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랑데부 프랑스’(Rendez vous en France)가 3월27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Normandie) ‘루앙’(Rouen)에서 개최됐다.
랑데부 프랑스는 프랑스 관광청과 프랑스 관광개발기구가 주관하는 연례 관광 행사로, 올해는 약 50여 개국 1000여 개의 업체에서 2000명이 넘는 여행관광 종사자들과 언론 및 유관기관들이 참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랑데부 프랑스 본 행사 개최에 앞서, 전 세계 참가자들은 노르망디, 남프랑스, 알자스, 프로방스 등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약 일주일간 프리팸 투어(Pre-FAM tour)를 경험했다. 올해 랑데부 프랑스는 노르망디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전 세계적인 프랑스 관광산업 부흥을 목표로 계획됐다.
양재필 선임기자 ryanfeel@ttlnews.com
프랑스 관광산업 견고··· 역대 최대 규모
지난 2015년 기준으로 프랑스 인바운드 방문객은 8500만명으로 25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 관광 인기는 프랑스 경제에도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에서 관광산업은 200만개의 직접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고, GDP 기여도도 7.4%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번 랑데부 프랑스 역시 이러한 경향에 걸맞게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67개국, 2100여명이 넘는 여행관광업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892명의 투어오퍼레이터와 36개국 주요 관광산업 저널도 행사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다.
프랑스관광청에 따르면 랑데부 프랑스가 열린 이틀 동안 약 2만 3400여 개의 미팅이 진행됐다. 오는 2018년 랑데부 프랑스는 파리에서 열리며, 3월 27일과 28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다양한 업체 대거 참여
이번 관광전에는 프랑스의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해 각국 관광 전문가들과 소통했다. 북부 프랑스에서는 일드프랑스, 동부 프랑스에서는 폰알프스, 남부 프랑스에서는 코르시카, 서부 프랑스에서는 노르망디 지역 등이 참가했다.
참가한 업체들의 속성을 보면, 숙박과 케이터링 업체가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관광청 및 관광 유관기관이 21% 참가했다. 예약업체 및 서비스는 9%, 박물관, 기념관, 테마관광지는 14%에 달했다. 교통과 기타 부분은 12% 비중이었다.
[VIP 인터뷰Ⅰ]
한국 관광객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강화 중
François NAVARRO -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대표
"한국인들처럼 파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이 없다. 한국관광객들은 정말 즐거운 맘으로 프랑스와 파리를 열성적으로 찾아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광 부문 관계자들도 한국 관광객들에게 매우 호의적이고 편의를 제공해주려고 하고 있다.
박물관 등 주요 시설들도 이러한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오디오 가이드나 안내표지판 등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파리 안내 사무소에는 실제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안내원들이 배치되어 한국 여행객들을 돕고 있다. 한국인들의 경우 와이파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8유로 정도만 내면 파리 전 지역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하면 체류를 늘릴 수 있을지는 고민하는 문제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상주의 화가 혹은 나폴레옹과 같은 콘텐츠를 강화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스포츠와 관련된 것들도 많이 유치하고 있다. 파리 근교에는 아름다운 골프장들이 많은데, 아직까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라이더 컵 등 골프 대회를 대단위로 개최하고 있고, 2024년 올림픽 개최 후보지로도 마케팅하고 있다. 스포츠 도시로서의 매력도 피력해 나갈 것이다. 내년에는 랑데부 프랑스가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새로운 파리의 모습과 일드 프랑스 지역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VIP 인터뷰Ⅱ]
한국에도 노르망디 매력 강력 피력할 것
Edouard VALERE - 노르망디 지역 관광청 부소장
"이번에 노르망디가 랑데부 프랑스 개최를 하게 돼 뜻 깊다. 한 지역에 수천명의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수백여명을 팸투어를 통해 지역을 소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잘 해냈다. 23개의 프리투어를 통해 다양한 프랑스의 테마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노르망디 지역은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앞으로 매력과 인기가 같이 오를 곳이라 생각한다. 노르망디를 쉽게 표현한다면, 프랑스의 모든 면을 작은 지역에서 완전히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해안지역을 끼고 있어 아름답고, 각종 역사와 유적지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자연, 역사, 레저 등 모든 것을 만족시킬만한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몽생미셸의 건축, 에트레타의 풍광,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 등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노르망디만의 문화유산이다.
노르망디가 매력이 많지만 여전히 아시아인들의 접근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방법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전체 노르망디 방문객중에 프랑스 내국인이 75%, 외국인은 25% 정도다. 유럽 주변국에서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인 등이 많이 방문하고 있고, 아시아는 중국인과 일본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 중에 한국도 잠재력 있는 국가들 중 하나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프랑스관광청과 함께 1년여간 노르망디 특화 주력 상품을 주요 대형여행사들과 함께 프로모션 판매하고 있는데, 꽤 성과가 좋다.
앞으로도 노르망디는 이러한 스터디 투어나 기획을 통해 협력단계, 상품 판매 홍보 단계를 거쳐 노르망디가 한국 시장에서 크게 홍보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국 관광객이 노르망디 지역에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루앙과 르아부르 같은 도시에서 한국인을 위한 가이드 역량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 여행객들이 파리 정도만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노르망디에도 개별 여행을 와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FIT 상품과 정보도 세부적으로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양재필 기자 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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