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중국 여객 수요가 올해 들어 늘고 있다. 2월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월간 기준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초과한 것은 2020년 1월(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은 69.1%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도 절반 수준에 머무르던 회복률이 70% 가까이 올라온 것이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2월10일∼17일)를 맞아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12월 회복률은 52.9%였다.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여객 수요에 맞춰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23일부터 인천~장자제 주 3회, 24일부터 인천~정저우 주 4회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4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31일부로 인천~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바꾸고 현재 비운항 중인 김포~베이징 노선은 오는 7~8월 매일 운항한다. 다음달 15일부터 인천~텐진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코로나 이후 중단했던 인천~충칭 노선도 5월 말 재개한다. 이밖에도 시안, 청두, 구이린, 선전 등의 노선을 다시 열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3월25일부터 30일까지 주 3일 운항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다시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3월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에 여객기를 재투입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스자좡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중화권 수요도 꾸준하다. 특히 대만 노선 여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대만 노선 지난해 회복률 69.5%에서 지난 1월 96.4%까지 치솟았다. 홍콩 노선 여객 회복률은 지난 1월 65.7%로 지난해 50.0%보다 높아지긴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60% 중반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마카오 노선은 회복률이 비교적 저조한 편이지만, 점차 상향되고 있다. 지난 1월 회복률은 45.5%로 지난해 25.0%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활성화 되면서, 인기 패키지 여행상품 외에도 트레킹, 골프 등 다양한 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태 기자 jk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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