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맞아 북적이는 인천공항
2018-07-30 10:07:46 , 수정 : 2018-07-30 10:10:02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1년중 휴가가 가장 몰리는 7월말이다. 오늘 아침(7월30일)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이다. 

 

 

 

공항내 CCTV 를 보면 아침부터 북적이는 휴가철 관광객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아웃바운드) 규모는 2012년부터 빠르게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사상 최초로 300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학생들의 방학과 제조업등 설비산업 에서 전통적으로 7월말, 8월초에 휴가를 가는 추세가 지속되어 성수기 시즌으로 분류되어 항공권 가격 및 호텔 요금 등이 비싼 시기이다. 그러나 시간을 이때 밖에 낼 수없는 여건상 비싼 시기에 갈 수밖에 없다. 

 

▲ 자료 트래블인사이트

 

트래블인사이트 기사에 의하면 2017년 기준 해외여행객이 2천6백만명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해외여행객 약 3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급격한 해외여행객의 증가는 LCC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산업은 지난 10여 년간 가장 빨리 성장해 온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IT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산업이 쇠퇴와 정체 현상을 빚는 상황에서도 저비용항공산업은 매년 10~20%의 성장을 꾸준하게 달성해왔다. 이러한 성장성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좌석분담률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전체 항공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좌석 비중을 나타내는데, 지난 10여 년간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지난 5년간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선에서는 분담률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이고, 국제선 분담률은 2014년 12.5%에서 올해 2월 29.4%까지 급격하게 올랐다. 5년 전만 해도 국제선에서의 저비용항공 점유율이 이렇게 빠르게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단기간 초고속으로 성장해온 만큼 현재 저비용항공산업은 성장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발 국제선의 경우 동남아, 일본, 중국에 수요가 80% 집중돼 있고, 그 비중도 더 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10여 년간 항공산업에서 비약적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낮은 비용으로 수익을 내는 박리다매 영업과 폭발하는 수요의 결합이 일궈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유통채널, 항공기 보수·관리, 이·착륙, 기타 서비스 부문 등의 원가를 절감하고, 거기서 생긴 비용절감분을 저렴한 항공료로 책정해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적은 수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대형 항공사의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전략’(국가 간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다시 작은 노선을 연결)이 아닌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전략’(지역과 지역을 직접 연결)으로 항공기 운용 효율성을 높인 점도 이들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인접 지역 간 거리가 짧고 항공 수요가 풍부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만 가지만 어렵지 않게 공급석을 채울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을 보면, 동남아, 일본, 중국 노선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이 비중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결국 중·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가 가격경쟁력만 확보하면 대형항공사 대비 우위를 점하기 쉬운 환경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