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경상남도가 통영·거제 등 한려수도와 하동·남해, 전남 여수와 순천·광양 등 동서통합지대의 자연자원과 농수특산물, 문화·관광자원, 교통인프라 등을 활용해 남해안을 관광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정부의 ‘해양권 발전거점형 조성을 위한 지역계획 시범사업’에 선정된 ‘남해안권 신해양 문화·휴양 관광거점’ 개발사업이 9월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용역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전남 남해안을 문화예술·휴양·해양관광 융복합 창조관광 선도지역으로 조성해 한반도 제2의 글로벌관광 거점지대, 동서화합·국민대통합 상징지대로 만들기 위한 경남도와 전남도의 연계·협력 사업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자원과 매실·마늘·김·굴 등 지역특산 농수산물, 남도문화와 생태·관광시설 등 다양한 관광자원, 발달된 도로·철도·항공 인프라 등을 활용해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해당 지역 관광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거제 섬&섬길 조성, 통영 고구마를 테마로 한 욕지도 6차산업 섬 조성, 남해 문화관광단지 힐링빌리지 조성, 하동 섬진강뱃길 복원 및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등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하동·남해·여수·순천·광양 등이 포함된 동서통합권 △통영·거제의 한려수도권 △전남 고흥의 다도해권 등 3대 권역별 개발과 △문화예술테마 △휴양·웰니스테마 △해양레저테마 등 3개 테마를 연계하고 교통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수도권에 버금가는 한반도 제2의 글로벌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3대 권역별 개발
동서통합권은 대상권역에 포함된 5개 시·군의 관광인프라를 통합해 문화예술과 휴양·관광거점 지대를 조성한다. 7개 지구로 개발되는 동서통합권에 경남은 섬진강지구(동서문화 비엔날레), 지리산지구(알프스 하동프로젝트), 노량지구(대도관광개발), 미조지구(다이어트 보물섬) 등 4개 지구가 포함돼 있다. 한려수도권은 해양레포츠거점을 육성하고, 문화·예술·헬스케어가 어우러진 해양웰니스로 개발한다. 통영 섬지구(테마 섬 개발)와 거제지구(메디컬 생태회랑) 등 2개 지구가 해당된다. 전남 고흥에 2개 지구로 개발되는 다도해권은 나로우주센터를 기반으로 우주랜드를 조성하고, 치유와 휴양을 특화한 우주해양 관광거점을 구축한다.
◇테마콘텐츠 연계
한려(閑麗) 바닷길을 하나로 열어가는 이 사업의 구상에 맞춰 남해안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해 3개 테마별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문화와 예술, 휴양과 해양관광이 융복합된 창조관광 선도지역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려다도해와 지리산·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문화예술테마,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조건과 자연자원을 활용한 휴양·월니스테마, 요트·마리나·크루즈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계한 해양레저테마 등 3개 테마공간을 권역별 지역별 특성에 맞춰 조성한다.
◇교통네트워크 구축
이와 함께 기존의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육로관광교통망 확충, 해상관광교통 인프라 구축, 항공접근성 강화를 통해 수도권과 제주의 중간지대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육로관광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한산대첩교·동서해저터널 건설, 해안경관도로 조성을 추진한다. 해상관광교통 인프라는 국제크루즈 기반을 조성하고, 신개념 고속해상교통 수단인 위그선 도입 등을 통해 구축한다. 또 사천·여수공항 국제선 기능강화와 수도권 운항이 가능한 수상비행장 건설 등을 통해 남해안 관광거점에 대한 항공접근성을 강화한다.
경남도는 시범사업이 완성되면 현재의 수도권과 제주권 중심의 관광패턴이 남해안으로 이어져 한려해상권이 신해양 문화·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전략산업인 한방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되고, 한려대교와 국도 77호선 등 SOC사업을 조기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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