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는 지난 19일 오후 9시(한국시각)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컨퍼런스 콜로 개최했다.
운영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고위급회의로,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사우디, 싱가폴, 남아공,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5개 주요국 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 등의 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지난 3월 5일 제1차 임시회의 이후 개최된 두 번째 임시회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대응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FSB는 그동안 코로나19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대응 방향에 대해서 회원국 간 면밀하게 점검해 왔음을 강조했다.
FSB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20 차원에서 추진된 다양한 금융개혁정책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국제기준제정기구(Standard Setting Bodies)(BCBS(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IOSCO(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 등 금융업권별 건전성·감독기준 등을 제정하는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기적으로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적 대응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위원회(손병두 부위원장)는 최근 코로나19가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임을 언급했다. 그리고, 실물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수요·공급 측면 모두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은이 최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0.75%로까지 인하했고, 지난 18일 개최된 대통령 주재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 원 규모의 특단의 금융 조치를 실행키로 했음을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의 자본유출 규모가 급격히 증대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각국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에 대응하여 한국 등 주요국과 미국 간의 통화스왑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가 간 공조가 필수적임을 상기시키며, FSB 차원에서 정보공유 및 정책수단에 대한 공조를 보다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위기 예방 및 대처방안 연구,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에 대한 국제협력 등을 위해 독일연방은행 총재의 제의로 1999년에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inancial Stability Forum)이 모태이다.
당초 G7 국가, 호주 등 12개 회원국 및 IMF, BCBS 등 10개 국제기구로 구성되었으나 2009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13개 국가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로 명칭을 개정했다. 각국 중앙은행, 재무부, 감독기구 등이 금융안정위원회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회원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FSB는 각국 금융당국과 국제적 기준제정자들이 회원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영역이 폭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취약성 파악,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 SIFI) 규제, 장외파생상품시장 규제, Shadow Banking 감시 및 규제 등이 주로 논의되는 주제이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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