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케이(K)-콘텐츠 스타’ 될 창작 이야기 찾았다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부문’ 시상식… 138:1의 최고 경쟁률 뚫은 15편 수상
15년간 공모전 통해 발굴되어 ‘태양의 후예’, ‘올빼미’ 등 킬러 콘텐츠 만들어낸 ‘스타 원작’ 5편에 특별상 수여 
2023-11-15 01:31:18 , 수정 : 2023-11-15 09:38:11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관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함께 11월 14일(화)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서울 강남구)에서 ‘2023 콘텐츠대상 스토리부문’ 시상식을 열고 케이(K)-콘텐츠의 원천이 될 창작 이야기 열다섯 편을 수상작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BI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부문’은 우수한 콘텐츠 원작과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야기 부문 정부 공모전이다.


#정훈영 작가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 대상 영예… 차별화된 소재, 지식재산(IP) 확장성 높은 평가


올해는 작품 2,068편이 접수되어 138: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예심을 통해 뽑힌 252편을 대상으로 본심과 최종심을 거쳐 수상작 15편을 선정하고 대상(대통령상 1점)과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 4점), 우수상(콘진원장상 10점)을 수여한다.


대상에는 정훈영 작가의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구한말 일본군에 맞서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로, 일본 유학생 출신의 젊은 여성들이 이들과 동행하며 독립군 자금으로 쓰일 사금을 지키려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 차별화된 소재와 함께 출판이나 웹툰, 영상으로의 지식재산(IP)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일제 강점기의 한옥 건축가를 소재로 주인공의 의지와 활약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은 <북촌(박윤선)>,▴동물복지와 관련된 주제선정과 애니메이션으로의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초이스(이나연)>, ▴양반과 천민이 동지가 되어 도망치는 두 여인의 탈주극을 흥미롭게 다룬 <윤씨남정기(조운)>, ▴역사적 사건을 잘 증폭시키며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의외성과 매력을 돋보이게 한 <전기수(스튜디오 요신)>가 받는다. 



우수상은 ▴<더덕정승 한효순(이병상)>, ▴<9급 공무원 염라(송지연)>, ▴<모던탁시(민미정)>, ▴<무동(김현지)>, ▴<꽃 구름 바람으로 지었노라(박지휴)>, ▴<전체공개(박홍식)>, ▴<틀림없는 여자 오엽주(김예지, 백은실)>, ▴<2루에서 키스하다(최원호)>, ▴<빌런 승냥이 사냥(조창열)>, ▴<조선춤꾼 춘석(김정애)> 등 작품 10편이 수상한다.


아울러 문관부와 콘진원은 이번 수상작들이 드라마·영화·소설·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11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콘텐츠 지식재산(IP) 사업화 마켓 2023’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태양의 후예>, <레드슈즈>, <올빼미> 등 주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의 원작 이야기 5편 특별상 수상


한편 올해는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15년을 돌아보며 본 공모전을 통해 소개된 작품 중 성공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재제작된 작품 5편에 특별상을 수여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원작인 <국경없는 의사회(김원석)>가 문체부 장관상을 받고,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원작 <일곱난장이(로커스)>, ▴동명 소설의 원작인 <궁극의 아이(장용민)>, ▴영화 <올빼미>의 원작 <올빼미 소년(김보현)>,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의 원작 <조선 정신과 심의 유세풍(이은소)>이 콘진원상을 받는다.


문관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케이(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시점에 우수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창작자 여러분이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2023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부문’ 수상작 목록


▶대상(대통령상) )1점) / 

▷폭도, 붉은산의 맹수들 (정훈영) : 구한말 폭도 대토벌 작전의 전장으로 포수가 출격한다. 망국전야를 가로지르는 가장 호쾌하고 맹렬한 질주.


▶최우수상(문관부장관상)(4점) / 

▷북촌 (박윤선) : 1920년대 조선의 완전한 일본화를 꿈꾸는 일제에 맞서 경성 한복판에 한옥 단지를 조성해버린 조선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 실존 인물 정세권의 '부동산 독립운동' 이야기. 

▷초이스 (이나연) : 선택받는 입양을 거부하고 주체적으로 원하는 주인을 찾아 나선 믹스견 비츄의 반려인 찾기 대모험. 내 주인은 내가 선택한다!  

▷윤씨남정기 (조운) : 시댁에서 쫓겨난 사대부 가문의 부인과 사당패 출신의 천출인 여인이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들을 쫓는 무리를 피해 동행 길에 오르게 된다.  

▷전기수 (스튜디오 요신) : 전기수 ‘다한’과 언문 소설가 ‘은가람’이 만나 은가람의 아버지 허균이 남긴 책의 비밀을 풀어나가며 펼치는 미스터리 로맨스.  


▶우수상 (콘진원장상) (10점) / 

▷더덕정승 한효순 (이병상) : 정적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폭군(광해군)에게 더덕 요리를 진상하여 정승이 된 효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있는 음식을 진상할 테니, 정적 제거를 멈춰달라고 주청한다. 

▷9급 공무원 염라 (송지연) : ‘극락을 꿈꾸는 지옥의 왕 염라, 이승에서 9급공무원 염나라’로 이중생활하며 ‘지옥의 거울, 업경의 능력을 가진 정신과의사 고운경’과 함께 거짓으로 가리워진 죽음들을 밝히는 지옥탈출 극락행 추리극.  

▷모던탁시 (민미정) : 1923년 경성, 여성 최초 탁시(택시)운전수 ‘경옥’이 2023년 서울에 내던져지며 펼쳐지는 서울 생존기.  

▷무동 (김현지) : 서얼로 태어나 차별받던 소년이 무동이 되어 궁에 들어가서 조선의 음악 천재 박연을 둘러싼 음모를 풀고, 무동이란 집단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꽃 구름 바람으로 지었노라 (박지휴) : 폼생폼사, 맵시에 살어리랏다.  

▷전체공개 (박홍식) : AI가 전세계인의 개인정보를 무차별 공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비밀이 사라진 혼돈의 2026년은 계급 투쟁의 원년이 된다. 

▷틀림없는 여자 오엽주 (김예지 ‧ 백은실) : 틀려먹은 시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경성에 미용실을 차린 오엽주. 뭐든지 틀림없는 여자 오엽주와 뭐든 다 틀리는 남자 김슬이 다양한 이유로 <엽주 미용실>에 오는 여성들과 함께 틀림없는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트렌디 시대극.  

▷2루에서 키스하다 (최원호) ; 육상 유망주 남지혁은 감독의 비리로 육상을 그만두고! 최고 도둑으로 맹활약하다가 결국 잡힌다. 그러나 한 형사와 한 여자의 안내로, 매 경기 단 한 번 2루 베이스를 훔쳐야 하는 합법적 도둑! 대주자 전문 선수로 성장해, 멋진 슬라이딩으로 야구에 안착한다.  

▷빌런 승냥이 사냥 (조창열) : 근 미래 통일한국, 북한군 출신의 범죄조직과 신의주 경찰서 강력 팀이 법도 정의도 사라진 슬럼 신의주를 배경으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  

▷조선춤꾼 춘석 (김정애) : 세습무(世襲巫) 집안의 아들 춘석이 지독하게 가난하고 나라마저 빼앗겼지만, 신명(흥)을 잃지 않은 채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라져가는 조선의 전통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나가는 이야기.  


▶특별상 (문관부장관상) (1점) /

▷국경없는 의사회 (태양의 후예) (바른손 김원석) :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  


▶특별상 (콘진원장상) (4점) / 

▷일곱 난장이 (레드슈즈) (로커스) :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동화의 섬. 사라진 아빠를 찾던 화이트 왕국의 공주는 우연히 마법구두를 신고 이전과 완벽하게 다른 ‘레드슈즈’로 거듭난다.  

▷궁극의 아이 (장용민) ; ‘궁극의 아이’를 둘러싼 거대한 퍼즐을 맞춰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올뺴미 소년 (올빼미) (김보현) :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맹인 침술사 이야기.  

▷조선 정신과 심의 유세풍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이은소) : 아픈 자들에겐 따뜻한 처방을, 나쁜 놈들에겐 통쾌한 하방을 날리는 조선시대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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