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허니문 여행지 숨바꼭질
2017-09-06 18:10:43 | 유지원 에디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일명 송송 커플(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소식은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 의 허니문 역시 실검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스타의 허니문은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여 행이 다르겠지만, 스타 대부분은 사람들 시선에서 자유로운 휴식공간이 보장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스타의 허니문을 따라하는 움직임이 새로운 허니문 트렌드 가 됐다. 최근 결혼을 앞둔 스타의 허니문 여행지를 보면, 내년 인기 허니문 지역 을 전망할 수 있다. 

유지원 에디터 jeni@ttlnews.com

 

칸쿤 옆 은밀한 섬

오는 10월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한다. 그들의 신혼여행지가 어디일지 모두 가 주목하는 가운데, 신혼여행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지역은 칸쿤이 다. 배우 한가인과 연정훈 커플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멕시코 칸쿤.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신혼여행지로도 잘 알려졌는데, 쿠바 아 바나에서 비행기를 타고 넘어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손꼽기도 하는 칸쿤은 약 400m에 이 르는 7자형 산호섬 위에 호화로운 각종 리조트와 호텔 190여 곳이 있는 휴양 지다. 카리브해 물빛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과 투 명한 바다가 백미로 꼽힌다. 

신혼부부들이 칸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의 다양한 섬들 때문 이다. 칸쿤을 조금만 벗어나면 허니무너를 맞이하는 은밀한 섬들이 가득하다. 멕시코인들은 “최신식 호텔과 리조트에서만 묵었다면 칸쿤을 제대로 느꼈다 할 수 없다. 진면목은 바로 주변 섬에 숨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칸쿤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슬라 홀보쉬’(Isla Holbox) 섬은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플라맹고와 펠리컨 등 조 류의 자연서식지로 유명하며,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세지 않아, 몸에 연을 메고 스노보드와 서핑을 즐기는 ‘카이트보딩’(Kiteboarding)의 최적지로 알려 져 있다. 또한 칸쿤에서 반나절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코즈멜’(Cozumel)섬 은 스킨스쿠버의 성지다. 

아에로멕시코항공(이하 아에로멕시코)이 7월 3일 중남미 항공사 최초로 인천에 취항하며 칸쿤으로 가는 항공편은 더욱 편리해졌다. 기존에 멕시코를 가기 위해 미국비자를 발급받거나 두 번씩 경유하지 않아도 된다.

 

▲ 칸쿤

사실 여행사 입장에서 칸쿤은 이미 수익이 남지 않는 시장으로 변한지 오 래라는 평가를 받는다. 들어가는 여행객 수보다 여행사 수가 더 많아 경쟁이 삼화 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직항 노선과 더불어 칸 쿤 인근 섬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된다면, 여행사도 고객도 만족하는 허니문 목적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발리·롬복 대신 ‘숨바와 섬’

칸쿤의 매력이 인근 섬에 있듯, 발리의 매력도 사실 주변 섬들에 있다. 지난 5 월 결혼한 아나운서 커플인 오상진·김소영 부부를 비롯해 장동건·고소영, 인교진·소이현, 한재석·박솔미 등 톱스타들이 신혼여행지로 발리를 선택했 다. 올해 1월 비·김태희 부부 역시 신혼여행을 위해 발리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발리가 아니라 모요(Moyo)섬이었다. 모요섬은 숨바와 섬의 부속섬으로 발리 섬 동쪽에 위치한 롬복 섬에서 더 동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숨바와 섬은 현재까지 직항 노선이 없고 발리와 롬복 섬을 경유해서 갈 수 있다. 발리 옆에 있는 롬복 섬만 해도 일부 한국인 신혼여행자들이 찾아가지 만 숨바와 섬 모두 한국인이 거의 찾지 않는 천혜의 섬이다. 이번 비·김태희 스타 커플이 이곳 숨바와 섬을 방문함으로써 이들의 이동경로를 따른 신혼여 행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 몇몇 여행사에선 숨바와 섬과 관련한 상품이 만들어졌다. 

비·김태희 커플이 머문 있는 모요 섬의 아만와나 리조트는 자연 친화적 인 텐트 형식의 리조트로 열대 정원과 바다로 둘러싸인 야생이 주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리조트는 외양은 텐트 형식이지만 내부는 스위트룸의 첨단 호텔 설비 를 갖추고 있다. 원목으로 된 벽과 창문, 캔버스 지붕으로 설계되었고 바닥 또 한 원목의 나무마루로 깔았으며, 에어컨이 가동되는 객실에 킹사이즈 침대를 갖추었다.

 

우리만의 섬 ‘세이셸’

▲ 세이셸

가수 나르샤가 선택한 신혼여행지다. 세이셸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평가받 으며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윌리엄 왕세 손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휴양지로 선택한 곳이기도 하 다.‘ 초호화 휴양지’로서 세이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에는 아직 낯선 곳이다. 지난해 세이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9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신혼 여행객을 중심으로 ‘꿈의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세이셸은 대륙을 기준으로 보면 아프리카에 속하지만, 아프리카 동쪽 해 안과는 1600㎞ 이상 떨어져 있어 인도양의 섬나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 년 내내 섭씨 24~31도의 기온을 유지해 언제나 쾌적하게 여행하기 좋다. 15 개의 섬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세이셸은 모리셔스, 몰디브 등 다른 인도양 휴양지보다 개발이 덜 됐다. 여행지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태고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섬 내륙에는 울 창한 원시림이 있으며 마헤, 프랄린,라디그 섬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변을 가 지고 있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환경 덕분에 세이셸에서는 자이언트 육지거북, 코코드메르 등 이색적인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특히 유명한 세이셸은 해넘이 시간에 모래사장에서 수 평선으로 해가 떨어질 때, 그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특유의 분위기를 연 출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톱10 중 1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발레드메 국립공원에는 1억5000만 년 전 원시림을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존재한다. 6000여 그루의 야자수가 자 라는 이곳은 ‘에덴의 동산’이라고도 불린다. 이 외에도 요트 크루즈나 해양 스포츠, 밀림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있다.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레스토랑, 가장 크고 오래된 반얀나무 중 하나인 트리하우스와 해변, 요트클럽에서 즐기는 바비큐는 나만의 섬에 온 듯 한 낭만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세이셸로 바로 가는 항공편은 없다. 보통 아부다비를 거쳐 세이 셸로 들어가는데 소요시간은 인천-아부다비가 10시간 30분, 아부다비-마헤 가 4시간 30분 정도다.

 

또 다른 하와이 ‘카우아이’

정준하·니모, 이천희·전혜진, 정호영·이영애 커플 등 수많은 스타가 신혼 여행지로 하와이를 점찍었다. 하와이 신혼여행을 흔히 와이키키 해변에 자리 한 오아후에서 보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다. 와이키키 주변에는 화산섬의 장엄한 자연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이 웃 섬이 여러 곳 있다. 과거 이웃 섬 투어로 유명했던 섬이 마우이였다면, 최 근에는 카우아이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카우아이는 야외활동과 어드벤 처를 원하는 신혼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행지다. 스노클링에서부터 부기보드 스쿠버 다이빙, 비치 카바나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섬인 카우아이는 하와이의 섬 중 가장 북쪽에 있 다. 울창한 열대우림과 침식 해안 절벽이 특징인 곳으로 다채로운 자연 관광 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우스 쇼어의 포이푸 비치(Poipu Beach)는 카우아이 여행의 핵심 장소다. 풍성한 모래와 밀려오는 파도가 환상적인 풍광 은 마치 아미맥스 영화를 보는 듯하다. 맑고 푸른 태평양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을 누린다. 

포이푸 비치를 사랑하는 것은 비단 관광객만은 아니다. 멸종 위기인 하와 이 바다표범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여유롭게 일광욕 중인 바다표범은 포이푸 비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변에서 바다 표범과 마주했다면 최소 45m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먹이를 주는 것은 절대로 금하고 있으니 주의하자. 

스노클링을 즐기며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하와이 주의 상징 물고기 인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를 비롯 알록달록한 열대어와 산호 틈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조우할 수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 도 어렵지 않게 물고기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