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국제관광전 입지 굳히는 원년”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 준비하는 코트파(KOTFA) 홍주민 사장
2017-05-23 09:41:49 | 편성희 기자

제32회 코트파(KOTFA) 한국국제관광전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국제관광전은 명실공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관광박람회로 입지를 다져왔다. 여행사가 주최하는 여행상품 판매 목적의 여행박람회와는 다른 ‘세계 속의 한국,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주민 코트파 사장은 “2030년 한국의 ITB(Internationale Tourismus Boerse)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이연황 기자 yh.lee@ttlnews.com


 

“국가대표 국제관광전 입지 굳히는 원년”

 

 

32회째이다. 역사와 노하우가 코트파의 저력인데, 올해는 어떤 점을 더 부각할 계획인가.
 

전시참가자와 관람객의 만족도를 모두 높이려고 한다. 디자인 및 서비스 개선이나 공공성 확대와 같은 전시회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단순 부스 판매에서 벗어나 전시참가업체들의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 한국국제관광전만의 경쟁력을 키워 나아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시참가업체에게 행사 기간에 부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방침도 세웠다.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마 체험관도 준비했다. 트레킹, 스파, 세계 음식 등의 체험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반영하다보니 규모는 2배 이상 커졌다.

 

■ 코트파는…

1986년 시작해 올해로 32회째인 코트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광산업 박람회다. 매년 50개국 500여 여행사, 항공사, 호텔, 관광청, 지자체 등이 참여하고 12만 명이 넘는 바이어와 소비자가 찾는 행사다. 1995년부터 부산과 대구에서도 국제관광전을 여는 등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사 면적을 2배로 키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부스 유치 진행 사항은 어떤가.

 

지난해와 비슷하다. 국내 지자체 중에는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부스 구매 및 활용에 나서고 있다. 해외 관광청도 사드 영향으로 중국이 참가신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뿐, 지난해와 비슷한 수가 될 것 같다. 행사 면적이 두 배로 늘어났지만, 다양한 체험과 놀이공간 중심의 특별기획관으로 꾸며지기 때문에 참가업체 수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라고 보면 된다.

 

 

관람객의 체험과 경험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것 같다. 추천할 프로그램이 있다면.

 

B홀에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기획관에는 ASEAN 창설50주년을 기념하여 10개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음식축제관’, 일본·대만·인도네시아·스리랑카·터키·미국 등의 이름 난 온천들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스파관’, 마카오·멕시코·괌 등과 ‘한국 VR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VR관광 체험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미리 만나보는 ‘평창동계올림픽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관이 들어설 것이다.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함께 상상의 공간, 나만의 여행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는 복합 여행문화 공간을 제공하겠다.



 

관광 유관 산업에서의 관광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동기부여를 주고 있나.

 

체험관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광과 타 산업군의 협력이 필요하다. 세계 음식 체험관을 잘 운영하려면 요식업계, 스파(Spa) 체험관을 만들더라도 유관 산업군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체험관을 개설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기관 및 업체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는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데, 이를 제대로 콘텐츠로 개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농어촌은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농어촌 관광체험관을 개설해보려고 추진했지만, 관련 정부기관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여행자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형 체험관을 추진하려고도 했지만,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의 공조가 어려웠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코트파는 3년 전부터 관광분야의 B2B, B2C를 아우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행보를 보였다. 올해 특별히 B2B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게 있나.

 

한국국제관광전은 인바운드·아웃바운드·국내여행을 아우르는 B2C 중심에 B2B를 보강한 관광박람회를 추구한다. 관광업계·유관기관 및 단체·학계 등 공급자와 일반소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확대, 비즈니스 상담은 물론 상품을 팔고 사는 마켓 플레이스 역할도 한다.

지난해보다는 더욱 개선될 것이다. B2B 미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B2B 상담실 또는 VIP라운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시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올해에도 행사 기간 내에 다양한 트래블마트를 추진하나.

 

B2B 프로그램으로 금년에도 인바운드 트래블 마트(Inbound Travel Mart)·아웃바운드 트래블 마트(Out Travel Mart)·국내여행 설명회 등을 확대 추진하며, 기존에 MOU를 체결하고 있는 UNWTO(UN 산하의 세계관광기구)·PATA(태평양아시아관광협회)·JATA Tourism Expo(일본여행박람회) 외에 또 다른 국제관광기구나 국제여행박람회들과의 MOU 체결을 확대해 국제 협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참가업체에게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세상이 변했다. 관광전 기간에만 하는 오프라인 전시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참가업체부터는 박람회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지속적인 마케팅을 도울 수 있는 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트파는 지난해 11월 14일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 매니지먼트사인 ‘FMG’(Foreign Management Group)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FMG와는 구체적으로 외국인 스타들을 활용해 한국국제관광전에 참여하는 각 지역의 먹거리 및 문화와 명물 등을 소재로 한 예능 방송의 제작과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 제작, 여행토크쇼 진행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여행+ 주제판을 운영하는 여플 주식회사(대표 이창훈)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외국관광청이나 국내 지자체와 공동으로 진행할 이들 신규 사업은 관광전시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국제관광전 이후의 계획을 듣고 싶다.

 

코트파는 한국국제관광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한국의 ITB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인데, 이를 위해선 체질개선이 필수이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의 성장계획인 ‘코트파 2020’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관광전 이후에도 사후평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2020년까지 체질개선에 성공하겠다.

 

■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 개최 정보


일시= 2017년 6월 1일 ~ 4일
장소= 서울 강남 코엑스(COEX) 1층 A, B홀

 

*이 기사는 <Travel Insight>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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