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개 문화재 청풍에
4월 청풍호반엔 벚꽃축제
천연염색 등 체험코스 多
옛 선비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이었던 ‘청풍명월(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맑고 바른 성격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다. 진짜배기 청풍명월이 있는 곳, 충청북도 제천은 상쾌하고 깨끗한 관광지다.
먼저 방문한 곳은 ‘청풍문화재단지’다. 청풍문화재단지는 호수 위에 작은 민속촌이라는 별명을 가진 곳으로, 53점의 문화재와 1900여 점의 생활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민속촌이다. 가을을 맞아 흙길 옆으로 단풍나무들이 늘어선 이곳을 문화해설사의 강의를 들으며 걸었다.
바람을 쐬는 정자 형태의 문화재는 ‘각’류와 ‘루’류가 있다. 이중 제천청풍응청각과 같은 ‘각’류는 개인의 소유이고, 제천청풍한벽루와 같은 ‘루’류는 나라의 소유이다. 이곳에는 제천청풍한벽루(보물 제528호), 제천청풍팔영루(지방유형문화재 제35호), 제천금남루(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와 같은 ‘루’ 문화재가 있는데 제천청풍한벽루는 제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높이를 측정해 마루를 지었다는 곳으로, 현재 유지 보수중이다.
금수산으로 병풍을 두른 청풍호 앞에는 산야초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약초차 체험, 약선 음식 만들기, 천연 염색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산야초마을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꼽힌 마을이기도 하다. 자연이 주는 것을 먹고 입고 누리며 나누는데 부족함이 없는 자연친화적 마을이다.
노란 꽃물 속으로 실크 스카프를 돌돌 말아 넣으면 순식간에 빛깔이 곱게 변하는데, 고무줄로 묶은 자리만 하얗게 남는다. 쪽은 원래 초록이지만 공기 중에 놔두면 하늘빛과 동색인 파랑이 된다. 자연에서 난 염색이라, 목에 두르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제천을 왔다면 꼭 봐야 하는 곳이 ‘청풍호’다. 청풍호에서 유람선을 타면 제천 10경 중 하나인 옥순봉의 깎아내린 듯한 석벽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특히 4월에 찾기 좋은 곳이다. 4월이면 청풍호반에 13km구간을 둘러 벚꽃길을 이룬다. 제천시 주민들은 이 시기에 맞추어 지역의 자랑거리들을 내어놓아 관광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 제천 주요 관광지 연락처
산야초마을: www.sanyacho.go2vil.org, 043)651-1357
청풍문화재단지: 043)641-5532~5 / 문화관광해설 예약: 043)641-6734
청풍호 유람선: 043)647-4566
◆이상만 관광개발팀장 인터뷰
*충북 제천시의 초청으로 한국여행사협회(코스타·이운재 회장)는 10월 31일 제천을 방문했다. 관련기사는 아래의 관련기사 목록을 참조하세요.
제천=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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