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사시사철 여러 번 가도 제주도에서는 새로운 여행을 경험한다. 겨울의 제주도에서는 구름 위 하얗게 눈덮힌 한라산의 장엄한 경치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관음사코스(출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저작자 윤더로드-윤종운 작가)
한라산 백록담 탐방로 예약제 일시 해제 소식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2020년 시범 운영하다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제도다. 한라산의 5개 탐방로 중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두 곳에 적용하고 있다.
성판악 탐방로는 하루 1000명, 관음사 탐방로는 50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하는 코스이다. 그래서 해당 탐방로로 한라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탐방예약시스템'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했다(선착순).
그러나 이번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 조치로 이 기간 탐방객들은 시스템을 통한 별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고, 탐방로 입구에서 별도의 QR코드로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위) 관음사 부근 도로에서 바라본 한라산 전경, (아래 왼쪽) 성판악 탐방로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방문객(이하 티티엘뉴스 DB), (아래 오른쪽) 관음사 코스를 등반하는 등반객(출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저작자 윤더로드-윤종운 작가)
이번 조치는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제주관광협회)가 연말연초 관광객 유치를 위해 11월15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진행 중인 특별 프로모션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여행’의 일환이다. 관광협회 수도권홍보사무소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 기간 제주형 공공 플랫폼 ‘탐나오’에서는 체류형 관광상품 40%, 수험생 가족 30%, 구정 연휴 관광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록담까지 올라가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 한걸음 한걸음 탐방로를 걸으면 나뭇가지를 하얗게 수놓은 눈꽃이 아름답고, 생경한 자연화와 이끼의 모습과 그 생명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람 한번 불어오면 상쾌한 음이온이 느껴지기만 하는데, 세상 시름 다 잊게 되는 시간이다.
대자연이 나에게 댓가 없이 주는 선물을 듬뿍 받고 기분 좋게 내려오면 슬금슬금 피곤이 몰려온다. 뜨거운 온탕에 몸 녹이고 싶은 생각 들 때 제격인 장소도 몇 곳 있다.
제주도에는 석탄산 온천과 라돈 온천이 있다. 석탄산 온천은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어 탄산수와 비슷하고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산방산 탄산온천, 제주썬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에서 석탄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라돈 온천은 라돈이라는 기체를 함유하고 있다. 약간의 쓴 맛 또는 냄새가 나는데 면역력을 강화하고 관절염, 신경통 들의 질환 개선에 효과를 준다고 한다. 페리디아호텔, 한화리조트 등에서 라온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산방산탄산온천, 도두해수파크, 용두암해수랜드
그외에도 아라고나이트 고온천, 여미지 온천, 중문관광단지 온천, SK핀크스 온천 등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보다 찜질방과 목욕을 즐기고 싶다면 용두암해수랜드, 도두해수파크 등에서 일정을 보내면 된다. 이곳은 제주공항과 인접해있고 용두암해안도로 및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등 드라이빙 코스에 있어, 여정을 즐기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
석회암 바다에서 물질 하는 해녀, 그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볼 수 있는 제주의 시그니처 뷰를 볼 수 있는 카페들도 곳곳에 있으니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 한 잔 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