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 한국서 개최한 PATA 연차총회
관광 키워드로 협력과 발전… 평화 기여 다짐
2018-06-20 16:05:38 , 수정 : 2018-06-21 07:27:16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PATA(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아태여행협회) 연차총회가 5월17일부터 20일까지 강릉에서 개최했다.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연차총회의 주제는 ‘관광! 사람과 사람의 만남, 협력으로 새로운 길을 열다’(Building Bridges, Connecting People…How Collaboration Creates Opportunities?)였다. 지역·인종·세대·종교·성 등의 다름이 야기하는 갈등을 ‘관광’이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해결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관광산업의 지속가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도 화제에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강릉=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01. 관광객도 관광지도 중요하다 

PATA UNWTO(유엔 세계 관광기구)의 공동 토론회에서 강연자들은 글로벌 여행 산업이 현재 직면한 몇 가지 주요 도전과제를 전했다. 특히 필리핀 정부의 보라카이 폐쇄처럼 관광객 수 증가로 일어난 관광지 훼손에 대한 의견 및 발리, 하와이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관광지의 회복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UNWTO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 관광객 수는 연평균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관광객 수 증가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중국은 2017년에 1억3000만명이 해외여행을 했다. 일본은 2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인바운드 관광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해당 지역 주민은 많은 관광객들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호소했다.
마리아 헬레나 데 세나 페르난데스 (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관광청장은 “각 도시에서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다루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적의 방문객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카오는 연간 관광객 수를 조절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에즈 파드힐라(Faeez Fadhlillah) 말레이시아 트립페즈(Tripfez) CEO는 “랑카위에서도 지역 문화를 방해하고 낭비와 불편을 초래하는 과도한 여행을 방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먼드 바틀렛(Edmund Bartlett) 자메이카 관광장관은 “자연재해와 같은 천재지변을 겪은 관광지 회복에 대한 준비와 대응도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 협력과 해당 정부의 공공 정책, 지식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재원과 공공 및 민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인간과 천연 자원의 균형 유지, 이를 위해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 및 역량 구축을 필요로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02. 강원도·한국관광공사, 남북관광교류 추진 발표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한 평화 분위기에 맞춘 남북관광교류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강원도가 발표한 남북관광교류 계획은 강릉~제진, 백마고지~평강 철도 개설, 금강산 관광 재개, 문화공연 교차 공연,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등이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도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평화’의 상징적인 도시가 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공동 훈련 등이 남북 상호간 문화 공연과 남북 정상회담, 앞으로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며 “한반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평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강원도에서 올림픽 이전부터 쌓아온 교류협력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남북관광교류를 위한 TF 구성 계획을 전했다. 또 인바운드(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다변화, 고급화, 지역균형발전 등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포용 관광과 문화 도시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03. 새로운 이사회 발표

 

한편 PATA는 새로운 이사회를 발표했다. 수사 매튜스(Susah Mathews) 트립어드바이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대표를 대신해 크리스 보트릴(Chris Bottrill)이 새로운 이사회를 발표했다. 새로운 이사회 임원은 다음과 같다. 

 

△하지 아지잔 누르딘 CEO(Haji Azizan Noordin, Langkawi Development Authority) 

△마리아 헬레나 데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정부 관광청장(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Macao Government Tourism Office) 

△빌 칼더우드 이사(Bill Calderwood, The Ayre Group Consulting) 

△존 나단 디나이트 괌정부관광청 CEO(Jon Nathan Denight, Guam Visitors Bureau

△샤히드 하미드 다카 리젠시 호텔 앤 리조트 대표이사(Shahid Hamid, Dhaka Regency Hotel & Resort


루지 매히그 아시안 트래일 회장(Luzi Matzig, Asian Trails)

벤자민 랴오 포르트호텔그룹 회장(Benjamin Liao, Forte Hotel Group)

디팍 네팔관광청장(Deepak Raj Joshi, Nepal Tourism Board)

모하메드 살라루딘 GM(Mohamed Sallauddin Mat Sah, Malaysia Airports Holdings) 

제랄드 페레즈(Gerald Perez, managing director, Leading Edge)

 

 

04. 9월 PATA 트래블마트 개최지 ‘랑카위’   
 

연차총회의 이슈 중 하나는 9월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Langkawi) 마수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PATA트래블마트였다. 행사장 곳곳에 랑카위를 소개하는 배너가 눈에 띄었다. 이스칸더 미르자 모하드 유솝(Iskandar Mirza Mohd Yusof) 말레이시아관광청 디렉터는 체력 소모가 극심한 라마단 기간에도 트래블마트를 적극 알리는 등 참가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트래블마트에 참가하는 세계 관광인들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B2B 교류에 어려움이 없도록 행사장 환경 조성을 하고 있다. 트래블마트에선 말레이시아 여행지의 매력과 관련 상품을 공개한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랑카위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된 생태관광지이다. 말레이시아 전통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번 트래블마트에서 한국에 아름다운 랑카위 지역을 홍보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ATA트래블마트 참가업체 모집
 

PATA트래블마트2018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6월30일까지는 선착순 특별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USD250(약 26만원)부터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말레이시아 왕복항공권 △호텔 4박 숙박권 △등록비 △공항 호텔 간 픽업 서비스가 포함된다. 8월15일까지 등록하는 업체에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의 시티투어’를 무료로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개별신청으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모집 대상은 온·오프라인 여행 관련 업체 담당자(부장급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