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탐낸 아프리카의 보석, 레위니옹 섬
2015-12-23 16:47:10 | 임주연 기자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가면, 인도양의 프랑스령 섬인 레위니옹이 보인다. 제주도의 1.3배 크기로 작은 이곳은 1960년대 수많은 프랑스인이 이주하였고, 1970년대는 코모로 주민들이 들어왔다. 다양한 민족이 모였으나 각 민족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간다.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가 이곳의 자연을 지키고 있다.

300만년 전에 생긴 섬인 레위니옹은 세계에서 가장 생성 역사가 짧은 섬 중의 하나다. 인도양 판에서 300만년 전에 돌출됐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화산 활동으로 인해 산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레위니옹은 대양의 결합된 힘, 공기와 지구의 힘들로 인해 바다로부터 솟아나 형성됐다. 레위니옹은 주요 강 옆에 화산 지대의 깊은 계곡과 작은 점 같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고산 지대가 많다. 대표적인 원형 협곡으로 Cilaos, Salazie, Mafate가 있다.


섬의 가장 높은 지점은 3,071m에 위치한 Piton des Neiges (피통 데 네쥬)다. 이 곳의 마지막 화산 폭발은 1만6000년 전에 일어났다. 산 속에 있는 호스텔(Piton des Neiges ‘gite’)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섬의 꼭대기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레위니옹에는 세계 5대 활화산이 있다. 30만년 전에 생긴 피통 드 라 푸흐네즈(The Piton de la Fournaise)는 높이 2,632m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의 하나이다. 2년에 한 번씩 용암 분출을 볼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안전하다. 용암이 하늘을 향해 용솟음친 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장면은 장관이다.

레위니옹은 독특한 토종 동식물군이 있다. 습한 열대성 날씨와 고산지대의 조합은 고유한 국지성 기후와 동, 식물군을 만들어냈다. 서쪽의 건조한 사바나, 습한 고지, 폭포가 뒤덮고 있는 바람이 불어오는 경사지, 화산에 달빛이 비치는 고원 등 레위니옹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자연 환경을 보여준다. 해변가에서 마을이 발달되는 동안 산들은 야생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이며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해변은 주로 절벽과 파도에 의해 침식된 돌로 이뤄졌다. 섬의 서쪽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는 최장의 모래 해변은 길이가 35km에 달한다. Grand’Anse, Saint-Pierre, Saint-Leu, Saint-Gilles (La Saline, I’Hermitage)는 얕은 산호초에 둘러싸여 있다. 해양생물이 풍부하며 2007년 자연 해양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자료제공=레위니옹 관광청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