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색다른 평창, 품격 문화·레저 리조트 알펜시아(Alpensia)
2016-09-30 19:22:44 | 편성희 기자

고도 700m의 시원한 바람이 굽이진 고랭지언덕길 사이로 불어온다. 평창은 상상한 이상의 매력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자연 경관과 우수한 숙박시설, 특히 다양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풍부하다. 여름을 넘어 가을, 겨울도 기대하게 한다.


글·사진 l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평창의 명소 ‘알펜시아’


평창의 자랑거리 중의 한 곳이 ‘알펜시아’이다. 강원도에서 보기 드문 5성(특1급) 호텔과 리조트, 아름다운 콘도미니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OC위원과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이 묵는 ‘VIP 숙소’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고속도로를 달려 진부IC에 들어서니 5분이 채 안돼 평창 알펜시아가 보인다.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고 건물 뒤로는 슬로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을 병풍삼아 유럽풍의 건축물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알프스 지역의 한 성읍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알펜시아 주변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로 숙소와 시설물을 짓고 있다. 첨단을 지향하면서도 평창 고유의 환경에 친화한 건축물과 시설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평창 알펜시아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인터콘티넨탈(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IHG)에서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콘도미니엄인 홀리데이 인 & 스위트 알펜시아 평창 등 다른 콘셉트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리조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365일 문화가 있는 리조트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즐길거리가 많다. 148만여 평의 넓은 대지에 다양한 놀이·문화시설을 갖췄다. 인터콘티넨탈호텔 앞에 있는 인공호수는 주변 산세와 잘 어울린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꼭 있으면 좋겠다고 여길만한 곳에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이미지다.


극장과 콘서트홀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올해 2월에 생긴 ‘평창알펜시아시네마’는 영화관을 찾기 힘은 평창 주민에게 단비 같은 존재로 각광받는다. 312개 좌석을 갖췄고, 13m*7.6 크기의 대형 스크린과 품질 좋은 음향시설을 갖췄다. 하루에 5편을 상영하는데 최신 영화와 장르별 영화를 골고루 상영하고 있다. 숙박객들은 영화 할인 쿠폰이 있어 일반 영화관 조조요금 또는 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홀에서는 시 낭송 콘서트, 북 콘서트,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매번 초대하는 인물의 면면도 조정래 작가, 신달자 시인 등 화려하다. 식상한 지역행사, 형식적인 마케팅이 아닌 알펜시아의 아젠다가 드러나는 기획력이다. 가을에도 여러 공연이 준비 중이다. 11월 5·12일에는 프리미엄 가족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직 인 더 와인’이라는 주제로 ‘앙상블 파이시스’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협연을 펼친다. 10월 1·8일, 11월 19·26일에는 김주연 소프라노가 한국의 가곡과 영화음악을 풀이하는 스토리텔링콘서트를 개최한다. 10월 15일과 22일에는 팝 피아니스트 정환호와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기경의 피아노 듀오 ‘프롬나드’가 피아노 배틀 공연을 한다.


평창 알펜시아는 ‘365일 문화가 있는 리조트’를 특히 강조한다. 단순히 숙박객을 위한 시설을 넘어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 주민과 교감하기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최선범 알펜시아 기획실 차장은 “2009년 그랜드 오픈 이후 숙박시설과 스키장, 워터파크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겨울 시즌부터는 공연과 이벤트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며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에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스키·워터파크 등 레포츠의 천국



알펜시아의 자랑거리는 원래 수준급의 놀이시설이다. 2009년 개관 이후로 국제 대회 기준에 부합하는 스키 시설은 전국구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 외 계절에도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 대관령의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1인용 롤러코스터인 ‘알파인코스터’, 가족형 워터파크 ‘오션700’, 놀이공원 ‘드림랜드 700’ 등이 방문객을 불러 모은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로 마련한 스키점핑타워를 구경해보는 것도 스릴만점이다. 스키점핑타워 전망대에서는 알펜시아 전경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경기장, 알펜시아 메인스타디움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알펜시아 메인스타디움에서는 강원FC의 축구 경기도 곧잘 개최하고 있다.


골프장도 인기 이용코스 중 하나이다.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은 세계 명문 골프장의 모습을 재현한 ‘레플리카’ 코스이다. 박세리가 1998년 US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홀로 유명한 Blackwolf Run을 비롯해 최경주가 PGA투어 컴팩 클래식에서 최초로 우승한 코스인 English Turn Club, 1921년 조지 크럼프가 설계하여 골프코스 매거진에 100대 코스 리스트에서 1위의 자리를 수차례 차지한 Pine Valley Golf Club 등을 재현했다.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은 종합 리조트에서는 보기 드문 18홀 정규 코스로 구성돼 있어, 최적의 골프 환경에서 라운딩 할 수 있다.


특히 알펜시아 에스테이트(Alpensia Estate)는 알펜시아의 수준이 돋보이는 시설이다. 알펜시아 에스테이트는 주거 공간마다 페어웨이를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도록 골프코스를 따라 근접 설계한 정통 골프코스 홈이다. 최선범 차장은 “대관령의 자연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창조했다. 페어웨이로 이어지는 조망, 탁 트인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시설과 관리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수준 높고 다양한 부대시설


알펜시아에는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인터콘티넨탈호텔에 있는 플레이버스 레스토랑, 홀리데이인리조트의 몽블랑 레스토랑을 대표로 다양한 브랜드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편의점까지 리조트 내에서 비용과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는 25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퍼런스 시설이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과 연결돼 있어, 업무를 보며 5성 호텔의 서비스를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다.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그랜드볼룸과 극장식으로 구성된 오디토리움 외에도 크고 작은 10여 개 회의실과 연회장을 갖췄다. 최선범 차장은 “대규모 국제 행사뿐 아니라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 평창 알펜시아 가는 길


알펜시아 리조트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 인근에 있다. 서울에서는 35번 중부고속도로에서 50번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찾기 쉽다. 대중교통으로는 인천·김포공항 및 서울 각 지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약 2~3시간, 인천·김포공항에서 약 3~4시간 걸린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도 직행 고속버스(횡계행)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알펜시아리조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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