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린(계림·桂林) 궁청(공성·恭城)야오족(요족瑤族·)자치현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다.
분홍·붉은 빛깔의 복숭아꽃(▲사진)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진달래, 개나리, 살구 등과 함께 좋아하는 꽃으로도 유명하다.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구이린에서는 3월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한 궁청야오족자치현에서 ‘복숭아꽃축제’를 벌인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여행자들이 구이린에서 약간은 외지에 떨어진 궁청을 찾게 하고 있다. 이번 축제 개최일인 3월 1일에도 수 천 명의 여행자와 단체관광객들이 자치현을 찾아 왔다. 태평촌에는 복숭아축제를 보려는 여행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로 후난(호남·湖南), 광저우(광주·廣州) 등에서 온 사람들로 “복숭아꽃 향기와 마을의 정취에 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치현에 있는 29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음식을 마련하여 축제를 더욱 흥겹게 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지역이라 전문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없는 곳이 공성야오족자치현이다.
대부분이 농민인 마을 주민들은 바쁜 일손을 잠시 내려놓고, 복숭아죽을 준비했다. 복숭아죽은 중국의 유명 드라마 <화천골>(花千骨)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별미이기도 하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죽을 한입 머금으면 복숭아꽃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다. 복숭아의 달콤함은 원산지라는 말로 대신 표현하는 게 낫겠다.
▲궁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복숭아죽만 주기 섭섭했나 보다. 마을 주민들은 집에서 기르는 닭을 잡고 채소로 음식을 만들며 궁청야오족자치현의 특산품인 기름차를 나눠줬다. 마치 우리나라의 시골에서 반가운 친척이나 외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벌이는 그런 정경이다.
궁청의 ‘복숭아꽃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는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다. 오직 복숭아꽃의 향기와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정감이 여행자들을 매혹할 뿐이다.
중국 궁청=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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