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 달 살기,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전원도시 ‘치앙라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보석 같은 도시.
은퇴 이민자도 선호 하는 지역
2018-06-08 14:42:50 , 수정 : 2018-06-08 15:27:1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지난해부터 선호하는 해외에서 한 달간 살아보는 ‘한달살기’ 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으로 공기가 탁해지자 호흡기 질환자로부터 시작된 공기 좋은 지역에 가서 한 달 정도만 지내다 오는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더니 점차 이런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달살기’ 여행 대상지로는 우선 기온이 온화하고 습도가 낮으며, 신선한 공기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가장 잘 맞는 곳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 태국의 '치앙라이'가 떠오르고 있다.


치앙마이는 잘 알려졌지만, 치앙라이는 조금 생소하다. 치앙라이는 태국 북부에 자리 잡은 전원도시로, 위로는 미얀마, 아래는 메콩(Mae Kok)강과 접하고 있다. 젖줄 삼아 대단위 농경문화를 꽃피워 왔다.


치앙은 ‘도시’, 라이는 ‘사람들’을 뜻하는 치앙라이는 1262년 밍라이 왕조의 수도였던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외형적으로 완벽한 전원도시를 표방하는 이곳은 위도가 높은 만큼 25°C의 온화한 기온에 습도가 낮다. 특히 10월부터 2월까지는 추동기로 낮에는 따사롭고 아침과 저녁은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이에 태국 내국인은 불볕더위를, 외국인은 한파를 피하고자 많이 찾는 곳이다.
 

치앙라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녹색의 산지와 평야에 둘러싸여 있어 공기 질이 뛰어나다는 것. 추이퐁 차밭, 싱하파크는 치앙라이를 대표하는 녹지대로 사진작가들이 특히 선호하는 보석 같은 여행지다.


그뿐 아니라 시내에서 차로 15분에서 30분만 가면 산티부리, 워터포드, 해피시티 같은 명문 골프장들 다수가 자리 잡고 있다. 물가수준 역시 태국의 다른 유명관광지보다 저렴해 장기체류하며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치앙라이 호텔의 경우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태국 내 다른 유명관광지와 비교할 때 동일 가격으로 월등한 조건 속에서 부담 없이 쉬었다 올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치앙라이의 물가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하나 치앙라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미얀마, 라오스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미얀마 국경지대인 매사이, 골든트라이앵글(태국, 라오스, 미얀마 3개국 접경지역) 지대 치앙생, 라오스 국경지대인 치앙콩은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미얀마의 경우 육로나 해로를 통한 여행객의 출입국을 엄격히 금지하는데 유일하게 매사이에서만 입국수속 후 육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내륙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아직 어렵고 미얀마 따지렉 국경마을만 제한적으로 둘러보게 한다.


녹지대가 많고, 인구밀도가 낮으며, 물가 싸다고 해서 치앙라이의 사회기반시설이 미비할 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도시 규모는 작지만, 치앙라이에는 대도시 못지않은 대형병원과 쇼핑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생활에 불편한 점이 거의 없다. 그런가 하면 반담박물관, 백색사원, 청색사원, 도자기체험시설 등의 문화자원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문화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도 매우 좋다.
 

이런 장점들이 치앙라이를 단기여행은 물론 한 달 이상 살아보기 식의 장기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된다. 은퇴 후의 삶을 고려해도 좋을 만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주요 여행사들과 다양한 테마의 치앙라이 여행상품을 홍보 중이다. 그중 태국관광청의 후원으로 아이 엘 투어(IL Tour)은 3박5일 일정의 ‘치앙라이 롱스테이 시찰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출발일은 오는 7월 8일, 금액은 139만 원이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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