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3월 마지막 주말인 30~31일에 성산동 소재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독립 및 소규모 출판 제작자가 함께하는 ‘오프페이퍼 북 페스티벌’이 열렸다. 책을 낸 사람, 책을 낼 사람, 책을 판매하는 사람, 책을 사는 사람의 4가지 요소를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이 행사에는 총 92팀이 셀러로 참여했으며 일반적인 대형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출판사에서 제작한 다양한 개성이 있는 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작가들을 독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뜻깊은 자리다.
최근에 독립출판 혹은 소규모 출판사가 많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한 크고 작은 북 페스티벌이 많이 열린다. 독립출판이나 소규모 출판은 책을 제작하면서 작가나 출판제작자 1인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하나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제작자의 생각이 모두 쏟아져 들어간다. 그만큼 책 한권마다 제작자의 애정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들은 자신의 책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다니며 직접 책을 소개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며 대형 서점이 아닌 작은 책방이나 북 페스티벌을 통해 소규모 책들의 매력도 느껴보길 바란다. 작가의 애정 가득한 책 소개를 듣다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선택한 책들을 더욱 소중하게 다루게 될 것이다.
이날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점차 여행작가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임성현 작가도 처음으로 북셀러가 되어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참여했다. “책을 만드는 많은 작가도 직접 보고 제 책을 읽는 독자들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하는 임성현 작가는 비록 하루 뿐이었지만, 오프페이퍼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좋아해주셔서 감동 받았고, 책을 소개하다보니 어느덧 자신의 책에 더 애정이 담겨졌다고도 했다.
▲ ‘오프페이퍼 북 페스티벌’에 참가한 임성현 작가
이번에 임성현 작가가 북페스티벌을 통해 소개한 책은 3월 25일 출간된 <그냥, 오사카>와 작년에 출간된 <그냥, 도쿄>책으로, 각각 오사카와 도쿄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행책이다.
“기존에는 북콘서트, 출간기념 행사 등 행사를 주로 했었는데 이렇게 오픈 된 곳에서 전혀 새로운 독자를 만나는 것도 참 좋았어요.”라며, 임성현 작가는 앞으로도 시간이 된다면 북페스티벌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성현 작가는 히든싱어2 조성모편 우승자이며 발라드 그룹 ‘더 히든’으로 활동해온 독특한 이력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독자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