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Colombia)
2017-09-28 10:45:20 | 유지원

콜롬비아가 반세기 만에 평화시대를 맞이하며 관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의 경제와 무역은 물론 관광 역시 책임지고 있는 프로콜롬비아가 지난 8월 30일 코드야드 메리어트에서 콜롬비아 관광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은 특별히 훌리안 게레 로 오로스코(JULIÁN GUERRERO OROZCO FLS) 프로콜롬비아 부사장이 참여해 워크숍을 주도했다. 한국방문이 처음이라는 그에게 콜롬비아 관광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지원 에디터 jeni@ttlnews.com

▲훌리안 게레로 오로스코 (JULIÁN GUERRERO OROZCO FLS) 프로콜롬비아 부사장

 

Q. 콜롬비아 하면 먼저 커피가 생각난다. 

한국에서 질 높은 수많은 카페들을 보고 놀랐다. 콜롬비아 커피는 전 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콜롬비아에 커피 관광코스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 커피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콜롬비아 여행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콜롬비아는 유네스코가 2011년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커피 문화 경관(Coffee Cultural Landscape of Colombia, CCLC)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실제로 운영되고 있 는 2만4000개의 커피 농장을 방문하고 머물며 체험할 수 있다. 현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 함, 커피 문화 전통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들은 통해 여행자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 을 하게 된다. 

커피 농장을 통과하는 길을 따라 가면, 호화롭고 시골풍의 아름다운 농가를 볼 수 있는데 이 농가들 중 일부는 커피농장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정적으로 숙소를 제공해준다. 커피 농장 투어는 아름다운 경치와 풍요로운 문화를 즐기면서 콜롬비아의 비옥 한 토양 커피가 어 떻게 재배되고 생산되는지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Q. 여전히 치안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1964년부터 반세기 동안 이어진 콜롬비아 내전 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제1 반군인 콜롬비아무 장혁명군(FARC)이 최종 평화 협정에 합의하면 서 안정을 되찾았다. 물론 이런 서명만으로 사람 들을 완전히 안심 시킬 수는 없다. 

세계 경제 포럼 (World Economic Forum, WEF)역시 콜롬비아에 여전히 존재하는 안보 위 험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WEF는 “콜롬비아는 과거보다 안전하며 특히 주요 관광지에서 적절 한 보안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 노미스트 역시 콜롬비아를 평화를 이루는 거대 한 성과로 선정했다. 예전에 게릴라 운동은 많 은 지역을 장악했지만 이제 그 지역은 사업과 관광의 기회로 거듭나고 있다. 콜롬비아는 평화 협정으로 역사상 가장 큰 전환기를 맞이했으며, 이는 경제적 미래와 장기적인 안정 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제로 콜롬비아 경제는 2017년에 2.3% 성 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에 따르면 중남미 평균보다 약 1.1% 높은 수치 다. 또한 대서양 북부와 동부 및 남동부에 이르 는 분쟁 지역에서 개발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콜롬비아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평화 협정으로 1.1~1.9% 정도의 추가 경제성장이 있을 것”이 라고 내다봤다.

 

Q. 아에로멕시코항공에 고마울 것 같다. 

그렇다. 아에로멕시코의 한국 취항은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줄 것이다. 이미 매주 1000개가 넘는 직항 노선이 콜롬비아로 향하고 있다. 총 27개 국가, 25개 항공사가 콜롬비아를 찾고 있 는 것이다. 이제 아에로멕시코 덕분에 한국과 콜 롬비아는 더 가까워 졌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 코시티와 보고타뿐 아니라 메데인도 연결한다 (매주 28회). 이는 한국 여행자들이 미국에 가지않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콜롬비아를 여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에로맥시코의 인천 출발 항공편 중에서 라틴 아메리카 중 멕시코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콜롬비아에만 두 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아에 로멕시코 관계자는 콜롬비아 관광시장의 가능성 을 보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한다. 

여행사 관계자들이 이런 아에로멕시코 노선 을 모쪼록 잘 활용해 상품을 개발해 주길 바라 며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먼저 인 천에서 콜롬비아로 이동할 때 1박을 추가 하는 것을 권한다. 보통 콜롬비아를 갈 때 멕시코를 경유하게 된다. 이때 1박을 하지 않고 바로 움 직인다면 장시간 비행으로 여행객이 지칠 수 있 다. 만약 그럴 수 없을 때는 다른 항공사보다 약 50% 저렴한 △아에로멕시코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을 추천한다. 또 △일정면에서 더 편리한 메데인 인 보고타 아웃 일정을 권하고 싶다. 장 거리 비행일수록 기내 안에 마련돼 있는 △셀프 스낵 바 인기가 높아 줄이 긴 편이다. 미리 안내 를 통해 서둘러 구매한다면 여러모로 더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것이다.

 

Q. 콜롬비아에게 관광산업이란. 

관광은 석유와 가스 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산업이다. 2016년 콜롬비아에 250만 명 이상 의 외국인 관광객 이 방문했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13%나 증가한 숫자다. 콜롬비아는 해외여 행 및 관광 수입으로 2015년에는 약 52억 달러 를 2016년에는 약 57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후 안 마누엘 산토스(Juan Manuel Santos) 대통령 은 관광분야의 2018년 매출 목표를 60억 달러 로 이미 정해놓은 상태다. 지난 2년간 연례 증가 율을 보면 2018년 목표치에 올해 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관광산업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우 리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인식을 개선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호텔 성장을 촉진하기 위 해 30년 임대료 면제 조항이 제정됐으며, 작년 에 5739개의 새로운 객실이 추가됐으며 다른 1538개의 객실을 새로 단장했다. 지난 6년 동안 3만5000개 이상의 새로운 방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콜롬비아 정부는 관광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으로 경제 성장을 이 끌어갈 계획이다. 

정보 기술 기업들은 이 분야의 효율화를 위 해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욕심이 많으며 정보 기술 통신부(MinTIC)는 이미 기업들에게 제안을 요청한 상태다. 항공기 및 호텔 예약의 온라인 급증하며 신기술을 채택 필요성은 이미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콜롬비아 지역 신문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여행사는 매출 성장률은 평균 7%임 에도 불구하고 관광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 발에는 수익의 8%만 사용하고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