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송아량 서울시의원은 6일 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 역사 내 화재감지기 관리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이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송아량 시의원은 이날 개최된 제30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지난 7월 3일 5호선 길동역에서 발생한 방화사건 당시 화재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사례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지하철 1~4호선을 중심으로 비화재보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해 문제가 발생했고, 교통공사는 설치된 화재감지기 총 2만7천884개 중 노후 감지기 1만874개의 교체를 추진 중임을 밝혔다.
비화재보는 일반적으로 화재감지기 자체의 결함이나 오작동 등으로 실제 화재가 아닌 상황에서 경보를 발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최근 3년 간 서울교통공사 비화재보는 4천239건 발생했고, 비화재 경보로 119소방대가 출동한 사례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16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1~4호선의 경우 소방설비 기계관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비화재보를 포함한 화재신호 발생 시, 역사 내에 설치된 자동화재속보설비에서 소방방재센터(119)에 직접 통보돼 소방서에서 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시의원은 “화재감지기는 대형 화재를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소방 설비시설물로 상시 점검 및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수”라며 “특히 감지기 오작동으로 119소방대가 수시로 출동하게 된다면 정작 소방대원이 꼭 필요한 곳에 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시설물 공사 발주는 교통공사가 담당하고, 시설물의 유지관리 및 법정점검은 소방전문업체에 위탁 관리하고 있다”며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교통공사의 책임이 강화된 만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관리 주체를 일원화해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1~4호선, 5~8호선 소방 시설을 전수조사해 결함 여부를 확인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익 기자 cnatkdn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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