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신일 에델만 코리아 부사장은 관광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한국 여행시장에 대한 관심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조예가 풍부하다. 여행시장에서도 홍보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에델만의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컨설팅에 대한 문의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권신일 부사장이 바라보는 여행업계의 트렌드 변화와 잠재력에 대해 들어봤다.
홍보·마케팅 시장의 판이 갈수록 커진다. 한국에서 에델만의 위상은 어느 정도이며,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한국 시장에서 관광 산업은 8대 산업의 하나로 추정 종사자만 4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보수성과 수익성 고착화로 선진 여행업으로 가는 데는 한계성을 보인다. 잠재력은 높지만, 관광산업은 돈이 안 된다는 선입견도 여전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호했던 관광부문 산업이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요성이 두드러지며, 구체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부문에서 민간 부문까지 고루 관광산업의 잠재력과 성장성이 드러나는 분위기다. 한국방문위원회, 서울관광마케팅 등의 활동으로 관광정책의 방향성이 생기고, 글로벌 여행 업체들도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빈도가 잦아졌다.
앞으로도 한국 관광산업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일본, 중국과 접하고 있어, 문화 및 인적교류의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에델만 코리아는 수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사세가 커졌다. 직원도 130여 명에 달하고 있고, 공공기관과 민간 주요 1등 업체 브랜드들이 에델만과 협업하고 있다. 에델만은 ‘최소 비용의 최대 효과’라는 정량적인 기준을 근거로 여행업계서의 제휴, 협업을 늘려갈 것이다.
여행관광산업은 어디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 에델만은 이러한 조류에 어떻게 대응 중인가.
최근에 VR(증강현실)이나 AI(인공지능) 등이 전 업계에 화두다. 하지만 아무리 인공지능과 시스템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관광 분야만큼은 사람이 손을 데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증강현실(VR)이 실제 풍경을 잘 구현했다고 하더라도 직접 여행지를 체험하는 것만큼 감동이 크지 않은 것도 비슷한 논리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관광산업이 단순하고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자유여행(FIT) 시장 확대와 함께 1인 미디어, 1인 여행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고, Air BnB(에어 비앤비)나 우버 택시와 같은 실생활과 연관된 여행 패러다임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에델만은 이러한 여행업계 변화에 대해 단순히 홍보 대행사의 기능이 아닌 협업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컨설팅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들의 요구(Needs)에 밀착해 전통적인 매체들보다 10분의 1 비용으로 10배의 이상의 홍보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제안을 수행하고 있다. 업체가 고집이 있다면 바꾸기보다 그 철학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함께 수익과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해 공유를 하고 있다.
아직 여행업계에 영세 업체들이 많고 홍보 마케팅 컨설팅에 대한 개념 정립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본다. 하지만 지속해서 업계와 소통하고 제휴하여, 새로운 여행업계 수익 구조와 여행시장 거버넌스(Governance)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양재필 기자 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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