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은 아는 '미식의 나라' 독일
2018 독일관광청 마케팅 테마 16개 주 '독일의 미식' 발표
2018-04-28 18:44:18 , 수정 : 2018-04-29 20:43:41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벌써 2년 전 이야기다. 서울 어느 호텔에서는 독일 슈투르가르트 출신의 훈남 셰프 브루노 에버만(Bruno Ebermann)을 초청해 독일의 맛을 전했다. 여행을 다니며 전 세계 음식을 탐독하는 그는 독일식 굴라쉬, 감자 스프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 그의 SNS에는 김치에 대한 호기심이 담겨있어 흥미롭다.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GNTB, 대표 낸시 최)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8 마케팅 테마 '독일 여행 산업 속 식도락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주목할 점은 독일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전체 여행 경비 중 18.2%가 식도락 활동인데 그 규모가 연간 67억 유로에 해당할 정도라는 사실.

 



음식은 인류에게 지극히 문화적인 행위다. 고유한 식습관은 그 나라를 이해하는 열쇠니까. JTBC <비정상회담> 독일 대표로 익숙한 다니엘 린데만(Daniel Lindemann)이 한국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장면이 귀감 될 만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풍부한 독일은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 다음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방문이 인기다. 독일 16개 주마다 가지고 있는 음식 문화와 이색적인 미식은 어쩌면 한국인들에게 여행의 내공을 단단하게 해줄 테마가 될지 모른다.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 바덴 - 뷔템베르크 주 : 슈바르츠밸더 키르쉬토르테(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1930년대부터 독일 전역에서 즐겨 먹기 시작한 슈바르츠밸더 키르쉬토르테는 영어명이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black forest cake)다. 독일의 빵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3200 종류의 빵이 있으며, 독일 정부에서는 생크림과 체리 브랜디, 버터크림과 체리 브랜디, 혹은 두 가지 크림의 혼합물과 체리 브랜디를 넣어 만든 것만을 정통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 베를린 주의 '커리 부어스트' & 튀링겐 주의 '로스트브라트 부어스트'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독일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베를린 주의 독일 요리 중 하나로, 커리 부어스트는 '커리 소시지'이며, 구운 소시지 위에 카레 케첩을 뿌리는 간단한 요리다. 독일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베를린 주가 유명하다. 로스트브라트 부어스트는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중 하나인데, 소금과 스파이스 외에는 다른 재료를 일절 넣지 않은 순수한 고기 소시지를 뜻한다.

▶ 브레멘 주의 '커피' & 니더작센 주의 '어스트프리센 테(茶)'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한국 남해의 독일마을에 가면 '커피 브레멘'이라는 카페가 있다. 독일 제2의 무역항으로, 네덜란드와 가까워 오래 전부터 브레멘에선 커피 수입이 많았다. 브레멘 주에서 느끼는 독일 정통 커피의 향기와 니더작센 주의 '어스트프리센 차'의 특별함은 어떨까. 홍차보다 진하고 바닐라 향이 강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깊이를 향유하는 일.



▶ 브란덴부르크 주의 '슈프레발트 구르켄'과 헤센 주의 '프랑크푸르트 그린소스'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독일 사람들은 맥주 안주로도 아삭아삭하게 씹어먹는다는 오이 피클, 슈프레발트 구르켄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물로 알려졌는데, 병조림 피클은 한국의 지역 김치같은 게 아닐까. 헤센 주의 프랑크푸르트 그린소스는 7가지의 허브가 담겨졌다고 한다. 삶은 달걀과 함께 먹는다. 참고로 도르트문트와 슈투르가르트에선 채식주의자의 날이 있다.

▶ 함부르크 주의 '피쉬마켓'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생선구이'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함부르크는 16세기부터 어민들이 활동했던 터라 생선마켓으로 유명하다. 한국인에겐 낯설지만 청어를 좋아하는 유럽인들답게 빵 사이에 청어나 정어리를 넣어 먹는샌드위치가 유명하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항구에서는 생선을 구워서 판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부산 내음이 나지 않을까 싶다.

▶ 바이에른 주의 맥주와 라인란트-팔츠 주의 와인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1,300여 개의 맥주 양조장이 있으며, 약 5,000여 개의 양조 맥주 종류가 있는 독일은 황금빛 물결이 아름다운 바이에른을 명소로 꼽고 있다. 독일은 유럽의 와인 생산국 가운데 북쪽인 만큼, 화이트 와인이 와인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 독일의 달콤함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아헨 프린텐' 과자 / 작센 주의 '드레스테너 크리스트슈톨렌' 

작센 안할트 주의 '바움쿠헨' /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주의 '뤼벡 마치판' 초콜릿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유럽은 차 문화가 발달된 만큼 각종 디저트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일 지역마다 색다른 특징을 가진 달달함을 좇는 여행은 한국 여성에게 매혹적인 콘셉트.

▶ 자를란트 주의 '염소 치즈'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이미 동양적인 입맛에 적응된 우리에게, 작은 도전이 될 염소 치즈의 풍미. 여행의 맛이란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으로 전율을 느껴보는 것.

 

▲ 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 GNTB)

 

독일을 여행한 이들은 말한다. 독일은 유명 관광지가 갖는 화려함이나 압도적인 요란함보다는, 맥주 한 잔 하면서 소담하게 다닐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고. 도시부터 시골까지 날 것 그대로와 미네랄 물이 넘치는 자연의 진솔함이 요리에도 모던하게 남아있다. 독일 관광청 한국사무소 낸시 최 대표는 "이 밖에도 많은 쿠킹 이벤트와 푸드 트럭 행사들이 전 세계에서 독일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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