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1일 인도네시아 바탐경제구역청과 항나딤국제공항의 운영·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인니 경제조정부 Airlangga Hartarto(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장관, 바탐 경제자유구역청(BIFZA) Muhammad Rudi(무함마드 루디) 청장, 인니 제1공항공사(AP1) Faik Fahmi(파익 파미)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니 바탐공항사업은 사업기간이 25년에 이르고 사업기간 동안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2022~2047년)은 약 6조 4천억 원, 총사업비*도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등, 공사가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자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 사례이다.
인니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공항은 여객터미널 1동(T1), 화물터미널 1동, 활주로 1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기준 운항실적은 여객 454만 명, 화물 4만 4천 톤으로, 이날 계약체결을 바탕으로 공사는 향후 25년간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공항운영과 동시에 기존 여객터미널(T1) 리뉴얼, 신규 여객터미널(T2) 건설 등 공항개발사업을 진행하며, 2040년까지 바탐공항을 여객수용능력 2천 5백만 명 규모의 대규모 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이번 달 사업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WIKA)과 현지 합작법인(SPC)을 공동 설립했다. 향후 바탐공항 운영을 위한 자격증명(라이선스) 취득, 바탐공항 운영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6월 경 바탐공항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3월 19일 발주처인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으로부터 본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에 진출하기 까지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 인니 공항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 인니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인니 바탐공항사업이 본격화되면 인천공항이 매출구조 다변화 등 현재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바탐공항 운영을 통해 향후 25년간 예상되는 현지법인의 예상 누적 매출액은 약 6조 4천억 원이며, 같은 기간 동안 공사는 배당수익 등을 통해 약 4,851억 원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바탐의 성장 잠재력과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항노선 확대 및 상업수익 개발 등 바탐공항의 항공 및 비항공분야의 매출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바탐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갖춘 휴양지로서 2019년 기준 한국인 8만여 명을 포함한 약 200만 명의 해외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니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도시이다.
또한 공사의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바탐공항의 운영·유지보수 및 건설사업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동반진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공사는 인천공항의 자체 운영시스템인 AirCUS(공용여객처리시스템)의 바탐공항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자회사와의 해외사업 공동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은 항공사의 체크인 및 탑승 수속을 위해 사용되는 공항의 필수 운영시스템으로, 공사는 지난 2011년 국내 중소기업과 AirCUS를 자체 개발해 인천공항에 성공적으로 도입·운영해왔으며, 올해 8월에는 AirCUS의 유지보수와 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사업 동반진출 기반을 구축하였다.
또한 공사는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에서 국내 IT기업, 면세점, 여행사 등과의 동반진출 및 향후 바탐공항의 확장개발 단계에서 국내 건설사(설계, 시공, 감리 등)와의 동반진출도 추진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공사는 국내 최초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인 인니 바탐공항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동남아, 동유럽, 중동, 중앙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함으로써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의 해외수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동남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항운영·개발사업의 추가 수주를 추진해 공사가 운영하는 해외공항을 2030년까지 10개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항운영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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