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제주항공(7C)의 인수합병이 사실상 무산된 이스타항공(ZE)이 매각 주관사 세 곳을 선정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다.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은 18일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에게 회사의 재매각을 위한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서 이스타항공 사측은 "재매각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100% 재고용을 전제로 한 인력 감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매각주관사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정관리 신청 전에 회사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청산 가치가 크게 산정돼 법원이 회생 대신 청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 다시 수도권 및 광역적 확산의 위기에 놓인 데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쉽게 종식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객 운송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지금 인수할 기업이 선뜻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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