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청주의 유·무형 문화재를 소개하고 알아보는 큰 잔치가 벌어졌다
▲청주문화재 야행과 함께하는 달빛아래 청주 메인 무대 모습
청주시(시장 한범덕)가 주최하고, 시골투어(대표 김혜지)가 주관하는 ‘청주문화재 야행과 함께하는 달빛아래 청주’ 팸투어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개최됐다.
▲청주문화재 야행과 함께하는 달빛아래 청주 팸투어단이 행사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 팸투어는 청주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청주문화재 야행의 주요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청주시의 문화재 홍보를 위해 개최됐으며 야간개장을 통해 청주의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팸투어로 축제와 관광을 동시에 돌아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됐다.
▲청주문화재 야행과 함께하는 달빛아래 청주 연극 모습
특히, 이번 팸투어는 달빛 아래에서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재를 만난다는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가을을 시작하는 계절의 밤, 낯선 곳에서 우리 역사를 만나본다.
▲청주문화재 야행과 함께하는 달빛아래 청주 행사에 구름 관객들이 몰렸다
팸투어 첫날인 24일에는 서울을 출발해 미동산수목원과 운보의 집을 돌아보고, 청주문화재 야행을 통해 근대문화거리를 체험했다. 이어 청주향교와 충청북도 도청을 돌아보는 도청한바퀴를 체험했다.
팸투어 둘째 날인 25일에는 고선재를 체험하고, 청주 고인쇄박물관가 충북문화관을 관람하게 된다.
●2019년에는 두 번 만날 수 있는..... 청주문화재 야행
▲2019 청주문화재 야행 이미지
청주문화재 야행이란 청주 도심에 있는 유·무형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시대별 문화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경험과 역사적 가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주는 2016년 공모 선정 이후, 올해 포함 4번째 문화재야행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문화재 야행에 구름관객들이 몰렸다
2019 청주문화재 야행을 통해 가까이에 있지만 잘 몰랐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문화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밤에 관람하기 힘든 유형문화재를 개방하여 달빛, 조명과 어우러진 문화재의 또 다른 매력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유무형 문화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과 프로그램을 함께 살필 수 있으니 문화재를 아끼는 마음을 간직하고,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주최측은 바라고 있다.
▲청주문화재 야행에 마련된 옛거리 모습
2019년 첫 번째 청주문화재 야행이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충청북도 도청부터 대성로, 충북문학관, 청주향교, 청주 성공회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9 청주문화재 야행 안내판
이번 청주문화재 야행은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청주시에 위치한 근대문화거리 속 유·무형 문화재 12가지를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최됐다.
▲청주문화재 야행에서 첼로 연주를 하고 있는 고영철 첼로리스트(예원학교, 서울예술고, University of Cincinnati Master of Music졸업, University of Cincinnat Artist Diplom졸업, 현 팀 키아프 대표, 엘리시아 앙상블단원, 충청북도자치연수원 강사 재임)
▶등록문화재 제55호인 충청북도 행정업무의 중심인 충북도청 본관을 비롯해 ▶등록문화재 제352호 근대 산업화시기 충북 주요 공산품 전시장이었던 구 충북산업장려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 조선시대 충청도 선비를 양성하던 교육기관인 청주향교, ▶등록문화재 제353호인 옛 도지사 관사가 보존된 숲속 문화예술공간인 충청북도지사 구 관사(현 충북문화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인 한옥을 입은 서양식 예배당인 청주 성공회성당, ▶등록문화재 제9호인 일본과 서양 건축 양식을 독특하게 접목한 건물인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현 우리예능원), ▶등록문화재 제355호인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수도시설인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인 섬세함 속에서 탄생되는 아름다움 낙화장 김영조(▲)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인 선비들이 즐겨 마신 건강술, 청주신선주 박준미(▲)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인 선조들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옹기의 옹기장 박재환(▲)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인 나무로 표현하는 우리의 미 소목장 김광환(▲)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화살 궁시장 양태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6호인 마음을 울리는 시조의 미학인 석암제 시조장 이상래(▲) 등이다.
청주시는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양반의 도시,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로서 깊은 역사를 담은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청주문화재 야행에서 건물이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다
2019 청주문화재 야행에서는 근대문화거리 속 12가지 문화재와 함께 야외무대, 대성로, 충북문화관, 청주향교 광장, 명륜당, 청주 성공회성당, 당산공원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문화재 스탬프 투어로 충청북도 도청 본관, 구 충북산업장려관, 충청북도지사 구 관사,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 청주향교, 청주 성공회성당,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등과 전시, 미션 등 20곳 중 8개의 스탬프를 받으면 청원생명의쌀 500g, 11개를 받으면 쌀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청주문화재 야행에서 장인이 직접 인두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편, 올해는 10월에도 중앙공원~철당간~성안길~청녕각에서 2차 청주문화재 야행을 다시 한 번 개최될 예정이다.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82번지 일대— 충청북도 도청~대성로~ 충북문학관~ 청주향교~ 청주 성공회성당
●야행에서 만난 사람들
▶회사 동료 직원과 함께 온 임승현(51·회사원), 바스까(30·회사원) 씨
▲임승현(좌측), 바스까(우측) 씨가 한복을 입고 야행 행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복으로 맵시를 뽐내며 야행에 참석한 임승현, 바스까 씨는 건축업을 하고 있는 나라산업의 회사 동료 직원으로써 인터넷 홍보를 통해 나라산업 대표와 함께 3명이 이번 야행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스까 씨는 몽골인으로 이번 행사가 볼거리도 많고, 체험거리도 많아서 참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한벌초등학교 24회 동창 유경수외 13명
▲한벌초등학교 24회 동창인 유경수 충청북도 정보통신과 과장(우측에서 세번째) 외 13명 중 일행이 행사장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벌초등학교 24회 동창인 유경수 씨외 13명이 이번 야행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동창인 유경수 충청북도 정보통신과 과장의 소개로 이번 야행에 참석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동창들답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처럼 야행을 즐기고 있었다.
▶모녀가 함께 야행을 즐기는 정혜진(43·사업), 딸 서민지(수곡중3)
▲엄마 정혜진(우측) 씨와 딸 서민지(좌측) 양이 나란히 교복을 입고 야행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청주시 한남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혜진 씨와 딸 서민지 학생은 SNS를 통해 알게 되어 이번 야행에 가족이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너무 준비가 잘 되어 있고, 볼거리, 체험거리도 많아 참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정혜진 씨는 야행이 진행되고 있는 이 거리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길이어서 더욱 뜻 깊다고 말하며, 옛 추억을 그리며 딸과 함께 교복차림을 하고 야행을 즐기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충청북도 도청 알아보기.....도청 한바퀴
▲충청북도 도청 입구 모습
100년이 넘은 충청북도 도청에서 충청북도의 중심이었던 청주시를 만날 수 있다. 2019 청주문화재 야행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도청한바퀴’ 체험을 통해 해설사와 함께 100년의 역사와 도청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보며, 특별히 도청의 도지사 집무실과 충북도의회 회의장 등을 돌아보는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충청북도 도청 입구 중앙에서 본 내부 모습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중앙에 있다
충북도청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도청의 업무가 증가하면서 오른쪽이 증축되면서 지금은 완벽한 좌우 대칭 구조는 아니다. 건물 외관은 타일구조로 되어 있고, 입구를 보면 비를 맞지 않고 차에서 내릴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충청북도 도청 2층 도지사 집무실로 가는 복도 모습
충북도청의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계단을 중심으로 복도가 날개처럼 양옆으로 펼쳐져 있다. 그리고 2층으로 오르는 천정은 살짝 굽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구조들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양 복도의 지금 창문은 가로로 열게 되어 있지만, 옛날 창문은 세로로 열게 되어 지금과는 달랐다고 한다. 내부 특징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틀과 벽면 아랫부분, 계단 난간의 검은색이 흰색의 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난간은 80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지금은 반질반질하다.
▲충청북도 도청 내 위치한 이시종 도지사 집무실의 모습
충청북도 도청이 원래는 충주에 있었는데 1908년 일제 강점기에 충주에 모여 있던 일본에 반대하는 지역민 세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관찰부를 청주 중앙공원으로 옮기면서 도청도 청주로 오게 됐다고 한다. 1920년 충북지역에 철도가 생겼고, 철도가 청주로 지나가게 되면서 청주는 교통이 활발지고 사람들이 모여들게 됐다. 1937년 지금의 이곳으로 도청이 새롭게 지어 이사 오게 됐다. 지금의 자리는 잉어배미라고 불리던 자리였다. 연못에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잉어가 살고 있었다. 이곳을 우암산 자락의 흙으로 메우고 2층 건물을 지었다.
▲충청북도 의회 입구 모습
충북도청이 현재 장소로 이전되기 전에 충북도청을 충남도청과 합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여기에 청주주민들이 반발했고, 도청을 새로 짓는 비용을 청주 지역의 부자들이 당시 금액으로 8만원을 기부했고, 국가에서 2만원을 지원받아 10만원으로 도청 건물을 건설했는데 지금의 화폐 가치로 보면 몇 십억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기부금으로 지어진 건물 역시 흔치 않은데 이 역시 도청이 건설될 때 지역민들의 지지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북도 의회 회의실 전경
충북도청 한바퀴는 이와 같이 도청의 건물과 역사적인 배경, 그리고 도청에 위치한 이시종 도지사의 집무실과 충북도의회 회의실 등을 돌아보는 뜻 깊고 흔치 않은 체험으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다.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82
●전통문화를 계승하는.....청주향교
▲청주향교의 모습
조선시대 지방의 교육을 담당했던 향교는 이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청주문화재 야행에서는 청주향교를 돌아보고 선비체험으로 유복입어보기와 예절배우기 등을 통해 과거 선비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향교에서 유복입어보기 체험을 위해 설명을 하고 있다
▲청주향교에서 유복입어보기 체험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유복을 입고 예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선비의 삶이란 예절과 행위를 중요시 하고 있다. 유복입어보기를 통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삶에서 보여 준 양반들의 모습을 재현해 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예의범절에 어긋남이 없는 생활을 살아갈 수 있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81
청주문화재 야행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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