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이의 제기서 발표··· 대한항공 "통상 절차··· 답변서 제출 및 적극 시정 조치"
2023-05-17 23:35:01 , 수정 : 2023-05-17 23:43:5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련 이의 제기서(Statement of Objection: SO)를 5월17일 발표했다. 이번 이의 제기서는 중간 보고서 형태로 나왔다. 

 

이의 제기서에 따르면, 집행위는 양사의 인수·합병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의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 전체의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다. 

 

EU 집행위는 지난 2월 양사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집행위는 양사가 제출한 내부 문건과 경쟁사들의 제보,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는 경쟁사 및 고객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의 제기서는 EU 집행위 심사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의 절차로 알려져 있다. EU 반독점법에 위반하는 사안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관련 기업들에게 통보하는 과정으로, 인수자의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EU 집행위는 "이의 제기서가 심사 최종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한항공은 이제 이의 제기서에 답변하고, 집행위에 구술 심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SO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 제출 및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EU 경쟁당국 또한 정해진 절차에 의해 SO를 발부하되, 대한항공과의 시정조치 협의 또한 지속하겠다는 입장임을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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