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축제 취향대로 골라봐
2018-04-15 01:03:42 , 수정 : 2018-04-15 22:05:4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공휴일이 많아 징검다리 연휴로 대중을 설레게 하는 5월과 6월은 본격적인 축제의 시즌이다. 특히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해외의 다채로운 이색 축제들이 예정돼있어 여행본능을 자극하기도 한다. 올해 5~6월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해외 각국의 축제들을 모아봤다,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 2018년 5월2~6일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 현장 <괌정부관광청 제공>


금년 황금연휴에는 괌에 또하나의 이색 즐길거리 하나가 추가될 예정이다. 괌정부관광청이 매년 진행하는 대표 문화축제인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가 바로 그것. 괌 하갓나 파세오 공원에서 5일간 진행되며 괌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네시아 인근 섬들에서도 참여해 마이크로네시아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축제는 5월2일과 3일, 6일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일부터 5일까지는 오후5시부터 11시까지로 일정이 진행된다. 

 

캐나다 오타와 튤립 페스티벌 2018년 5월11~21일

 

▲캐나다 오타와 튤립 페스티벌 전경 <캐나다관광청 제공>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하는 오타와 튤립 페스티벌(Ottawa Tulip Festival)이 오는 5월11일부터 21일까지 오타와 일대에서 열린다.


1953년 시작돼 매년 6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로 매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준비되며 흔히 보는 튤립도 있지만 생소한 튤립들도 선보여 이목을 끈다.


축제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타와에 머물던 네덜란드의 공주 줄리아나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감사의 뜻으로 10만개의 튤립 구근을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네덜란드 여왕이 된 줄리아나가 해마다 선물하는 튤립 양이 늘면서 축제의 규모도 커졌다.

 

현재 오타와 튤립 축제는 튤립의 본고장인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오타와는 북미의 튤립 수도라는 별칭이 주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리도운하를 중심으로 오타와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튤립으로 수놓인다.


특히 오타와 커미셔너스 공원(Commissioner’s Park)과 랜스돈 공원(Lansdowne Park)이 주요 무대가 된다. 커미셔너스 공원에서는 야외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튤립을 구경할 수 있고 랜드돈 공원에 위치한 애버딘 튤립 파빌리온(Aberdeen Tulip Pavilion)은 실내 이벤트의 핵심이다. 튤립 아트 전시회, 사진, 워크숍,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실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튤립갤러리로 변신한다.
 

또 바이워드(ByWard Market)에서는 푸드투어에 참여해 식용 튤립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맛보거나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제는 도보 및 자전거,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는 무료 튤립셔틀이 제공된다. 

 

핀란드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 2018년 5월 24~27일

 

▲ 핀란드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 <핀란드관광청 제공>

 

이하나 헬싱키 페스티벌(Ihana Helsinki Festival)은 핀란드 봄꽃 축제로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이하나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헬싱키를 아름다운 곳으로 보이고자 하는 열정이 드러나는 행사다. 헬싱키 전체가 축제 기간 동안 꽃으로 꾸며지고 곳곳에 꽃을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또 40여 개의 카페와 식당이 도시 중심에 테라스 공간을 개방하고 팝업 레스토랑 존이 형성되며 에스플라나드(Esplanadi) 공원에서는 마리메꼬 패션쇼가 열린다. 축제에 참여하는 상점에서는 특별 할인과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들도 진행된다.

 

비비드 시드니 2018년 5월25~6월16일

 

▲비비드시드니축제의 주무대인 시드니항구 전경 <호주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제공>

 

호주매니아라면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리는 비비드시드니축제(Vivid Sydney 2018)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비비드시드니는 호주 최대의 축제로 시드니의 아이콘인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항구를 따라 도심까지 늘어선 관광지 및 시내 중심가 빌딩을 형형색색의 찬란한 빛으로 수놓으며 시작된다.


비비드 축제는 빛, 음악, 아이디어(Light, Music, Idea)의 세가지 테마로 진행되는데 축제 기간 동안 음악과 조명, 첨단기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1년 중 가장 이색적인 시드니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내국인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이 행사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지난 2017년에는 15개국에서 143명의 예술가, 80개의 음악 공연 팀, 550명의 연설자가 참여해 233만 명의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비비드 라이트는 빛이라는 소재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완성한 조명 예술로 조명장식, 조각품, 벽화 3D 프로젝션 등 오색 빛으로 치장된 시드니를 만끽하게 된다. 특히 오페라하우스의 돛모양 지붕은 시시때때로 변해 생동감을 준다. 가장 인기있는 장소인 서큘러 키, 왈쉬 베이, 마틴 플레이스, 달링하버, 바랑가루에는 60개의 조명예술이 설치 될 예정이다. 이밖에 비비드 라이트 워크, 분수쇼, 게임존 등 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중이다.


비비드 뮤직은 오페라하우스 외, 시내 중심 극장, 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무료 혹은 유료콘서트 및 라이브 공연들로 꾸며진다. 올해는 장소와 출연진을 더욱 늘려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고됐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연 시간표와 출연진을 참고해 개별 및 패키지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비비드 아이디어는 시드니의 창조성을 공유하기 위한 상업적인 컨퍼런스로 게임, 애니메이션, 건축, 디자인, 패션, 필름, 비즈니스, 심리학, 생활의 지혜, 기업문화, 공연, 예술 등 다방면의 사회적 주제가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일반 시민들에 의해 자유롭게 다뤄지게 된다. 방문객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무료 또는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시내관광과 다양한 혜택을 연계한 비비드 시드니 관광상품도 하나투어, 인터파크 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롯데JTB 등 주요 여행사에서 판매중이다. 

 

시애틀 업스트림 뮤직페스트 2018년 6월1~3일

 

▲시애틀 업스트림 뮤직페스트+서밋 <시애틀관광청 제공>

 

시애틀에서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라이브 공연과 컨퍼런스를 한데 묶은 새로운 형태의 음악 축제인 ‘업스트림 뮤직페스트+서밋’이 개최된다.


처음 진행됐던 지난해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시애틀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로 올해는 약 200개의 세계적인 음악팀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래미 어워드 수상 이력의 록밴드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를 비롯해 R&B 싱어송라이터인 ‘미겔(Miguel)’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음악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능한 컨퍼런스 형식의 ‘서밋’을 축제 기간 중 진행해 음악 예술 업계 동향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장도 마련될 계획이다.


올해는 센추리링크 필드 광장에 위치한 2개의 메인 스테이지를 포함해 도시의 주요 관광 명소인 파이오니어 스퀘어에 있는 15개의 바와 클럽 등 이색적인 장소에서 진행된다. 입장권은 1일권 70달러(한화 약 7만5000원)부터 VIP 패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고 공식웹사이트에서 예매가능하다.

 

핀란드 백야 영화제 2018년 6월13 ~ 17일

▲핀란드 백야 영화제 <핀란드관광청 제공>

 

매년 2만5000여명이 찾는 백야 영화제(Midnight Sun Film Festival)는 백야가 만들어낸 또하나의 볼거리다. 백야가 이어지는 닷새동안 핀란드 라플란드 소단퀼레에서는 쉬지 않고 영화 상영이 이어지며 전문가의 강의, 세미나도 진행된다.


영화제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초대되는 20~30명의 영화감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로 개최 33주년을 맞이했으며 오랜 역사만큼 짐 자무쉬, 프란시스 코폴라, 테리 길리엄 등 할리우드 영화감독도 참석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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