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원화결제 발표한 씨트립 코리아, 온라인 여행시장서 한발 앞서나
환전 수수료 없는 KG이니시스 원화결제 확대 실시
2017-06-26 11:28:35 | 김종윤 기자

중국계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코리아(Ctrip Korea)가 KG이니시스 원화결제 서비스를 국내외 항공권까지 확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씨트립코리아에서는 호텔 예약결제 시스템만 원화결제가 가능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씨트립은 모든 서비스에서 ‘해외 원화결제’가 아닌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원화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해외 원화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현지통화에서 원화로 변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때 결제금액의 5~10% 수수료가 발생해 추후 카드 결제금액에 적용되어청구된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보다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해외 원화결제 건수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3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의 약 15%가 원화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발생한 불필요한 수수료가 연간으로 따지면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현지통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원화로 금액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제까지 하게 되면서 피해를 보게 된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 여행사는 바로 DCC 수수료가 발생하는 원화결제가 되도록 자동 설정해 놓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청구 금액에 당황해하는 컴플레인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씨트립코리아 관계자는 "원화결제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항공권이나 숙박권을 예약 후 선불결제 창이 뜨면 KRW와 한국발행카드로 선택하면 된다. 또 국내 발급 카드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 혜택도 폭넓게 받을 수 있으며, 사용/취소 내용 즉시 문자도 받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모바일앱 상에서는 현재 호텔 예약에만 이니시스 결제 서비스가 제공되며 항공권의 경우, 오는 7월부터 가능해진다.
 

씨트립 관계자는 “KG이니시스 원화결제 시스템 도입은 씨트립에서 고객들이 보다 더 편안하고 안전한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트립(NASDAQ: CTRP)은 2003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사로 2016년에는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바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