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후쿠시마 여행] 자연 속에서 만나는 쉼터, 조도다이라 레스트하우스
2025-02-19 17:17:05 , 수정 : 2025-02-19 18:24:30 | 이정임 작가

[티티엘뉴스] 후쿠시마현 반다이아즈마 스카이라인(磐梯吾妻スカイライン)을 따라 드라이빙하면, 높고 푸른 하늘과 구름 속에 자리한 쉼터가 등장한다. 바로 조도다이라 레스트하우스(浄土平レストハウス)다. 해발 1600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등산객과 여행자들에게 자연 속 작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웅장한 아즈마 코후지(吾妻小富士)의 분화구를 배경으로 한 이 레스트하우스는 후쿠시마의 절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조도다이라 레스트하우스에 도착하자,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고산지대의 청량한 공기 속에서 보이는 웅장한 산 능선과 푸른 하늘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레스트하우스는 나무와 돌로 지어진 소박한 외관이 인상적이었으며,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레스트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향긋한 향기가 배고픔을 자극했다. 메뉴판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마그마 카레(MAGUMAカレー)였다. 이 카레는 현지 농장에서 재배한 야채와 쌀로 만든 정성 어린 요리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향신료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레스트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앞에 있는 아즈마 코후지 분화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약 15분 정도 오르면 거대한 분화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그 광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절경이다.

 


또한, 조도다이라 휴게소 근처에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고산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채로운 야생화들이 산비탈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산을 덮어 절경을 이루었다.

 


조도다이라 레스트하우스는 해가 저문 후에도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레스트하우스 바로 옆에는 천문대가 있기 때문에 여름인 7월-8월에는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도 제공해, 고요한 자연 속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탐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소음이 거의 없는 고지대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준다.

 

 

◆ 주요 정보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4시(계절에 따라 변동 가능)

교통: JR 후쿠시마역에서 반다이아즈마 셔틀버스를 타고 조도다이라 휴게소까지 이동 가능.

추천 시기: 5월~10월(봄철 신록과 가을 단풍철이 특히 인기)

필수 준비물: 고지대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방풍 재킷과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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