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박람회를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예비신부 김연정(35)씨는 인터넷으로 허니문을 검색하다가 ‘팜투어 허니문 박람회’를 알게 됐다. 인터넷에 참가신청을 했더니 전화 연락이 왔고, 날짜와 지역에 맞추어 전문상담사와 약속을 잡았다. 참석 당일 김연정 씨는 예비신랑과 함께 푸켓 신혼여행을 구매했고, 박람회 참석 사은품인 커피 메이커와 P&G사의 기프트박스를 선물 받았다. 김연정 씨는 “구매에 만족한다”며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고 강요하는 게 없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구매를 하지 않은 가순혁(25)씨는 인터넷으로 허니문 박람회를 찾았다. 결혼날짜는 1년 이상 남았지만 허니문을 어떻게 가야할지 알아보기 위해 참석했다. 가순혁씨는 “참석 당일 도착 전, 길 안내 전화를 해준 게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설명할 때 풀빌라·오션뷰·자쿠지·워터빌라 등 용어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상담사가 사은품을 챙겨주지 않아 깜빡 잊고 그냥 나왔다”고 덧붙였다.
요새 허니문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사이에서 허니문 박람회는 필수 코스가 됐다. 허니문 박람회 주관사는 “허니문 박람회에서 모객을 위한 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박람회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올해 7회에 걸쳐 박람회를 연 팜투어 황은현 대리를 만나 ‘허니문 박람회 100% 활용법’에 대해 들었다.
Q. 허니문 박람회를 이용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A. 가장 중요한 혜택은 요금 할인 및 지역별 호텔 업그레이드, 사은품 추가 증정이다. 현지 사정상 시즌 내내 호텔 및 리조트의 객실 가격을 많이 낮추기 어렵다. 그래서 박람회나 초대전 기간에는 고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현지 리조트와 협상을 먼저 해서 박람회를 준비한다. 박람회 특가상품도 있다. 홈페이지를 먼저 보고 와서 구매하면 알뜰하게 허니문을 다녀올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행 필수품 P&G세트·허니문 매거진, 커피메이커(11시부터 2시까지), 여행 수납가방 5종 SET(2시부터 8시까지)를 증정했다.
Q. 허니문 박람회를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
A. 대략 천 명 정도다. 이번 박람회는 약 35명의 사원이 참가했다. 매 시간별로 예약을 받았고, 예약하지 않고 찾아오는 인원도 있어 늘 붐볐다. 찾아오신 손님 중 70~80%는 계약을 하고 간다. 허니문 박람회는 웨딩 박람회와 달리 허니문만 집중 상담하기 때문에 허니문을 구매하려고 오는 고객이 많아서다. 추석 다음 박람회는 더 많은 고객이 몰릴 전망이다. 이번 추석에 많은 연인들이 결혼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허니문 박람회를 언제 이용하는 게 좋은가?
A. 허니문은 8개월 전에 구매하는 게 가장 좋다. 허니문 가격 차이는 보통 항공 가격 때문이다. 항공을 8개월 전 구매하면 가장 저렴하고 좌석이 많을 때 구매할 수 있다. 1개월 직전 구매할 때에는 항공을 저렴하게 빼기 어렵다. 허니문 상담 전에는 원하는 지역 2개 정도를 미리 봐두면 도움이 된다. 블로그 후기를 통해 원하는 숙소들을 알아오면 원하는 가격으로 결정하는 데 더 힘을 쏟을 수 있다.
Q. 견적을 비교했는데 다른 곳이 더 싸다면?
A. 만약 이미 예약한 상태에서 더 저렴한 견적을 봤다면 그 견적서와 예약상품을 비교해드리고 있다. 견적은 비교하는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 A견적의 점심은 현지식이고, B견적의 점심이 리조트식이라면 보통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또한 마사지도 현지 마사지인지 리조트 마사지인지에 따라 견적이 달라진다. 가격이 싸다는 것 때문에 A견적을 선택했더라도 서비스가 확연히 차이날 수 있어, 자세한 비교가 필요하다.
Q. 보통 어떻게 견적 상담을 내는지?
A. 보통 허니문은 유럽상품처럼 패키지형 허니문과 동남아처럼 휴양형 허니문으로 나뉜다. 휴양을 원하는지, 투어를 원하는지에 따라 허니문 여행지가 갈라진다. 동남아는 리조트가 어디인지 중요해 팜투어가 직거래하는 리조트 등 다양한 리조트를 소개해드린다. 유럽 상품은 패키지나 자유여행 등 선택해야 한다.
정확한 지역을 결정하지 않은 분들은 먼저 중저가부터 말씀드린다. 180만원~250만원대의 다양한 견적을 보여드린다. 대략적인 날짜와 지역을 기준으로 중간 가격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일찍 구매할수록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Q. 허니문 여행 결정하는 데 팁을 주자면.
A. 기본적으로 허니문 경비를 500만원으로 결정했으면, 500만원 전부를 허니문 상품 구매에 쏟지 않는 게 좋다.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것 때문에 허니문 여행상품에 전체 지출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식사나 현지투어비용을 더 들여야 할 때 이미 지출한 금액 때문에 여행을 더 즐길 수 없다. 차라리 바다가 아름다운 곳에서는 풀빌라와 같은 고급 숙소보다 오션뷰에 묵고 경비를 아껴서 현지투어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화려한 숙소보다는 추억 하나 더 만들기를 추천한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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