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오를리 공항, 대형 프레스코화로 손님 맞이
2015-11-27 23:18:35 | 임주연 기자

공항은 만남과 감성의 장소다.

아에로포르 드 파리(Aéroports de Paris)(파리증권거래소:ADP)(OTC Pink:AEOPF)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Jean-Charles de Castelbajac)과 손을 잡고 승객들과 제휴사, 그리고 파리-오를리(Paris-Orly) 공항 직원들의 공항에서의 경험을 대형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 그림은 현재 파리-오를리 사우스 터미널(Paris-Orly South Terminal)의 3200평방미터 크기 외벽에 설치됐다.

오귀스탱 드 로마네(Augustin de Romanet) 아에로포르 드 파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현대미술 작품은 과거의 중요한 순간들을 기억하여, 공항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모든 사람들과 공항의 친밀한 연대감을 표현한다”며 “이는 고객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구현하고 프랑스 문화를 전파하려는 아에로포르 드 파리의 희망을 드러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명한 예술가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과의 콜라보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증명해준다”고 강조했다.

10일에 걸쳐 작품을 설치한 후,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은 11월26일 이 거대한 프레스코화에 마지막 붓칠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오를리 사우스 터미널 외벽 전면에 작품을 배치했다. 높이 17m, 길이 202m의 거대한 그림은 테니스코트 16개 크기와 맞먹는 엄청난 규모로, ‘환영합니다’를 의미하는 “Bienvenue” 대형 글씨 및 이 행사의 명칭인 “웰컴스토리즈(Welcomestories)"와 더불어 이 예술가가 제작한 10개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개인적인 사연들을 수집하기 위해 아에로포르 드 파리는 승객들과 제휴사들에게 공항과 관련된 좋은 사연들을 물었다. 귀향, 이별, 기념일, 결혼 프로포즈 등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의 예술적 감성으로 해석된 사연들이 이제 기념적인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 사우스터미널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 참여 프로젝트, ‘웰컴스토리즈’

8월과 9월, 참가자들의 사연접수가 웹사이트(welcomestories.aeroportsdeparis.fr)에서 진행됐다.

접수된 사연들 중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은 10가지를 선정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레위니옹(Réunion) 섬을 떠나 처음으로 손자를 보게 된 할아버지, 오를리 테라스를 방문하면서 어릴 적 공항에서 느꼈던 여행의 마법을 회상한 경험, 이란으로 향하는 여행에서 따뜻이 맞이하는 가족들의 감정 등, 예술가는 감동이 충만한 이 수많은 이야기들 가운데서 몇 개만을 추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선정된 사연의 주인공들은 이 프레스코화가 정식으로 설치된 후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직접 서명한 그림을 받는다.

외벽에 설치된 프레스코화가 공식적으로 공개될 때까지, 인터넷 사용자들은 오를리 사우스 터미널 외벽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아에로포르 드 파리 페이스북(www.facebook.com/aeroportsdepar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에로포르 드 파리(Aéroports de Paris)는 공항 건설사로, 파리 샤를 드골(Paris-Charles de Gaulle), 파리 오를리(Paris-Orly), 파리 르부르제(Paris-Le Bourget)를 포함한 공항들을 건설, 개발 및 관리한다. 2014년, 아에로포르 드 파리는 파리 샤를 드골 및 파리 오를리에서 약 9300만 명의 승객과 220만 톤의 화물과 우편물을 수용했으며 해외 공항들에서는 승객 4100만 명 이상을 수용했다. 월등한 지리적 위치와 주요 접근 범위(catchment area)에서 공항을 운영하는 아에로포르 드 파리는 터미널 시설들을 개선하고 현대화하는 한편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룹은 또한 유통 및 부동산 사업 개발도 계획 중이다. 2014년에 그룹의 매출은 27억 9100만 유로, 순수입은 4억 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등록 사무소: 291, boulevard Raspail, 75014 Paris, France.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