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호텔 매출부진?
과연 도내 관광호텔을 포함한 숙박업소의 매출이 떨어졌을까?
숙박앱과 간접예약비율을 간과한 조사결과
2016-11-30 13:01:02 | 권기정 기자

제주지역 관광호텔 매출부진?

 

최근 제주지역 관광호텔 매출은 관광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1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제주지역 관광호텔 매출은 2015년 대비 연속해서 감소한 반면 펜션이나 모텔, 게스트하우스의 매출은 27.4% 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15년 1~8월중 전년동기대비 감소하였던 관광호텔 매출액(신용카드 사용액 기준) 570억원은 2016년 들어도 1.1% 증가에 그친 580억원 이라고 밝혔다.  반면 콘도, 펜션, 모텔 등 관광 호텔 이외의 숙박시설 올해 매출은 7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580억 원) 보다 27.4%나 급증했다. 관광호텔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는 제주지역 관광호텔의 성수기 (8월 기준) 객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객실 수요는 11,500실인데 비해 공급은 12,526실로 성수기에도 1026실의 초과 공급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근 3년간 관광호텔의 공급은 74.2%가 증가했지만 수요는 31.8% 증가에 그쳤다. 즉 2013년에는 객실이 부족하였으나 지속적인 숙박업소의 증가로 인해 객실이 남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제주 관광객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6.5%에 달하면서 내국인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2급 호텔의 평균 숙박비가 9만원 선인데 비해 게스트하우스는 2~4만원 수준으로 숙박업소의 가격 차이가 관광호텔 매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제주도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소수(1~2명)의 친구를 동반하거나 혼자 여행을 즐기는 내국인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1인 여행객의 경우 가격 부담이 적고, 투숙객이 서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교활동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대비 2015년에는 1인 여행비중이 19%에 달하고 1인 고객의 게스트 하우스 이용 비중이 21%에 달해 객실 수급상황과 숙박선호 변화를 고려해볼 때  관광호텔 업계는 추가적인 객실공급에 대한 자율적인 조절 노력과 함께 개별 관광객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조언을 했다.

 

과연 도내 관광호텔을 포함한 숙박업소의 매출이 떨어졌을까? 

그러나 업계 종사자들이 있는 소셜 그룹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의 증가로 제주도 숙박업소에 대한 직접예약의 비중이 점점 떨어지고 국내외 호텔예약사이트, 여행사 사이트, 소셜 커머스 등을 통한  예약이 증가면서 숙박업소에 대한 직접적인 결제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숙박업소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아닌 각종 숙박앱과 사이트를 통한 예약 증가를 간과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숙박예약대행업체를 통한 결제액은 증가하고 있고 직접 예약은 증가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결과 일것이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