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라카이 해변 폐쇄 안한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장
2018-03-15 03:18:30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필리핀 관광청 마리아 아포 한국지사장은 보라카이 해변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 공식부인했다.

3월14일 필리핀 드림·스타 크루즈 설명회에서 만난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보라카이의 환경문제를 경각시키기 위한 발언일 뿐 관광객이 보라카이를 방문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라카이 폐쇄를 기정사실화해서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청 한국지사장

 

지난 13일 발표한 필리핀 관광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보라카이의 환경 개선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예방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당장 관광객들의 보라카이 여행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개선 작업의 포커스도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진행되던 관광 시설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것에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내 모든 관광시설에 대해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며, 추가적인 리조트 개발을 잠정적으로 보류하며, 심지어 환경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리조트는 철거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보라카이 해변 폐쇄 소문의 진원지는 어디?

 

보라카이 해변 폐쇄 이야기가 나온 것은 필리핀 상원 청문회 인데 필리핀 중앙 정부는 보라카이가 처한 환경파괴와 재건 사업은 관광객을 접근을 차단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폐쇄기간은 몬순기간 동안 진행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보라카이 해변을 폐쇄한다는 보도로 나온 것이다. 여기에 현지 지방정부에서는 보라카이 해변을 폐쇄하는 경우 보라카이 지역의 19000여명의 관광업 종사자들의 생계가 곤란해진다는 논리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상태였다.  결국 상원 청문회에서는 보라카이 해변을 폐쇄하지 않고 직면한 보라카이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건의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보라카이 현지 분위기도 현지 업체들 사이에서 자정에 나서면서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그리나 완전폐쇄는 하지 않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불법 건축물 철거와 하수관 공사, 도로 확장, 교통체증해소, 트라이시클 퇴출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며,  또한 건축 중인 리조트의 공사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해변 폐쇄 고려'라는 강경한 카드를 꺼낸 이상 보라카이 지역의 환경 개선이 되지 않으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마리아 아포 지사장은 보라카이 이외에도 필리핀에는 멋진 곳이 많다고 밝히며 올해 필리핀이 프로모션 하는 지역은 팔라완과 보홀이라고 밝히며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이곳에 관심을 가져달라 말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