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 홈쇼핑 여행상품은 추석연휴 장거리 상품이 어느정도 여행객 모집이 돼 해당 여행사들 숨통을 틔웠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정일을 제외하고는 신통치는 않았다고 밝혔다. 여행사 홈페이지를 봐도 추석 연휴 후반부 출발 상품은 가격을 할인했다. 생각만큼 모객이 안 되었다는 증거다. 9월 홈쇼핑 중 눈길을 끈 상품은 대한항공을 이용한 이집트+그리스+터키 상품이다. 그동안 이집트 상품이 드물었는데 나오자마자 매진되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01. CJ홈쇼핑_ 이집트+그리스+터키 9일
대한항공 / 하나투어 / 출발일 11월24, 26, 12월3, 1월24, 26일
성인·아동: 26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0원)
“짧은 기간 but 알찬 내용”
9월23일 토요일 저녁시간에 CJ홈쇼핑을 통해 방송되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은 듯하다. 5회 출발이라는 특정 날짜 상품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상품구성으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항공편을 보면 대한항공 이스탄불 왕복을 이용하는 상품이다. 이스탄불 왕복 항공을 사용하지만 터키의 다른 지역은 방문하지 않고 이스탄불 하루 관광으로 진행한다. 상품명도 이집트를 제일 앞에 배치하고 터키를 제일 뒤에 배치해서 터키에 대한 비중을 줄인 의도가 보인다.
일정 중간 구간을 항공편(아테네-카이로, 카이로-룩소,후루가다-이스탄불)으로 이동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호텔도 4성급 기본 사용에 5성급 2박으로 상품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였다. 그리스는 메테오라 수도원,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고린도, 수니온 등을 관광하고 터키에서는 이스탄불의 톱카프 궁전, 보스포러스 전세선, 성소피아 성당 등을 관광한다. 그리고 이집트는 피라미드(왕비피라미드 내부입장), 이집트 박물관, 왕가의 계곡, 핫셉수트 신전, 카르낙신전, 룩소신전 등을 보는 일정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유명한 곳은 다 넣어 그리스와 이집트 문명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택관광
1. 아테네 야경투어+티타임: 인당 40유로(10명 이상 진행)
◆총평
오랜만에 나온 이집트 상품으로 전체적인 상품구성이 나쁘지 않고 반응도 좋다. 터키-그리스, 그리스 내 이동시간이 많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러나 아테네-카이로, 카이로-룩소, 후루가다-이스탄불 등의 내부구간을 항공 이동해 피로를 줄였다. 룩소-이스탄불 구간을 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4시간을 이동하여 후루가다에서 잠만 자고 이스탄불로 항공 이동하는 것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룩소 -이스탄불 간 직항이 없고 새벽시간(오전 3시40분)에 후루가다-이스탄불 직항이 있어, 다시 카이로를 거치지 않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02. GS홈쇼핑_ 북인도 완전일주 9일
아시아나항공 / 노랑풍선 / 출발일
10월10, 11, 12, 14, 15, 19, 25, 28일 / 성인·아동: 13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7200원)
11월1, 5, 6, 10, 12, 13, 15, 17, 20, 22, 26, 29, 12월1, 3, 4, 6, 8, 10, 11, 13일
성인·아동: 14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7200원)
2018년 3월2, 4, 5, 7, 9, 11, 12, 14, 16, 18, 21일
성인·아동: 15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7200원)
12월15-22일 일·월·수·금요일, 2018년 1월3, 1월7일-2월9일 일·월·수·금요일, 2월18-28 일·월·수·금요일
성인·아동: 16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7200원)
12월24, 25, 27, 29, 31, 2018년 1월1, 2월16일
성인·아동: 179만원(기본상품가 + 유류할증료 7200원)
“겨울은 인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
9월 특정일에 99만9000원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도 여행 상품이 여행하기 비교적 좋은 가을철과 겨울이 되자 자연스레 일반 가격으로 형성됐다.
최근 인도상품의 가격이 저렴해진 이유는 2016년 12월,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로 운항하던 인천~델리 노선에 대한항공이 주 5회 운항을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도 델리 노선에 대해 매일 운항을 결정하면서 인천~델리 노선은 주 12회(대한항공 5회, 아시아나 7회)까지 늘어났다. 이렇게 항공좌석 공급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항공요금이 내려가면서 북인도 상품이 100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통 인도 여행 성수기가 10~3월의 비교적 시원해지는 시기임을 감안해 보면, 상품가는 겨울철에 반짝 오를 뿐 다시 100만원 중반의 저가 상품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아야 연간 12만명 내외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인도여행이 새로운 목적지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인도는 여행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가격대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관광객이 갖는 인도의 이미지는 호불호가 상당한 편이다. 숙소는 전일정 4성호텔로 진행된다.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지만 인도라는 것을 미리 숙지하고 하면 생각보다 당황할 일은 적을 것이다.
◆선택관광 3회
① 나하르가르 포트 일몰 및 맥주1병 / 30달러 / 약 30분 ~1시간 / 미참여시 호텔휴식 / 가이드 동행
② 아바네리 계단식 우물 / 20달러 / 약 30분 ~1시간 / 미참여시 호텔휴식 / 가이드 동행
③ 카주라호 민속춤 / 30달러 / 약 30분 ~1시간 / 미참여시 호텔휴식 / 가이드 동행
◆쇼핑 3회
◆총평
항공사간의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인도를 간다면 겨울철이 제격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국적기를 이용하여 인도를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이다. 어느 정도 불편함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면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
03. GS홈쇼핑_ 터키 10대 관광지 7박9일
대한항공 / 자유투어 / 89만~119만원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상품”
겨울철이 되면서 가격은 더욱 떨어졌다. GS홈쇼핑에 입점한 레드캡투어나 여행박사도 같은 가격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모든 일정은 버스로 이동한다. 그러나 호텔은 로컬 5성급으로 버스의 피로를 상쇄한다.
한번 떨어진 터키여행 상품은 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 들어서면서 가격이 더욱 하락했다. 이것 역시 대한항공의 탑승률과 연관되어 있다. 앞서 소개한 이집트-그리스-터키 상품과 출발일이 상당수 겹친다. 즉 이스탄불행 비행기의 탑승률이 좋지 않아 패키지 고객으로 채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터키 국적사인 터키항공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으나 터키항공이 이스탄불에서 출발하는 연결구간은 체감하는 탑승률이 나쁘지 않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 터키 이스탄불의 관광목적의 방문자가 적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대한항공이 이원구간의 상품과 터키 저가 상품으로 좌석을 채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옵션 및 공동경비로 총 810유로(약 113만원)가 더 필요하다. 즉 모든 옵션을 다하는 경우 여행경비로 23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번에 새로 이스탄불 헬기투어 옵션(210 유로)이 등장했다. 이것으로 전체 예상단가가 유사일정에 비해 20여만원 상승했다. 물론 헬기 옵션을 모객 모두가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보통 9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터키 상품은 전형적인 마이너스 지상비 상품이다. 여행 원가이하로 여행사가 판매하고 현지 여행사에서 가이드를 통해 손님에게 옵션과 쇼핑을 유도하며 손해나는 부분을 메우는 상품이다. 이런 저런 것을 따져볼 필요가 있으나 일단은 대한항공 이용으로 저렴하다.
◆선택관광 7회
① 이스탄불-돌마바흐체궁전 / 60유로 / 1시간 / 대체일정 - 자유시간 / 가이드 동행
② 이스탄불-헬기투어 / 210유로 / 40분 / 대체일정 - 자유시간 / 가이드 미동행
③ 카파도키아-열기구투어 / 170유로 / 1시간 / 대체일정 - 호텔휴식 / 가이드 미동행
④ 카파도키아-지프사파리투어 / 90유로 / 1시간 / 대체일정-호텔휴식 / 가이드 미동행
⑤ 안탈리아-범선투어 / 50유로 / 1시간 / 대체일정-대기장소에서 대기 / 가이드 동행
⑥ 안탈리아-올림포스케이블카 / 90유로 / 1시간 / 대체일정-자유시간 / 가이드 동행
⑦ 이스탄불-예레바탄사라이 / 고고학박물관 / 50유로 /1시간 / 대체일정-자유시간 / 가이드 동행
◆쇼핑 6회
◆총평
겨울철이 되면서 터키 패키지여행요금이 더욱 저렴해졌다. 출발일에 상관없이 119만원 고정가격이다. 내용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선택관광 비용이 100여만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고 간다면 200만원 초반 수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04. GS홈쇼핑_ 아프리카 4국 5박8일
남아공항공 / 모두투어 / 출발일
10월25, 2018년 2월27, 3월8, 22일
성인·아동: 339만원(기본상품가+유류할증료)
11월8, 15, 23, 29, 12월6, 14일
성인·아동: 349만원(기본상품가+유류할증료)
12월20, 28일, 2018년 2월8, 22일
성인·아동: 359만원(기본상품가+유류할증료)
2018년 1월4, 11, 18, 24일
성인·아동: 369만원(기본상품가+유류할증료)
“빅토리아폭포에 사파리까지 남아공 볼거리 완전 정복”
겨울철 남반구 성수기를 맞아 출시된 아프리카 4개국 8일 여행상품이다. 빅토리아 폭포관광이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진행되고, 보츠와나 지역도 짐바브웨에서 2시간 가는 국경지역에 있기에 4개국 여행상품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과 인근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전일정 4성급 호텔에 숙박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특성상 헬기투어를 제외한 관광을 포함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자연을 즐기는 사파리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하게 쇼핑할 거리들이 적고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 위주로 되어 있어 여행을 좀 다녀봤다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곳이다.
단점이라면 항공을 8번 타는 스케줄이다. 인천-홍콩-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빅토리아폭포-요하네스버그-홍콩-인천으로 구성된 무지막지한 항공이동은 8일 기간 동안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이점을 알고 출발한다면 견딜만하다. 사실 남아공까지의 심리적인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경유해서 유럽을 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홍콩에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까지의 시간이 길고 여기서 다시 케이프타운까지의 이동거리도 있어서 길지만 언제 짧은 여행기간 동안 이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보겠나.
◆특식
-랍스터(바닷가재)
-보마식(악어, 얼룩말, 기린, 임팔라, 타조 등 아프리카 야생고기)
-롯지식(아프리카 사파리 롯지에서 먹는 현지식)
-호텔식
◆방송예약 고객 혜택
- 시그널 힐 야경투어(진행 불가시 테이블마운틴 야경투어로 대체 됨 / $30 상당)
- 채프먼스피크 해안 드라이브($10 상당)
◆전 고객 포함사항
① 빅토리아 폭포 (짐바브웨,잠비아편) 관광
② 잠베지강 일몰 포인트에서 즐기는 럭셔리 선셋크루즈 탑승 (음료 무제한 제공)
③ DAY FULL 육상+수상 사파리 투어
④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360도 회전 케이블카 탑승
⑤ 케이프반도의 최남단 희망봉 트램탑승
⑥ 헛베이 항구에서 유람선을 탑승하여 도이커섬(물개섬) 선상 관광
⑦ 자카스 펭귄이 자연 서식하는 볼더스 비치 관광
⑧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쟁 기념관 내부 관광
◆선택관광
① 빅토리아 폭포 헬기투어 / $160 / 약 5~10분 / 대체일정-자유시간 / 가이드 or 인솔자 동행
◆총평
기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3년을 살았고 남아공 및 보츠와나, 잠비아, 짐바브웨 등 동남부와 중부 아프리카를 여행한 경험이 다수 있다. 자신있게 이 상품을 분석해보면 핵심은 빅토리아 폭포와 초베국립공원의 사파리 투어 그리고 케이프타운에서 보는 펭귄이다. 보마식이라 하는 야생동물 바비큐는 ‘야생동물 고기를 먹어봤다’라는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여행에서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호사 중의 하나이다. 기존 15일 아프리카 상품이 600만원대가 넘는 현실을 볼 때 300만원대의 요금, 8일 동안 남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관광지만 돌아보는 일정은 최적의 가성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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