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체코, 관광 재개 준비…봉쇄 조치 완화 및 국경 재개방 공식 발표
2020-06-03 17:29:29 , 수정 : 2020-06-03 19:03:5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오는 6월15일 유럽 국가들이 국경 재개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유럽 관광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5월28일,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안정화됨에 따라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2단계 해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프랑스 내에 취해졌던 봉쇄 조치가 지난 2일부터 지역별, 조치별로 해제됐다.

 


파리 카페, 레 두 마고(사진제공 - 프랑스 관광청)

 

 

다만 프랑스는 아직 감염 경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일부 지역(일드프랑스, 마요트, 기아나)을 주황색으로, 그 외 프랑스 전 지역을 녹색 지역으로 분류했다.

 

녹색 지역의 식당, 카페, 바는 영업을 재개하고, 박물관, 공연장, 놀이공원, 해변 등의 재개장이 허용된다. 숙박 시설도 다시 문을 연다. 리조트, 캠핑장 등의 관광 숙박 시설이 영업을 재개하되, 투숙객 맞이 특별 지침을 시행하는 조건으로 영업이 허용된다. 호텔의 경우, 투숙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청결 관리 지침을 마련해 위생을 강화할 예정이다. 단, 5,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형 행사와 축제는 최소 9월까지 중단 조치를 유지한다.

 

파리가 포함된 주황색 지역은 식당, 카페, 바의 ‘야외 테라스’만 개장이 허용된다. 이에 파리시는 식당, 카페들이 야외 공공 주차장이나 일부 도로에도 야외 테이블을 확장해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두아르 필립 총리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오는 6월15일부터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없이 쉥겐 지역과 영국을 포함한 EU 내 이동 제한을 해제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국가 중 프랑스 영토에서 오는 여행객에게 국경을 봉쇄하거나 격리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있다면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해 같은 수준의 상응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직 유럽 국가 이외의 해외 유입 제한 정책은 유지되는 상황이므로 이달 중순경 유럽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카롤린 르부셰 프랑스 관광청 대표는 “6월 15일, 유럽 국가 내 국경 재개방이 확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프랑스 관광업계는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업하며 업계 종사자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위생 수칙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후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카페 테라스에 앉아 크루아상과 모닝커피를 즐기고, 와인과 맛 좋은 음식을 나누며 다시 프랑스 여행 감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업계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코로나19와 관련된 프랑스 정부의 조치 및 프랑스 랜선 여행 콘텐츠들은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코 역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중이다. 체코 관광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테스트 중 오직 9000여 명의 확진자만을 기록했다. 체코 정부는 “솅겐 국가에 포함된 인접국의 여행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모든것이 다시 정상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체코는 관광업 재개를 위한 준비에 여념없다. 국가비상사태 후 재개한 야외 활동, 업무, 비즈니스, 체육관 영업을 포함해 지난 5월26일부터는 대부분의 관광지, 레스토랑, 카페, 택시와 호텔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위생 규칙을 준수하며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대중교통 및 건물 내부에서 1.5m내 사람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호텔들은 살균과 위생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체코 국가비상사태였던 3월12일부터 5월17일 동안 체코의 국경은 모든 외국인에게 폐쇄되었으며 대부분의 체코인들도 체코를 떠날 수 없었다. EU의 국경 폐쇄가 오는 6월 중순까지 연장되어 비EU시민의 단기 방문이 제한되는 등 아직까지 일부 규칙이 적용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 5월 26일부터는 오스트리아, 독일 그리고 슬로바키아와 같은 인접 국가와의 국경이 개방되며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고 체코인들이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려는 움직임을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체코로 입국하는 방문객들은 4일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거나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가 필요해 여행 정상화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프라하 바출라프 하벨 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됐다. 체코항공이 5월 초 단거리인 파리, 암스테르담 그리고 푸랑크루프트로의 노선으로 시작해 5월 말부터는 스톡홀롬과 부크레슈티의 노선을 재개했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체코에서 코로나19는 둔화중이며 모든 산업군에서도 EU 국경이 개방 및 국제선 운영을 재개해 한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반갑게 환영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팬데믹 상황이 점차 나아져 장거리로의 여행이 곧 재개될 수 있을 때까지 안전하게 그리고 조심히 한국에 머물며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전 체코는 한국인들에게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연간 약 40만명의 한국인 여행객(평균 2.6일)을 기록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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