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 해외 첫 매장 서울 강남에 오픈
차백도의 높은 명성에 따라 서울 강남 매장에 많은 고객 몰려와
향후 국내 가맹점과 함께 세계적인 차백도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 기대
2024-01-19 13:09:42 , 수정 : 2024-01-19 14:35:13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14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가 한국에 진출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티매장 외부 모습 


중국 음료 업계를 석권한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가 해외 제1호점을 서울강남(한티)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차백도‧한국(茶百道‧韓國)은 전 제품의 1/3 정도만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광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한 차백도 해외 1호점인 강남한티 직영 매장에 오전부터 많은 고객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주문 대기시간이 30분이 넘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백도‧한국 관계자들은 중국의 차백도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들이 차백도 서울강남 매장에 직접 찾아와 예상치 못한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오픈 당일 날의 모습을 전했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 서울 강남한티 오픈 홍보물 


작년 10월, 차백도는 서울 강남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에서 차백도라는 브랜드는 아직은 조금 생소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차백도가 중국 내 가장 큰 밀크티 회사 중 하나로 중국 전역에 걸쳐 잘 알려져 있다. 차백도의 명성을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와 비교해 보면, 스타벅스 차이나는 중국에 6천 800개의 매장과 2천 1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백도는 8천 개의 매장과 회원 수가 6천 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에서는 스타벅스보다도 더 인기 있는 음료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다. 



중국 밀크티 산업의 선두 브랜드인 차백도가 이번에 저가의 동남아 시장을 피해 선진국인 한국에 직접 진출한 것은 동종업계 다른 브랜드보다 글로벌화에 더 큰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아이스 음료를 가장 사랑하는 한국 시장은 커피를 기반으로 탄탄한 음료 시장과 고객을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 차백도가 해외 1호점을 오픈한 또 다른 이유는 차백도의 글로벌화에 대한 자신감의 상징이며, 그 내면에는 차백도가 추구하는 ‘건강과 맛’이란 콘셉트가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들의 리즈에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서울 강남한티 매장에 있는 각종 안내 홍보물 모습 


차백도는 지난 2008년 청두에서 시작했다. 16년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중국의 밀크티 산업을 이끄는 선두 브랜드로 우뚝 선 차백도의 비결은 토핑, 좋은 차, 신선한 과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맛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밀크티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 중 몇 가지 인기 제품이 있다. 양즈간루(망고 포멜로 사고)는 연간 8,100만 잔, 타로 밀크티는 연간 7,300만 잔, 소이빈 밀크티는 연간 4,800만 잔이 판매된다. 청포도 자스민, 포도레몬 동동 등도 차백도의 대표 제품으로 연간 천만 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런 엄청난 판매량을 이뤄낸 것은 차백도가 맛있고 건강한 음료를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선한 밀크티 안내 홍보물 


차백도 밀크티 칼로리 계산에 따르면, 차백도의 음료 칠음말리 밀크티 한 잔의 칼로리는 142칼로리이다. 스타벅스 라떼 한 잔의 200칼로리보다 더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이유들이 함께 하면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어필됐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료라도 맛이 없으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백도는 다양한 메뉴들을 개발해 내기까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차백도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들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제품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차백도가 지금까지 해 왔던 엄격한 까다로움과 탐구 정신으로 제품의 완벽함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강남한티 매장에서 음료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이런 차백도의 기업 정신에 따라 신선한 과일 티에도 차백도만의 특별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장 좋은 차와 가장 좋은 과일을 꾸준히 사용한다는 두 가지의 핵심 사항이다. 2023년, 차백도는 음료의 더 좋은 풍미를 위해 주요 메뉴의 기본이 되는 차의 품질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칠음말리를 예로 들면, 보통 업계에서 사용하는 5번을 덖어서 사용하는 자스민 찻잎이 아닌 7번을 덖어서 향과 맛이 더 깊어진 자스민 찻잎을 사용하고 있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이빈 밀크티 안내 홍보물 


차백도의 또 다른 비법은 사용되는 과일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 신선한 과일로 과일차를 만들기 때문에 사실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과일을 신선하게 유지, 관리한다는 점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차백도는 신선한 과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베이스가 되는 차는 찻잎을 바로 우려낸 차이며, 차의 맛이 제일 좋을 3시간 이내에 만 사용하고 있다. 타 업체들은 보통 5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심지어 작은 밀크티 매장에서는 한번 우려 낸 차를 소진할 때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망고 포멜로 사고 안내 홍보물 


그러나 차백도가 사용하는 차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다. 또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과일도 제일 맛이 좋은 4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하며, 당일 소진 되지 않은 과일들도 영업 마감 시에 전부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차백도가 제품을 최상의 풍미로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산업 표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으로 적용, 관리하는 차백도의 시스템에 그 비결이 담겨있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블티 안내 홍보물 


차백도에서는 이러한 엄격한 기준보다 더 어려운 것이 가맹점 관리라고 생각한다. 가맹점이 모든 기준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확인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놓고 있다. 예를 들면, 모든 매장은 마감 시 그날 사용하지 않은 과일들을 폐기하는 사진을 업로드 해야 한다. 이런 관리의 난이도는 카페나 전통적인 밀크티 브랜드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 이미 8천 개의 가맹점을 관리하는 차백도의 가맹점 관리 노하우와 능력이 이를 보장한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강남한티 매장에서 차백도 판매 직원이 차백도의 대표 음료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2023년 8월, 차백도는 공식적으로 IPO 투자 유지 신청서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8천 개의 매장이 있는 차백도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2년, 미쉐빙청의 투자 유치서는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2만 개 이상의 매장, 연간 매출 100억 위안(원화 약 1조 8275억 원) 이상, 거의 20억 위안(원화 약 3655억 원)의 순이익, 최대 18.5%의 순이익률 등의 모든 지표는 미쉐빙청이 중국의 신 차 음료 시장의 절대적인 지배자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로볼 밀크티 안내 홍보물 


2023년 8월 차백도의 투자 유치서가 투자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청두에서 출발한 밀크티 가게의 순이익은 3년 만에 3배가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9억 6,500만 위안(원화 약 1763억 원)에 달하고, 6,597개의 매장을 보유한 사실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 순이익률이 22.8%에 달했다는 것.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선한 술지게미 라떼 안내 홍보물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차백도는 전국에 7,117개의 매장이 있다. 2024년 1월 현재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천 200개 중 99%가 가맹점이며, 직영점은 불과 6개밖에 되지 않는다. 4년 동안 6천 개 이상의 가맹점을 빠르게 성장시킨 덕분에 가파른 수익 성장 곡선도 그릴 수 있었다. 2020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차백도의 연간 복합성장률은 97.9%에 달했다. 차백도의 최종 자금 조달계산에 따르면, 차백도는 현재 3조 5천억 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밀크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강남한티 매장의 모습  


차백도 청두 본사의 벽에는 혁신, 상생, 청렴, 책임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가맹사업자에게 좋은 창업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문장도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차백도의 수익은 대부분 가맹업체에 원재료를 판매하는 데서 나온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가맹점에 대한 자재 판매수익의 비율은 76%에서 90.1%로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가맹점에 대한 장비 및 가맹 교육비용이다. 즉, 차백도는 가맹비에 의존해 일회성 수익을 얻는 모형이 아니라, 가맹점에서 수익을 내고 그 금액에서 원재료를 입고하고, 또다시 판매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가늘고 긴 물줄기를 실현해냈다. 가맹점과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정신이 오늘날의 차백도를 만든 비결이다. 



▲차백도 강남한티 매장에서 정식 오픈때까지 판매되고 있는 메뉴 안내 


결론적으로, 차백도가 가맹점을 유치하는 방법은 여전히 가장 간단한 이치로, 가맹점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백도는 업계에서 가장 가맹점으로 가입하기 힘든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차백도가 가맹점에 대해 너무 엄격한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가맹을 희망하는 사업주들이 앞 다투며 차백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차백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선한 망고 요거트 안내 홍보물 


차백도의 신규 가맹점은 심사부터 정식 오픈까지 60~100일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각 매장의 가맹 점주와 직원들이 차백도에서 최소 4장의 수료증을 소지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하며, 가맹 신청자의 4%만이 최종 성공적으로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문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맹점 수는 2020년 1958개, 2021년 2062개, 2022년 1358개였다. 


차백도 교육에 참여했던 직원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면, 차백도 교육 후 치러지는 수료시험이  수능시험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렵다고 반농담조로 말했다. 아마도 이러한 엄격하고 진지한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차백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고, 또 업계에서 가장 낮은 폐업률을 보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과 올해 1분기 차백도 가맹점의 폐점률은 0.1%, 0.2%, 1.1%, 0.5%에 불과했으며, 폐점률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다. 같은 업계의 평균 폐점률은 10%~20%로 예상된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강남한티 매장의 직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차백도를 사랑해 주기를 원한다며 홍보하고 있는 모습  


차백도의 향후 개발 전략이 담겨있는 투자유치보고서를 보면, 매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시장에 더욱 넓혀 나가는 것과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 및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북미 혹은 동남아시아, 전체 해외 밀크티 시장을 살펴보면, 밀크티 산업은 커피 산업만큼 크지는 않다. 결국, 밀크티의 국제화는 현지의 중국인 화교들이 마시는 것이지 진정한 국제화라고 말할 수 없다. 2012년 한국에 들어온 대만 브랜드 공차는 한국인이 밀크티를 사랑하게 이끌며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 이외의 세계 단일 시장에서 밀크티 브랜드가 100개 이상 있는 매장은 거의 없는 현실 속에서 공차는 한국에만 1,0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밀크티는 한국에서 거대한 시장 기반과 발전해 나갈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차백도 강남한티 매장 앞을 지나던 행인이 차백도 매장 내부를 드려다 보고 있다 


차백도의 공식 샤오홍슈(중국의 SNS)를 보면 중국인들이 많은 댓글을 남겼다. ‘제발 우리가 있는 도시에 혹은 동네에 차백도를 열어주세요’라고. 차백도 코리아가 강남 매장 인테리어 기간에 쳤었던 펜스를 통해, 차백도에 대한 한국인 고객과 처음 소통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마시고 싶은 음료를 적어주세요’ 였다. 왕 환 차백도 코리아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일주일이 지나자 펜스에 사용자가 마시고 싶은 음료가 빼곡히 적혀있었다”라고 한다. 펜스가 철거되었을 때, 왕 환 대표는 펜스 조각을 가지고 와서 사무실 벽에 걸어 두었다. 한국 고객들이 직접 쓴 차백도에게 원하는 내용을 보면서 영원히 초심을 유지하고, 고객을 우선으로 하며, 고객들과 좋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매일 스스로에게 되뇌인다고 한다. 



▲차백도를 상징하는 판다곰 인형이 강남한티 매장 내 우뚝 서 있다


차백도의 로고는 한 마리의 판다 곰이다. 이것은 판다의 고향인 쓰촨성에서 온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를 대표한다. 친화적이며 맛있고 건강한 브랜드의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펜스를 통해 처음으로 한 고객들과의 소통의 결과를 보며, 많은 한국 고객들에게도 호감을 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 전, 차백도에서는 펜스에 글을 남겼었던 고객들의 일부를 초청해 본사 연구 개발 총괄팀이 직접 한국으로 와서 음료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세심한 조치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차백도에 대한 호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스트 설리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와 고품질 차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7년까지 중국의 신식 차 음료 산업의 규모는 4,845억 위안(원화 88조 5423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 음료 사업의 69.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밀크티 산업도 향후 몇 년 동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백도 본사의 벽에는 세계 일류의 외식 체인 브랜드가 되겠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성공적인 밀크티 회사로 성장한 차백도가 해외에서도 중국의 성공 신화를 재현해 낼지, 현지 고객들의 습관을 존중하면서 성공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고, 세계화의 비전을 실현할지, 이런 점에서 해외 1호점을 탄생시킨 한국은 차백도의 글로벌화에 대한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백도 해외 제1호점인 강남한티 매장의 인테리어 공사 중에 가렸던 펜스에 차백도의 성공적인 오픈을 기원하는 응원과 고객들의 요구사항 및 메뉴 등에 대한 글귀가 펜스를 가득 채웠다 


커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인 차 음료로서, 스타벅스가 커피 분야에서 그랬던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밀크티 브랜드도 반드시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차백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차백도는 그 기대와 가치를 통해 맛과 건강 음료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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