구 등으로 나와 있다. 각 여행사마다 일정 순서대로 이름을 지은 결과이다. 일정은 다르지만 코스는 동일하다. 식당, 관광지에 3개 여행사 고객이 몰리지 않도록 사전에 협의, 조정한 결과이다. 어느 여행사를 이용하더라도 북적이지 않게 코스를 다닐 수 있다.

 

 

인천-청두, 쓰촨항공 이용

 

항공편은 쓰촨항공(3U)을 타고 인천에서 청두에 3시간 반 가량 이동하면 청두(성도)에 도착한다. 청두는 과거 중국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의 나라 촉한의 수도였다. 제갈량을 모신 무후사에는 제갈량을 비롯해 유비, 관우, 장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서기 223년에 조성한 유비의 능묘도 무후사에 있다.

이 상품은 무후사 관광을 포함하고 있다. 또 금리·관착항자 거리, 문수원, 청양궁 등 청두 시내관광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 판다 연구기지와 기원전 251년 전에 지은 수리시설을 볼 수 있는 도강언, 강족·장족 등 소수민족 마을도 둘러본다.

 

 

 

 

백미는 ‘동양의 알프스’

 

무엇보다도 백미는 다구빙산(達古冰山)과 비펑구(毕棚沟)이다. ‘동양의 알프스’라는 홈쇼핑 영상 타이틀에 걸맞게 다구빙산, 비펑구는 만년설과 투명하고 맑은 호수, 희귀식물과 동물을 모두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뽐낸다.

 

 

◆다구빙산

 

높이 4860m, 정상에 서니 다른 설산이 내려다보인다. 그 장엄함이란…, 호연지기가 절로 생긴다.

 

“다구빙산의 명칭유래는 달(达; 達의 간자체) 자는 장족어로 '빙천'이란 뜻이고 ,고(古)자는 '깊은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다구(达古)의 뜻은 '깊은 골짜기의 빙천'을 말하고, 또한 '머나먼 고대에 근접해 근원을 탐구한다' (走进远古、探古溯源)로 다구빙산(达古冰山)이라고 합니다.”

-현지 가이드의 소개

 

 

다구빙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4860m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고도가 높지만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평균 고도 4000m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와 엘알또(El Alto)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세계 최고 높이를 운행한다고 하는데, 다구빙산 케이블카에 '세계 최고' 자리를 양보해야 할 처지인 셈이다.


보통 올라갈 때는 차량으로 이동해서 케이블카 입구까지 간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해발 3620m.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면 곧 정상이 보인다. 탑승장과 정상까지의 케이블 상하 낙차가 1220m로 아찔하다.

 


 

 

내려갈 때는 나무 계단을 이용한다. 설산 아래에 천년 빙하가 녹은 호수 ‘다구호’를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장가계의 잔도, 구채구의 산책로 등과 같이 다구빙산의 계단도 나무계단으로 걷는데 별로 피곤하지 않다.

 

 

◆비펑구

 

 

아름다운 자연에서 펼쳐진 초원에서 각종 야생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 2015~5015m 사이에 형성된 풍경구(우리나라 말로는 공원지구 정도의 표현)에는 기이한 산봉우리, 계곡, 설산, 폭포, 채색원시삼림, 고산초원, 그리고 티벳원숭이와 같은 희귀 야생동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티벳원숭이는 황금 털을 가진 희귀종이다. 황금을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이 원숭이를 보면 행운이 깃든다고 한다. 2016년 국가자연생태관광 시범구로 지정됐다.

 

-용왕해: 중국 내륙에서는 바다를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큰 호수를 보면 바다를 붙인다고 한다. 용왕해도 넓은 호수가 바다 같아서 용왕이 살 것 같다고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경해: 거울처럼 물 속이 비친다 하여 '경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반양호: 토종 산양들이 내려와서 물을 먹고 풀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화롭고 한적한 풍경으로 가만히 바라만 봐도 신선놀음하는 나를 발견한다.

 

-비룡폭포: 연자암 산상에서 떨어지는 비룡폭포는 높이 360m, 폭 10m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서 마음이 후련해진다.

 

이 상품은 12월1일 B쇼핑에서 방영했다. 이후에는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 투어2000(가나다 順)에서 예약할 수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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