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시즌이 도래했다. 연말과 새해까지 걸친 징검다리 연휴는 물론 1월에는 아이들의 방학, 2월에는 설 연휴 등 겨울 초입부터 가족여행 준비로 동분서주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직구가 활성화됐다지만 여전히 세일 기간에 맞춰 여행지에서 저렴한 품목들을 일명 ‘득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쇼퍼들은 많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주요 쇼핑 페스티벌을 모아봤다. 우리나라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어느 때보다 방한관광객들 이목을 끌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한국
수도권·강원▶ 코리아그랜드세일
▲2017 코리아그랜드세일 오프닝 기념 인천공항 웰컴이벤트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1월18일부터 2월28일까지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18)이 개최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겨울철 외래관광객 방한 촉진과 소비지출 증대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외국인 대상 쇼핑문화축제다.
2018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스페셜 겨울 축제’를 주제로 방한관광객들 이목을 끌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 특히 한국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 홍보, 중소상공인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행사기간 중에는 동계스포츠, 나이트라이프, K컬처, K푸드 등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및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스키리조트, 아이스링크, 실내 스노우파크 등 동계스포츠 체험을 비롯해 찜질방, 노래방, 공연장, 클럽, 바, 카페, 골목 맛집 등 중소상공인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적극 알리고 외국인 대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일기간 중 주목해야 할 이벤트에는 42일간 진행되는 ‘브랜드데이’가 있다. 2월16일 신세계면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하면,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세일기간 중 웅진플레이도시는 특정일에 선착순 100명에 한해 무료입장을 진행한다. 파라다이스, 세븐럭카지노, 국립현대미술관, N서울타워, 서울랜드 등 많은 기업이 참여해 브랜드데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중소상공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데이에 참여하는 중소호텔 및 중저가 숙박업소와 음식점, 골목 맛집, 카페 등을 대상으로 특별 홍보와 위원사인 구글코리아와 함께 중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온라인마케팅 교육을 진행한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강원도 지역 업체들도 다수 참여한다. 한솔 오크밸리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등 리조트 업체뿐 아니라 경포아쿠아리움, 다이나믹메이즈, 얼라이브하트 등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혜택 및 기념품을 제공해 강원도의 매력을 알리는데 일조하게 된다. 강원도를 보다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외국인 버스자유여행상품인 K트래블버스의 강원노선 이용객에게는 경품을 증정한다. 2월13일에는 무료 탑승 혜택도 준다.
관련업계에서도 외국인들의 주목을 끌만한 혜택들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동남아·대양주발 한국행 항공권 구매고객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동남아·유럽발 한국행 항공권 최대 60% 할인 및 일본·동남아 노선 이용객 대상으로 추가수하물 1개를 무료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해외발 한국행 전 노선의 항공권을 각각 최대 95%, 92%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항공권 구매자 대상 추첨을 통해 한류인기스타인 ‘동방신기’의 이미지가 들어간 교통카드를 증정한다.
롯데호텔(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은 외국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4만원권 교환 쿠폰을, 롯데시티호텔(마포, 김포공항, 제주, 대전, 구로, 울산, 명동)과 L7명동은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2만원권 교환쿠폰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1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기념품을 증정하고 구매금액대별로 할인을 제공한다. 두타면세점은 구매금액에 따라 총 11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급해준다.
하나투어 런닝맨 체험관, 마크호텔(티마크그랜드, 티마크, 센터마크호텔), 롯데월드타워몰 서울스카이 전망대, 한국스마트카드 등도 할인 보따리를 풀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외국인고객 유치 목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제이준코스메틱에서는 마스크 두 개를 구입하면 한 개를 무료로 주고 아이소이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상당의 핸드크림을 무료 증정한다.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그레뱅뮤지엄, 트릭아이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이 각각 입장료 20% 할인행사를 한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지난해 1월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 투어카드’(Korea Tour Card)를 세일기간 중 5000여 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추첨해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 핸즈프리서비스(호텔-공항간 짐 배송 및 주요거점에서의 보관 서비스) 이용료를 최대 50% 할인하는 등 개별관광객 대상 편의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찾아가는 여행자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지역축제와 관광지를 순회하며 외국어 통역 및 기타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곳곳 쇼퍼 지갑 열 준비 완료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두바이 (두바이관광청 제공)
1월27일까지 두바이 도심 전역에서 제23회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톱 브랜드 세일, 매주 진행되는 특별 반짝 세일, 쇼핑몰 자체 프로모션들을 통해 최고급 자동차, 금, 현금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상품들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프라이데이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있다. 도시 전체에 ‘FOMO!’(Fear of missing out!-절대로 놓치면 안돼!)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최고급 패션 브랜드에서 화려하기로 이름난 뷰티브랜드까지 쇼퍼가 사고 싶어 하는 품목들을 단 24시간 동안만 특별한 가격으로 공개한다.
1월25일부터 27일까지 세일 종료 3일 전까지는 쇼핑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파이널 세일이 펼쳐진다. 세일 기간이 끝나기 전 최고의 할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특가 쇼핑 외에도 100여 개의 보석상점들이 협찬해 쇼핑페스티벌 기간 동안 33kg의 금을 상품으로 제공한다. 참여한 상점에서 최소 500 디르함(한화 약 15만원)상당의 금이나 보석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하루 3명까지 금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월27일에는 한명을 추첨해 1kg의 금을 증정한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무료입장이 가능한 가족 중심의 액티비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불꽃놀이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마다 알 시프, 라 메르, JBR의 더 비치에서 진행된다. 보다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보려면 근처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리테일 프로모션 또는 스트리트 엔터테인먼트 이벤트와 연계하면 유용하다.
쇼핑몰 내 자체 볼 것도 알차다. 에미레이트몰, 미르디프 시티 센터, 데이라 시티 센터에서는 최고의 체조선수들과 뮤지컬웨이터들로 구성된 댄스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 시프에서는 ‘빛의 요정’, ‘빛의 우산’ 등과 같은 쇼를 선보임과 동시에 거대한 조명으로 뮤지컬 무대의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아웃렛 빌리지에서는 ‘호두까기 인형’ 및 ‘골드 일루젼’ 등의 환상적인 쇼가 꾸며진다. 두바이 몰에서는 실내 길목마다 화려한 음악 축제가 벌어진다.
홍콩▶ 겨울 메가세일
▲홍콩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은 쇼핑으로도 이름난 여행지다. 도시 전체가 면세라는 장점이 있어 명품부터 일반적인 잡화에 이르기까지 연중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 두 번에 걸친 메가세일 기간에는 할인율이 약 70%까지 치솟아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해 겨울 메가세일은 대부분 2월까지 진행된다. 여름시즌 못지않게 할인 폭이 넓고 시즌오프 품목은 물론 운이 좋으면 오는 봄 신상을 소위 말해 ‘득템’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홍콩의 겨울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청량해 쾌적한 여행과 쇼핑이 가능한 시기라는 점은 겨울 메가시즌의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다.
침사추이 하버시티는 홍콩 최대의 쇼핑몰로 명품브랜드 포함 700개가 넘는 상점이 모여 있고 유명한 카페, 맛집, 극장까지 다양해 쇼핑부터 먹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만족된다. 특히 하버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저녁 쇼핑 후 하버시티 옥상의 오션 터미널 데크에서는 홍콩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50여 개의 대형 쇼핑몰 사이사이 빈틈없이 밀집한 상점들에서는 감성적인 빈티지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올 겨울 홍콩여행객들은 홍콩관광청의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여행 준비가 한결 수월해졌다. 가족여행자의 경우 1월17일까지 홍콩여행상품을 구매해 2월28일까지 홍콩을 여행하면 호텔, 항공, 현지투어 등을 제공한다.
먼저 가족 항공권 또는 가족호텔 구매자에게는 홍콩공항 도착 시 고급 테슬라 승용차로 홍콩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호텔 구매자에게는 빅버스 디럭스투어 2Day 티켓 및 마담투소 입장권을 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여행전문 앱 ‘KLOOK’도 홍콩공항철도(AEL) 왕복티켓 1+1, 피크트램 패스트 트랙과 스카이 테라스 2+1(동반아동무료), 옹핑 360 케이블카 2+1(동반아동무료), 현지투어상품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괌▶ 샵 괌 e-페스티벌
▲괌 (괌관광청 제공)
괌 역시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2월28일까지 괌 최대의 쇼핑 이벤트인 ‘샵 괌 e 페스티벌’(Shop Guam e-Festival)이 괌관광청 주최로 진행한다.
올해로 6회째인 이 행사는 여행객들이 방문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괌의 쇼핑 정보 및 할인 쿠폰을 확보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평상시 쿠폰을 획득하는 경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괌에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드림받거나 괌 현지 여행업체들의 상품을 이용할 경우 등 극히 제한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걱정을 덜게 됐다.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샵 괌 e-페스티벌’ 앱(App)을 내려 받으면 타미힐피거, 마크제이콥스, 발렌시아가, 캘빈클라인, 지방시, 끌로에 등 다양한 명품브랜드와 레스토랑, 옵션투어, 렌터카 등 약 250개 이상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쿠폰과 쇼핑팁이 제공된다.
한편 앱에는 괌을 간접 여행할 수 있는 360° VR 영상콘텐츠를 담아 여행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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