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웃도어 활동이지만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늦가을, 겨울을 선호한다. 일반인에게도 겨울 캠핑, 트레킹이라는 용어는 낯설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겨울 아웃도어 활동은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어느 계절보다 높다.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사전 건강관리와 장비 준비는 필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2010~2013년 국립공원 산악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11월은 10월과 5월에 이어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산악사고 건수는 다른 달과는 달리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선규 담당관은 “막바지 단풍을 보려는 행락객과 등산객이 많은 11월도 사고율이 높다”고 말했다. 산 아래는 가을이더라도 산 정상 부분에선 겨울 못지않은 찬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준비 없이 아웃도어 활동을 감행하다가는 각종 질환을 얻을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수창 이사는 “겨울 아웃도어 활동은 평소보다 체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며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간편한 간식이나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근육과 관절, 연골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면역력을 신장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는 마그네슘, 나이아신, 대두이소플라본, 글루코사민, 홍삼, 인삼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아웃도어 제품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뿐더러 안전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운재킷과 티셔츠, 바지, 신발, 배낭 등의 아웃도어 제품은 관련 활동에 관한 한 일반 제품보다 탁월한 기능을 자랑한다. 보온력은 기본이고 눈비에 잘 젖지 않고 미끄러움도 덜하다. 아웃도어 배낭은 몸에 딱 맞아 활동하기 편하고, 넘어지거나 떨어질 때는 쿠션 역할까지 감당한다.
◆보조·안전용품 챙기면 안심
사전준비와 아웃도어 제품으로 무장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가벼운 부상에서 생사를 오가는 큰 사고까지 한순간에 일어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보조용품과 안전용품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조용품은 부상을 방지하거나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용품이 휴대용 근육보호용품이다. 찬 바람 쐬어가며 산행이나 운동을 하면 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근육보호용품을 사용하면 좋다. 스포츠케어 브랜드 ‘미션 애슬릿케어’ 정유경 부장은 “운동 전후에 어깨, 종아리, 허벅지, 손목 등 뻐근함이 느껴지는 부위에 머슬케어용품을 뿌리거나 문지르면 통증완화와 냉찜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상시에 쓰는 담요는 방풍 기능 및 체온 유지에 탁월하다.
안전용품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구다. 주로 비상 담요와 손전등 또는 헤드램프, 라이트 밴드, 야광 스티커, 재귀반사 테이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정환 노스페이스 홍보이사는 “비상 담요 는 방풍 기능이 탁월하며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반사해 체온을 유지해준다. 헤드램프는 야간 산행이나 조난 시 필수용품이다. 재귀반사 테이프는 빛 반사 기능이 탁월해 야간 식별이나 조난 신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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