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도 황사도 없는 ‘청정’ 낙원 팔라완
세계7대자연경관·에메랄드바다… 필리핀항공 인천·부산서 직항 발표
2018-04-16 12:27:13 , 수정 : 2018-04-16 14:11:37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최근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관광을 폐쇄하면서 대체 휴양관광여행지로 팔라완(Palawan)이 주목받고 있다. 팔라완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숲의 도시’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 지하강으로 유명하다. 세계 산호 종의 75%가 서식할 정도로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며 에메랄드빛 바다도 아름답다. 필리핀 내에서 가장 범죄 발생률이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필리핀항공(PR)이 인천, 부산에서 직항 운항을 발표하며 접근성은 더욱 좋아졌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지하강 입구로 들어가는 여행객(필리핀항공 제공)

 

#1_독특한 경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팔라완 주의 주도이며, ‘숲의 도시’로 알려질 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곳이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이 있다. 지하강은 전체 길이 8.2k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지하강이다. 지하강은 말 그대로 동굴 밑을 흐르는 강이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중 일부 구간만 일반에 개방한다. 지하강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이다. 이 동굴의 가장 큰 석실은 넓이 약 120m 높이는 약 60m에 이른다. 숲과 바다가 이어지는 독특한 위치 때문에 고유종 조류를 볼 수 있으며, 박쥐와 동굴뱀도 볼 수 있다.

 

▲엘니도 해변의 저녁(필리핀항공 제공)

 

#2_팔라완 북부 에메랄드 바닷가

 

팔라완은 동서로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섬이다. 섬 북쪽으로는 아름다운 바다를 한껏 즐길 수 있는 해변이 있다. 프린세사 공항에서 차로 5시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을 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청정 바다를 보고 싶다면 포트바튼(Port Barton),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엘니도(El Nido)까지 코스를 계획하여 발길을 옮겨보자. 포트바튼은 엘니도 남쪽이니 포트바튼을 먼저 둘러보고 엘니도로 이동해도 좋다. 

 

포트바튼은 만 안쪽에 위치하는 해변이다. 포트바튼에서 해변에서 여유를 즐겨도 좋지만 시간이 된다면 German Island로 배를 타고 나가서 여유를 즐겨도 좋다. German Islnad는 조용하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섬으로 알려져 있다.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여유를 즐기기 좋다는 건 불변의 진리인 듯하다.  

 

엘니도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신혼여행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하지만 엘니도공항은 비포장면 활주로가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직항으로 방문하기 어렵다. 엘니도에는 포트바튼과 다르게 리조트가 있지만, 리조트 외에는 아직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기 좋다. 사람 손때가 더 묻기 전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l Nido는 스페인어로 ‘보금자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나크펜 비치, 빅 라군, 스몰 라군 등 비취색 해변과 야자수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좋은 여행지이다.

 

▲맹그로브숲

 

#3_모두에게 아낌없이 주는 맹그로브

 

산카를로스 강은 혼다베이로 이어지는 강이다. 혼다베이로 배를 타고 이동하면 맹그로브 숲을 즐길 수 있다. 

 

맹그로브는 큰 이파리로 염분을 걸러낸다고 한다. 그래서 바닷가에서도 자라며 큰 키 덕분에 조류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맹그로브 나무는 초식동물에게는 식량자원이다. 맹그로브 덕분에 주변에 초식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다. 인간에게도 맹그로브는 소중하다. 맹그로브가 태풍과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와힉강 반딧불이(필리핀관광청 홈페이지)

 

#4_달빛과 함께 로맨스를 이와힉강 반딧불 투어

 

늦은 밤 이와힉 강(IWahig River)에서는 반딧불이가 내뿜는 구애의 빛으로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어두운 밤 맹그로브 숲 옆으로 배를 타고 지나가면 맹그로브 뿌리 주위에서 빛을 내며 구애의 몸짓을 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반딧불이는 1급수에서만 사는 곤충이다. 이곳의 자연이 얼마나 잘 보존되고 있는지 반딧불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반딧불이는 노란색 빛을 내면서 짝을 찾는다. 구애하기 위한 노력이 애처롭다. 반딧불이가 애처로운 구애를 할수록 화려한 장면이 연출된다. 청춘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이와 같을까. 애처롭도록 화려한 움직임 안에서 짧지만 감상에 젖을 여유를 갖는다.

 

▲혼다베이(필리핀관광청 홈페이지)

 

#5_맑은 바다에 빠지다 혼다베이 호핑투어

 

이와힉 강에서 감성에 빠진 밤을 보냈다면 이와힉강과 이어진 혼다베이도 즐기면 좋다. 혼다베이에는 약 100여 개의 섬이 있다. 보통 2~3 곳을 정해서 여행객들이 찾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판단 섬(Pandan Island)는 혼다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꼽힌다. 하얀 백사장의 해변에서 물고기와 산호를 구경할 수 있다. 볼가사리 섬(Starfish Island)는 불가사리가 많이 살고 있어 이름도 불가사리 섬으로 정해진 곳이다. 얕은 물에서도 물고기를 볼 수 있어 스노클링에 적합한 섬이다.


섬 한쪽에는 맹그로브 숲이 있다. 팜파토 리프(Pambato Reef)는 바다 위에 정자를 띄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오후에는 파도가 많기 때문에 오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카우리 섬(Cowrie Island)와 스네이크 섬(Snake Island) 등이 있다.

 

■필리핀항공 타면 인천·부산서 팔라완 한 번에 간다 

  6월23일 인천서 매일… 7월26일 부산서 주4회


필리핀항공(PR)이 팔라완을 직항 운항하며 여름철 팔라완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항공 항공기(필리핀항공 제공)

 

팔라완 노선에 투입 예정인 기체는 A321로 199석으로 이뤄진 기체이다. A321은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좌석으로 이뤄져 더 쾌적한 이용을 원하는 여행객과 경제적인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기대했다.

 

필피핀항공은 팔라완 노선에 여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팔라완 노선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여 고객의 편리한 이용을 돕는다. 팔라완 노선에서는 기내식, 음료, 담요, 베개도 준비될 예정이다. 수하물은 이코노미 20kg, 프리미엄 이코노미 25kg, 비즈니스는 30kg까지 무료제공된다.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필리핀항공 단독 마일리지 Mabuhay Miles 혜택이 제공될 것이며, 왕복 약 8회 중 1회 무료항공권 제공, 제삼자 양도 가능, 좌석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인천-팔라완 노선은 6월 23일부터 매일 취항한다. 출발 편(08:25~12:05), 도착 편(00:50~06:30)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팔라완 노선은 7월 26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요일) 출발 편(19:35~23:15), 도착 편(13:20~18:35)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팔라완 노선은 약 4시간 40분의 운항시간이 소요되며, 부산-팔라완 노선은 약 4시간 15분에서 4시간 40분가량 운항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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