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봄 축제도 흥행 조짐
2018-02-28 15:35:36 | 최현덕 기자

언제 오나 싶을 정도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여느 때처럼 봄은 온다. 최근 산천어축제 흥행 등 전국 방방곡곡의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 수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봄 축제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지자체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대표 문화관광축제 중 3월에 개최하는 국내 축제를 모아봤다.  .

 

최현덕 기자 hr8181@ttlnews.com

 

 

제주들불축제

제주 전통문화 ‘방애’ 체험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을 해온 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개최된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관광 상품화한 문화관광축제이다.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명성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외국에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개최하고 있다.

 

◆주요 행사내용

공연행사로는 들불축제 성공기원 음악회. 희망기원 교류도시/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제주·중국·미국·독일). 콘서트 및 들불 음악회가 열리고, 체험행사로는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 오름불 놓기,제주 전통음식 체험,들불 연날리기, 오름트레킹 체험등, 제주환타지 (오름 정상 화산불꽃쇼) 등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2018년 3월1~4일

위 치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

행사장소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평화로변)

연 락 처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1

홈페이지

http://buriburi.go.kr

 

 

울진 대게 국제축제

울진 대게·붉은 대게 등 식도락축제

 

 

 

‘붉은 대게’로 유명한 울진이 자랑하는 봄 축제이다. 올해는 축제 전후로 휴일이 있어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울진 대게의 정통성은 역사에서도 증명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 45권 평해군편 및 울진현편의 기록에는 '대게'를 ‘자해’라 표기하는 등 옛날부터 울진의 주요 특산물로 ‘대게’가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대게는 중국명 또는 한자어로 죽해, 대해, 발해 등으로 부른다. 대게란 이름은 몸체가 크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 나간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울진대게의 원조 마을은 울진군 평해읍 거일2일 마을이다. ‘거일’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지형이 ‘게알’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게알 -> 기알 -> 거일로 변했으며, 당시 울진에서 대게 잡이를 가장 많이 한 마을이다.

 

◆주요 행사내용

축제는 메인무대를 왕돌초광장으로 옮겨 무대 3곳에서 대게경매, 깜짝이벤트, 가족단위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축제 장소 근처에는 SBS <백년손님> 촬영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행사기간

2018년 3월1~4일

위 치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1056

행사장소

후포항 왕돌초·한마음·부두 광장 일원

연 락 처

축제위원회 054-789-5485

홈페이지

www.uljin.go.kr/crab/index.uljin

 

 

 

여주 달집태우기 축제

불놀이도 하고 소원도 빌고

 

 

 

경기도 여주의 밤은 휘황찬란한 달집 불빛으로 가득하다. 여주대교 밑 달맞이 광장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높이 15m, 지름 12m에 달하는 달집을 태우며 축제를 벌인다. 올해는 3월2일에 달집을 태운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의 유래와 역사는 분명치 않다. 오랜 농경문화의 터전에서 생성되고 전승되어 온 풍속의 하나로 유추할 뿐이다. 고대사회 이래로 달은 물, 여성과 연계해 농경의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해왔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질서와 시절의 운행, 자연의 섭리까지도 아울러 상징한다. 이처럼 생산력과 생활력의 기준이 되는 달은 농경 및 어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상원(上元)은 그 주술력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지대인 여주에서도 매년 정월대보름에 이런 행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행사내용

여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에서는 쥐불놀이용 깡통 만들기, 연 만들기를 주민들과 같이 즐긴다. 또 한해의 계획과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작성해 달집에 미리 묶어 태우며 소원을 빈다.

 

 

행사기간

2018년 3월2일

위 치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6-40 (천송동)

행사장소

달맞이광장 (여주대교밑)

연 락 처

031-886-4333

홈페이지

http://yj4333.modoo.at

 

 

 

양산 원동매화축제

3300그루 늘어난 매화의 향연

 

 

 

해마다 3월경 원동일대에는 봄의 전령사 매화가 만발해 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봄 인사를 건넨다.

 

원동 지역은 깨끗한 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며, 봄이면 지천에 매화가 만발하여 인근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낙동강변과 매화가 어우러진 절경에서 사진을 찍고자 발길이 이어진다. 이 시기 흩날리는 매화꽃을 보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건 '환상적 체험' 그 자체다. 또 기찻길이 바로 옆에 있어 달려오는 기차와 함께 나란히 달리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가족·연인과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즐길만하다. 매화축제 기간에는 매년 24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매화꽃을 볼 수 있게 됐다. 원동면은 지난해 3월부터 1022지방도로를 비롯한 매화축제행사장 인근에 매화나무 3300주를 식재했다. 물금읍 등 도심에서 원동면 행사장을 경유하는 도로 약 15㎞와 소공원 10여 곳에 매화나무를 식재해 관광객들이 행사장 관문부터 매화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행사내용

고유제, 보물찾기, 노래자랑, 매실아이스크림, 매실엑기스 시음회, 체험행사(도자기공예 등), 내 고장 농·특산물 및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된다. 축제는 원동 6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의 주최로 열려, 마을의 인심이 원동의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 막걸리, 장아찌 등을 무료로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영덕 대게축제

영덕 대게 제철은 축제 기간

 

 

경북 영덕은 대게와 더불어 동해 해안선 걷는 길 블루로드와 칠보산 휴양림으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영덕군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일원에선 매년 영덕대게가 가장 살이 많고 맛이 있을 시기에 축제를 연다. 1998년부터 시작된 축제는 매년 식도락을 즐기러 오는 사람으로 붐빈다.

 

영덕 대게는 권근(고려말 학자이자 정치가)의 <양촌집>에 기록돼 있다. 양촌집에는 ‘서기 930년 태조 왕건이 지금의 축산면 경정리 차유마을에서 처음 먹어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을 인정받은 영덕대게는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되는 진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유래가 있다.

 

올해는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이 1월26일 개통하며 영덕 가는 길이 더 빨라졌다.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은 무궁화호 열차로 이동하며 영덕·강구·장사·월포·포항역에 정차한다. 총 33분 소요되는 구간으로 승차료는 2600원이다. 동대구, 서울 방향의 KTX와도 연계 가능해, 환승 승차권으로 구입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열차를 탈 수 있다.

 

서울에서 영덕까지 KTX와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환승시간을 포함해도 3시간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주요 행사내용

대게잡이 낚시체험을 비롯하여 대게 경매 참여, 바닷고기 맨손잡기, 대게잡이 어선 승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밖에 민속놀이와 국악공연, 대게먹기 대회, 대게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영덕에는 각종 체험 마을 코스가 많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다. 파랗게 익어가는 보리가 아름다운 ‘나랏골 보리말’, 조선시대 전통 가옥이 가득한 ‘괴시리 전통 마을’이 유명하다. 천혜의 계곡을 품은 팔각산을 뒤로한 ‘옥계리 산촌 생태 마을’과 공동 어장이나 미역채취 등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차유 어촌체험마을’도 가볼만 한 장소이다.

 

 

행사기간

2018년 03월22~25일

위 치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8-2

행사장소

경북 영덕군 강구항 일원

연 락 처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054-730-6682

홈페이지

http://ydcrabfestival.com

 

 

문관부 선정 2018 문화관광축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다양한 축제 중, 우수한 축제를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1995년부터 매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문화관광축제(41개)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과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8년 문화관광육성축제(40개)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지만 홍보와 함께 컨설팅을 실시해 해당 축제가 지역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질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육성축제(4개)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글로벌육성축제는 대표등급을 일정기간 연속 유지하여 명예 졸업한 축제이다.

 

◆대표축제(3개)

무주반딧불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최우수축제(7개)

강진청자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평창효석문화제

 

◆우수축제(10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광주추억의충장축제, 논산강경젓갈축제, 보성다향대축제, 봉화은어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제주들불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유망축제(21개)

고창모양성제, 광안리어방축제, 괴산고추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목포항구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순창장류축제, 시흥갯골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음성품바축제, 임실N치즈축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춘천마임축제, 한산모시문화제

 

◆육성축제(40개)

강릉커피축제, 굿모닝! 양림, 단양온달문화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대전국제와인페어, 독일마을맥주축제, 동성로축제, 부산영도다리축제, 부안오복마실축제, 석장리구석기축제, 세종축제,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 연수능허대문화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영덕대게축제, 영산강서창들녘억새축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울산마두희축제, 울산옹기축제, 울산태화강봄꽃대향연, 유성온천축제, 이태원지구촌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정선아리랑제, 제주해녀축제, 종로한복축제, 지용제, 청송도깨비사과축제, 탐라문화제, 태백산눈축제, 파주장단콩축제, 평창송어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하동섬진강재첩문화축제, 한성백제문화제, 함양산삼축제, 홍성역사인물축제, 횡성한우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