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파주에 위치한 '스튜디오 끼' 에서 개관 기념 하태임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컬러밴드로 유명한 하태임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 하태임 작가
하태임 작가는 그동안 ‘색 띠(컬러밴드)'를 꾸준히 그려 '컬러밴드 작가’로 불린다. 지난 6월에 열린 김정은-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벽면에 걸려 있던 하작가의 컬러밴드 작품이 생중계 화면에 잡혀,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태임 작가의 그림의 특징은 바로 컬러밴드의 다양한 표현을 통한 유연성이다. 그녀의 그림에서는 캔버스에 투명한 느낌의 물감을 얹어 색을 표현한다. 하나의 색 띠가 완성된 후에 다른 색 띠를 다시 올리고, 말리고 다시 올리는 과정을 통해 투명함을 강조한 붓질을 계속 반복하여 다양한 색채를 표현한다. 즉 기다림과 채식이 맞물려 그림이 완성된다. ‘소통의 통로’라는 하나의 의미를 추구하며 인간의 사고와 정서, 느낌과 기분을 각각의 ‘색’에 담아 다양한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구현해 내는 작가이다.
■ 영상 - 하태임작가 인터뷰
Q.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A. 옆에 있는 작품은 제 작품입니다. 컬러밴드, 색띠를 교차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교차시키기도 하고 직각으로 교차시키기도 하는데 교차되는 레이어드가 중첩되어 이루어지는 색채의 하모니를 중점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선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어떤 일련의 과정들이 삶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색을) 묽게 투명하게 바르고, 말리고, 또 올리고, 바르고, 말리고, 한 컬러밴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인생처럼 계속 올리고, 기다리고, 올리고,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들이 제 작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색깔보다는 투명한 색깔들을 맑고 더 화사하게(표현해) 색들의 하모니, 색채 교향곡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태임 작가는?
하태임 작가는 프랑스 디종 국립미술학교와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 총 23회의 개인전을 연 중견 작가이다. 200여회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1999년 모나코 왕세자 재단에서 선정한 모나코 국제 현대 회화전 모나코 왕국상을 수상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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