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설레이는 가을! 숨어 있는 관광지로 떠나보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채지형 촬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집콕생활의 우울함을 잠시나마 떨칠 수 있는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로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6곳과 매일 한정된 인원에만 개방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선정했다.
▲건강한 피톤치드의 숲 (박상준 촬영)
이번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2,209곳 중,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밤이면 7색의 조명이 더해져,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제천시)
이번 가을에 소개할 숨은 관광지는 ▷서울 홍제유연 ▷강원 동해시 베틀바위산성길 ▷충북 제천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경북 울진군 국립해양과학관 ▷경남 밀양시 표충사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광주 전일빌딩245 ▷제주 서귀포치유의숲 이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오션홀 (정철훈 촬영)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해보도록 하자. 또한,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꼭 확인하도록 하자.
▲전일빌딩245와 총탄의 흔적 (서영진촬영)
선정된 관광지와 함께 가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 상세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의 now추천 메뉴 내 숨은 관광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제천 수놓은 예술의 물길, 서울 홍제유연(신규개방 관광지)
▲유진상가 2층은 중정처럼 넓은 공간이 있다 (진우석 촬영)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 자리한 유진상가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한 건물이다.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한 자리에 폭 50m, 길이 200m 규모로 세웠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다.
▲홍제유연 입구 (진우석 촬영)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때라 유사시 북의 남침을 대비한 대전차방어 목적을 포함해 설계했다. 1992년에는 내부순환도로 공사로 건물 한쪽이 잘렸고,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서대문구 후보자들이 유진상가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삶을 품고 있다.
▲돌다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더욱 흥미롭다 (진우석 촬영)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통제 구역이었다.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올해 7월 1일 홍제유연으로 태어났다.
▲기둥 위에 유진상가를 세웠다 (진우석 촬영)
유진상가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아트 등 8개 작품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홍제천 유진상가 지하 구간이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진우석 촬영)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하다라는 뜻이 있는 홍제유연(弘濟流緣)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위치 :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문의 : 서울시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두타산의 비경, 동해 베틀바위 산성길(신규개방 관광지)
▲베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최갑수 촬영)
2020년 8월 1일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 개방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총 4.7km 가운데 무릉계곡관리사무소 ~ 두타산성 입구 2.7km 구간이다.
▲두타산 사이를 흐르는 무릉계곡 (최갑수 촬영)
새로 놓인 탐방로가 베틀바위와 두타산성을 잇는 코스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초보자가 도전하기는 만만치 않고, 여름철이면 물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무릉계곡의 금란정 (최갑수 촬영)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 터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로 한 시간쯤 가면 회양목 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마지막 오르막길.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 같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글씨 (최갑수 촬영)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바위 건너편 풍경도 장관이다.
▲베틀바위 가는 길 중간중간 로프를 잡고 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최갑수 촬영)
천하 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등산 초보자라면 여기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내려갈 때는 지나온 길을 되짚어가면 된다. 무릉반석에 앉아 시원하게 탁족을 즐겨도 좋다.
▷위치 : 강원 동해시 삼화로 ▷문의 : 동해시청 관광과
●폭포 위를 걷는 짜릿함,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신규개방 관광지)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채지형 촬영)
제천 의림지(명승 20호)에 등장한 새로운 명물은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2020년 8월 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늠름하게 서 있는 경호루. 경호루 뒤편에서 폭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채지형 촬영)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옆에서 본 유리전망대 (채지형 촬영)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리 덱이 무섭다면 나무 덱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제천 대표 여행지인 의림지. 출사 장소로도 인기다 (채지형 촬영)
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폭포 주변과 수문 아래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자연 친화적으로 꾸몄다.
▲하늘에서 본 의림지 모습 (채지형 촬영)
종전에 콘크리트로 설치한 부분을 인공 바위처럼 조성했다. 밤에는 여러 색으로 변하는 조명 아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의림지는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 (연중무휴)
▷위치 : 충북 제천시 의림지로 ▷문의 : 제천시청 관광미식과
●지구를 하나로 잇는 바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신규개방 관광지)
▲한국계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 (정철훈 촬영)
2020년 7월 31일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 기관이다. 11만 1000㎡ 부지에 연면적 1만 2345㎡, 지상 3층 규모이며, 전시·교육 시설인 과학관 외에 50여 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심해 탐사용 무인잠수정 (정철훈 촬영)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전망대, 다양한 심해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해맞이공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국립해양과학관 관람은 3층 상설전시관에서 시작한다.
▲해중전망대 2층 전망대 (정철훈 촬영)
매표소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면 오션홀이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젝터와 LED 디스플레이로 꾸민 이곳은 신비로운 바다 세상으로 안내하는 통로다. 상설전시관은 ‘하나로 흐르는 바다’ ‘인류 일상 보고의 바다’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등 8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전시물 대부분을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정철훈 촬영)
파도와 해류, 염분 등 바다와 관련한 기초 지식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측 시스템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상스카이워크와 해중전망대 (정철훈 촬영)
해중전망대는 수심 6m 아래 바다 세상을 20개 전망 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위치 : 경북 울진군 죽변면 해양과학길 8 ▷문의 : 국립해양과학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새기는 밀양 여행(신규개방 관광지)
▲천체투영관 '상상'의 우주정거장에서 본 대한민국 (문일식 촬영)
2020년 5월 21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동시 개관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만큼 천문과 기상에 대한 최첨단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스파이더 넷 타워와 더블돔 플레이 (문일식 촬영)
외계인 친구를 찾아 타이탄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야간 개관은 오후 7시다. (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천체투영관·야간 프로그램 별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거대 마젤란 망원경 축소 모형 (문일식 촬영)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알쏭달쏭한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익히는 공간이다. 관람 시 RFID 카드와 시크릿노트 등 첨단 시스템이 활용되며, 기상청의 모습을 재현한 체험 강의실인 국가기상센터의 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의 전향력 체험 (문일식 촬영)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월요일·1월 1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스카이워크 우디 (문일식 촬영)
아이들과 함께라면 표충사 인근의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를 추천한다. 2019년 8월에 문을 연 이곳에는 더블돔 플레이, 스파이더 넷 타워 등 6가지 거대 놀이기구가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없다.
▷위치 :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 단장면 구천리(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문의 : 밀양시청 관광체육과
●5월의 탄흔 너머 삶과 역사를 보듬다, 광주 전일빌딩245(신규개방 관광지)
▲전일빌딩 입구와 245로고 (서영진 촬영)
금남로 전일빌딩에는 광주의 삶과 역사가 깃들었다. 빌딩에는 신문사, 방송국, 다방, 도서관, 미술관 등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곳은 4년 남짓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났다.
▲헬기사격 원형보존 공간 245개의 탄흔 (서영진 촬영)
‘245’는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개수와 빌딩 주소(동구 금남로 245)를 뜻하는 이름이다. 전일빌딩245는 과거를 보듬고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4층 전일생활문화센터 (서영진 촬영)
9~10층 ‘19800518’에서는 계엄군 헬기 사격의 흔적과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영상을 관람하고,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과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전일방송(VOC)이 있던 8층은 카페와 라운지가 들어섰고, 외부 전망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 ‘전일마루’로 연결된다.
▲전시공간과 헬기사격 멀티영상 (서영진 촬영)
이곳에서 무등산, 5·18민주광장 등이 보인다. 5~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이고, 3층엔 옛 도서관과 미술관의 추억을 되살린 디지털정보도서관, 시민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헬기사격 관련 전시작품들 (서영진 촬영)
옛 전일다방을 다시 꾸민 지하 ‘245살롱’도 볼거리다. 전일빌딩245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19800518은 오전 10시 오픈, 8층 라운지와 옥상은 오후 10시까지 개방), 1월 1일과 명절 당일은 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방문 전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치 : 광주 동구 금남로 ▷문의 : 전일빌딩245
●가베또롱하고 엄부랑한 힐링 숲길, 서귀포치유의숲(한정개방 관광지)
▲제주 고유말로 쓰인 방향 푯말 (박상준 촬영)
지난 2016년 문을 연 서귀포치유의숲은 제주에서 크게 사랑받는 곳이다.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한다. 화전 터와 잣성 등 옛 제주 사람의 흔적도 눈길을 끈다.
▲힐링센터까지 이어지는 가멍오멍숲길 (박상준 촬영)
총면적 174ha로, 12개 숲길(총 길이 15km)이 조성됐다. 길 이름은 제주어로 지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엄부랑은 ‘엄청난’이라는 뜻으로 숲의 심상을 표현한다. 목재 덱이 깔린 무장애 숲길도 반갑다.
▲데크가 있는 노고록헌숲(무장애 숲길) (박상준 촬영)
안에서는 생수 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며, 대신 현지 주민이 만든 차롱치유밥상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지만, 맛 좋고 모양새도 정갈하다.
▲서귀포치유의숲 탐방객들 (박상준 촬영)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 마을힐링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힐링프로그램으로 나뉘며 모두 홈페이지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탐방은 가능하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엄부랑 치유숲길의 키 큰 삼나무 (박상준 촬영)
서귀포치유의숲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며(주차료 별도) 이용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 (연중무휴) 평일 300명, 주말 600명으로 수용 인원을 제한한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산록남로 ▷문의 : 서귀포치유의숲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정리 = 이상인 선임기자 lagofl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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