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3월29일부로 객실 수가 50개 이상인 숙박업소는 일회용 개인위생용품 무상 지급이 금지됨에 따라 국내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들도 일회용 면도기와 칫솔 및 치약을 제공하지 않는다. 단, 바디워시, 샴푸 및 컨디셔너는 기존대로 대용량 용기에 담아 무상 제공된다.
일회용 생수병 대신 정수기가 설치된 르 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의 객실 모습
또한 기존에 객실당 두 병씩 제공되었던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정수기를 설치한다. 현재 르 메르디앙 명동과 목시 명동은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최대 15개의 메리어트 호텔이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호텔 당 객실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수병은 월 평균 1만5000병으로, 15개 호텔에 정수기 설치가 완료될 경우 월간 약 2.9톤, 연간으로는 약 35톤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 파크는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 용기 및 객실 비품 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 전 메리어트 직원들은 온라인 결재 시스템을 활용해 불필요한 인쇄 및 종이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일회용 종이컵과 빨대 대신 개인 텀블러 및 종이 또는 실리콘 소재 빨대를 이용하고 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 직원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대중교통의 날에는 자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 파크는 2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들 중 객실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추가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키즈 프로그램 ‘엠 패스포트(M Passport)’일환으로 어린이 고객이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서 제출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호텔은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업사이클링 업체 ‘노플라스틱 선데이’에 전달한다.
그외 호텔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메리어트의 가치에 따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을 비롯해 메리어트 계열 총 12개 호텔은 코르크 재활용 시스템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에스빌드와 협력한 바 있다. 해당 호텔들은 총 125㎏의 와인 코르크 마개를 모아 업체에 전달했고, 처리 과정을 거쳐 친환경 포장재 원료로 재가공돼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산책로로 재탄생했다.
2023년부터 국내 메리어트 15개 호텔은 알란의 경우 100% 동물 복지 계란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액란도 동물 복지 계란으로 모두 대체한다. 수산물의 경우 올해부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지향하고 해양 생태계와 수산자원 보존을 목표로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해양관리협의회(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와 ‘양식관리협회(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의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사용하는 중이다. 또한 방목해서 키운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곧 호텔에 도입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현지 농가와 협력해 환경 친화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매일 발생하는 약 300k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기를 통해 70%까지 부피를 줄이고 천연 비료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처리한다. 이 후 주변 감귤 및 채소 농가에서 호텔에 방문해 해당 천연 비료를 수거해 가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음식물 쓰레기를 추적하는 ‘루미틱스(Lumitics)’사의 시스템을 뷔페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셰프에게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선호 메뉴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경우 GAP 무농약 인증을 받은 식자재와 친환경 농법인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 7종을 사용하고 있으며,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제주도의 농장 및 어장, 지역 사회 단체를 통해 수급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경상북도와 ‘팜투테이블’ 협약을 맺어 지역 농가의 믿을 수 있는 직접 신선한 재료를 수급받고 있다.
국내외 전문 기관을 통한 친환경 운영 인증 노력도 계속된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과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호텔 오픈 시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획득했으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은 2023년 7월, ‘크레비즈인증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자원 절약 및 재활용 등의 항목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녹색 건축 인증’을 받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은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빙축열 시스템을 통해 주간과 야간의 전기 부하를 관리하고 심야 전기를 활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열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탁실과 사우나에 페열 회수기를 설치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은 객실 내 자동 절전 센서를 설치해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는 올해 중 건물 내 90% 이상의 전구를 LED 전구로 교체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쉐라톤 그랜드 인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13개의 호텔은 전기차 충전소를 갖추고 있다.
한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화권 제외)은 2050년까지 2016년 대비 물 사용량 15% 감축, 탄소 농도 30% 감축, 매립지 폐기물 45% 감축, 식품 폐기물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지역 내 100개 이상의 호텔이 재생 가능한 전력을 조달했고, 2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가 호텔에 설치되었으며, 164개의 호텔이 객실의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모두 제거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및 필리핀 담당 남기덕 대표는 “1927년 설립 이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호텔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다”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목표에 따라 한국 호텔들도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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