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고 있었던 홍콩의 Hip and Cool (1)
홍콩의 여름은 시원한 몰링 (malling)으로 시작한다.
2018-06-04 17:35:20 , 수정 : 2018-06-04 17:40:28 | 권기정 기자

나만 모르고 있었던 홍콩의 Hip and Cool (1)
 

여행의 목적지를 생각하면 언제나 고민이 된다. 가까우면서도 만족감이 높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남들 다가는 목적지는 식상하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이 있다면 다시 한번 여행갈 수 있다. 익숙한 곳과 식상한 것은 다르니까. 여행은 나를 위한 선물같은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한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선물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이번 여름 나를 위한 선물을 해보자 가까우면서도 힙하고 죽이는 곳이 있다. 제목에도 나왔듯 바로 홍콩이다.

 

홍콩을 생각하면 빅토리아 하버, 심포니 오브 라이트, 몽콕시장, 피크트램, 딤섬, 완탕, 홍차 등 여러 가지가 생각난다. 그런데 홍콩을 한 두 번 이상 가본 사람은 남들이 다간다는 이런 유명한 곳들보다는 덜 알려지고 멋진 홍콩의 속살을 찾아 떠난다. 홍콩은 투박한 맛도 있지만 마치 랍스터의 속살같은 맛을 내는 화려한 도시다. 익으면 붉게 변하는 랍스터처럼 익숙해지는 순간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그런 도시다. 식민지 시대의 올드 타운의 모습도 있지만 아시아 최고의 금융도시답게 화려함과 편안함을 엿볼 수 있는 도시다. 홍콩의 장점은 크지 않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마치 압축된 컴퓨터 속의 파일처럼 압축된 것을 풀어놓으면 그 재미진 것이 무궁무진하게 터져나온다.  홍콩은 중국과 서양의 음식이 혼재된 이종교배의 진수 동서양의 최고의 미식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화려한 호텔들, 시원한 바다와 여유있는 휴식 바로 이런 것들이 나만 모르고 있었던 홍콩의 Hip 한 모습들이다.

 


홍콩의 여름은 시원한 몰링 (malling)으로 시작한다.

 

시원한 여름? 간단하다. 시원한 곳을 찾아가면 된다. 홍콩의 더운 날씨를 탓하기에는 너무 게으른 나를 원망해야 할지도 모른다.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천지사방이 시원한 곳이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몰(mall)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도심의 아름답고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루프탑 바에서 밤을 즐기면 된다.

 

패피들의 집합소 엘리먼츠 Elements

 

최근 홍콩의 패피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엘리먼츠 몰이다. 먹이를 찾아 다니는 철새들처럼 새로운 유행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모이는 그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와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극장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 엘리먼츠(Elements) 몰 (사진 : 홍콩관광청)

 

엘리먼츠 Elements 몰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국제상업센터(ICC)와 리츠칼튼 호텔, 그리고 바로 옆 W 호텔까지 한번에 연결되어 있어 편하게 몰링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다소 한산한 편이라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는 딱인 곳이다. 150여 개의 전세계의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주얼리와 악세사리 브랜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한 공간에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빠질 수 없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30여 곳이다. 마음에 드는 음식점과 카페가 있다면 들어가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홍콩에서 가장 크고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그랜드 시네마와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아이스 링크까지 갖추고 있다. 홍콩 최초로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아이스 링크도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홍콩달러 20불 (한화 약 3천원)이다.

 

▲ 엘리먼츠(Elements) 몰 아이스링크 (사진 : 홍콩관광청)

 

그랜드 시네마는 16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보유해 영상과 사운드의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위치는 침사추이 인근 조던역 오스틴로드이다. 이곳은 홍콩의 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선 중심에 엘리먼츠 몰이 있다.

 

▲ 엘리먼츠(Elements) 몰 그랜드 시네마 (사진 : 홍콩관광청)

 


홍콩 중심의 랜드마크, 아이에프씨(IFC) 몰

 

MTR 센트럴역과 연결된 IFC(아이에프씨)몰은 말그대로 홍콩의 중심이다. 홍콩 IFC는 39층과 88층 2개의 타워와 포시즌스 호텔, IFC 몰이 연결된 거대한 건물로 MTR 센트럴역과 공항고속전철(AEL)과 페리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그리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소호지역으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L1~L4 4개 층에 걸쳐 200여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쇼핑마니아들을 잡아끈다. 안에 있는 시티슈퍼는 홍콩의 다양한 식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L1층 자라(Zara) 매장 맞은편에 있어 찾기도 쉽다. 홍콩을 여러 번 다녀본 여행자들은 알음알음 하는 쇼핑의 필수 코스다. 홍콩의 가장 매력적인 것중 하나가 바로 다이닝. 몰의 특징은 모든 맛난 산해진미가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이다. 총 48개의 레스토랑이 IFC몰 곳곳에서 자기들만의 맛을 뽐내고 있다.

 

▲ IFC 몰 (사진 : 홍콩관광청)

 

 식재향항(食在香港), 먹을거리는 홍콩에 다 모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상의 모든 맛집은 홍콩에 모여있다. 유명한 커피집들, 우리에게도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명사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햄버거부터 샤오롱빠오의 육즙이 톡톡터지는 딤섬집, 일식 스시집, 고디바 초컬릿, 미쉐린 가이드에 나온 스타세프 조엘 로부숑의 디저트 살롱도 만날 수있다.

 

▲ IFC 몰 (사진 : 홍콩관광청)

 

야외인 L4층 루프탑 테라스는 쉑쉑 버거부터 고급 식당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저녁시간에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루종일 몰 안에 있어도 지루한 줄 모른다.

 

▲ IFC 몰 (사진 : 홍콩관광청)
 
IFC몰에서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덜 끄는 곳이지만 패피들에게 핫한 곳은 바로 총 544석을 갖춘 5개 상영관이 있는 플레이스 IFC다.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은 최신 영사기와 7.1채널 돌비 서라운드 EX, DTS-X 등 입체음향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가장 큰 사이즈의 스크린은 181석의 H5관이다.

 

 
내가 홍콩 최대 규모, 하버시티 (Harbour City)

 

▲ 하버시티 (사진 : 홍콩관광청)

 

빅토리아 하버 옆에 있는 하버시티는 홍콩 최대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홍콩의 중심인 빅토리아 하버(스타페리 터미널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450여 개의 브랜드, 60여 개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는 곳으로 4개의 쇼핑몰이 하나의 거대한 타운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데 영국의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갈무리한 쇼핑몰 ‘LCX limited’ 과 명품 브랜드, 놀이시설, 스파, 레스토랑들의 숫자와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언제나 가장 핫한 디저트와 카페가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 역시 하버 시티다.

 

▲ 하버시티 내 랄프스 커피  (사진 : 홍콩관광청)

 

최근에는 폴로티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하버시티 의류매장 옆에 독특한 카페를 열었다. 랄프스 커피로 이름붙은 이곳도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몰링 후 한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커피샵이다. 그리고 지난 5월 8일 새롭게 문을 연, 오션 덱도 관심거리다. 최근 증축한 오션 터미널 옥상에 둥지를 튼 오션 덱은 270도 파노라마 하버뷰가 펼쳐지는 곳으로 무료로 개방한 곳이다. 현재 홍콩에서 가장 주목받는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하버시티 오션 덱  (사진 : 홍콩관광청)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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