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출장으로 해외를 가는 사람 중 20%는 ‘블레저 여행’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저’(Bleasure)는 비즈니스(Business)와 플레저(Pleasure)를 합친 의미의 신조어다. 출장 근무자도 여가시간에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즐기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 생긴 용어다.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 매니지먼트 기업 CWT Korea(칼슨와곤릿트래블, 대표 김정현)은 출장자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매년 블레저 여행을 다녀온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WT Korea의 분석에 따르면, 블레저 여행을 즐긴 출장자 중에 46%는 출장 업무를 마치고 개인 여행을 즐겼다. 34퍼센트는 출장 업무 시작 전, 20 퍼센트는 출장 일정 전후 모두에 휴가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WT Korea는 성별과 연령 같은 인구학적 범주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출장자가 남성 출장자에 비해 블레저 여행을 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블레저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이는 출장의 기회가 많지 않은 직원일수록 개인의 여행을 더해 출장을 활용한 것이며, 반면에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여행자의 경우는 블레저 여행의 비율이 낮았다.
출장지에 따라서도 블레저 여행을 하는 경우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파리와 같이 장거리에 항공료가 높은 일정일수록 출장에 개인 일정을 추가하여 다녀오는 경우가 23퍼센트로 높았지만,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단거리의 출장은 2%로 낮았다.
김정현 CWT Korea 대표는 “이 조사 자료는 CWT Global에서 2900만 여 건의 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지난 5년간 큰 변동 없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분석 결과는 블레저 여행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흥미로운 자료이기 때문에 항공, 호텔과 같은 여행 업계에서는 블레저 여행을 즐기는 출장자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수용하고, 기업의 출장 관리자는 장거리 출장에 블레저 여행 비율이 높은 것을 고려하여 출장 정책에 해당 옵션을 책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CWT의 컨설팅그룹인 CWT 솔루션 그룹(http://www.cwt-solutions-group.com)에서 분석한 이번 조사는 2011년과 2015년 사이의 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장지에서 토요일 숙박을 한 블레저 일정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블레저 성향에 대한 다양한 분석은 CWT Korea 공식 블로그 (www.cwtkorea.kr)를 통해서도 자세히 볼 수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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