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가이드 분석] 자유여행자 돕는 무료 서비스로 여행준비 알차게
모두·인팍·하나투어 오디오 가이드 제공
2016-03-17 15:01:01 | 임주연 기자

마음대로 여행하고 싶지만, 제대로 여행하지 못할까봐 두렵다.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현지 정보는 더욱 그렇다. 자칫 하루를 길 헤매고, 관광지 브로슈어 해석하다 끝난다. 빡빡한 가이드투어는 싫은데, 여행지 설명은 필요한 자유여행 세대에게 가성비 좋은 여행준비 방법을 전한다. 여행사들이 노하우를 집약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다.

 

오디오 가이드의 설명은 명소별 1분~4분 정도로, 여행지의 감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여행지에서 볼거리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오디오 가이드는 회원가입 절차를 밟아야 사용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이며, 여행사가 회원가입을 유도하거나 현지단품 구매 유도 등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명소별 3곳의 가이드를 모두 들어도 채 5분이 넘지 않으니, 전부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시간이 모자란 이들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전격 비교·분석했다.

 

◆모두투어, 현장에서 유용한 오디오 가이드

 

모두투어네트워크는 2016년 3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모두투어의 여행정보 어플인 ‘Trip info 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어플에서 스토리엠 가이드북(PDF)도 다운로드가 가능해, 동시에 사용하기 좋다.

 

현재 런던을 시작으로 씨엠립, 상하이, 오사카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다낭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하며 여행지를 소개한다. 박물관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듯이 주로 역사적 사실부터 설명해주며, 지하철역 등 위치를 후에 알려준다. 보통 길이가 긴 편으로 다양한 여행지 정보를 소개한다.

 

앱으로 만들어져 활동성을 높였고, 다운로드 후 로그인하면 다시 다운로드된 파일을 들을 수 있다. 다운받은 PDF나 음원은 어플 내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기기 내 다른 어플로는 연동할 수 없다. 최근 출시된 만큼 사용 시 가끔 에러가 나기도 한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odetour.storym&hl=ko

 

◆인터파크투어, 공익적인 오디오 가이드

 

2013년 12월 30일 인터파크투어는 한국관광공사, 킹콩엔터테인먼트와 ‘해외안전여행 오디오 가이드’를 공동 제작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오디오 가이드는 PDF 지도와 오디오 음원으로 제공된다. PDF파일 형태의 도시 지도는 스마트 기기에 다운로드해 여행 시 볼 수 있고, 음원은 PC로 다운로드해 휴대기기로 직접 넣어야 한다.

 

해외안전여행 오디오 가이드는 로마, 뉴욕, 시드니, 싱가폴,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 4개 대륙 20여개 도시의 안전 정보, 관광 정보, 문화, 역사 등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동욱, 이하늬, 이광수 등 킹콩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 12명이 목소리 재능 기부 형식으로 녹음에 참여했다.

 

내용은 알찬데,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대체적으로 타사 오디오 가이드 대비 길이가 짧은 편으로, 중요 포인트를 반복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배우들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고 듣기 좋지만 강조점이 없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제작의 영향으로 ‘안전여행 10계명’ 등 위험요소 안내가 들어갔다. 파리 에펠탑 편(1분 58초)의 경우 음주자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안내했다.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지나, 새롭게 리뉴얼된 부분이 없는지 자체 확인이 필요하다.

http://tour.interpark.com/mall/html/GuideTour/Audio.aspx?mallcd=92&mbn=guide&mln=guide_gn_7

 

◆하나투어, 재미요소 가미한 오디오 가이드

 

2014년 7월경 하나투어는 오디오 가이드를 자체 제작했다. 하나투어의 오디오 가이드는 투어팁스 가이드북(PDF)과 음원이 PC에서 다운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버즈피아와 협약을 맺어 하나투어 홈팩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서비스 업체 버즈런처에 홈팩을 출시해, 앱과 위젯, 오디오 가이드를 한번에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했다. 버즈런처는 안드로이드만 제공된다.

 

버즈피아와 하나투어는 홍콩과 도쿄, 런던, 오사카, 파리, 로마 등 인기 자유여행지 11곳의 홈팩을 출시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팟캐스트’형식으로, 하나투어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가이드가 게스트로 나와 대화를 이어간다. 하나투어 오디오 가이드는 현지 전속 가이드에게 특정 지역에 대한 팁을 듣고 대본을 만들어서 가이드와 MC가 담소를 나누며 진행한다.

 

다소 홈쇼핑 쇼호스트 같은 MC가 원활하게 진행하나, 가이드별로 대본 소화력에 차이가 있다. 일정별 코스를 잡아주고, 코스별 스팟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가이드마다 역사를 중심으로 설명하거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특징이 다르다. 간혹 하나투어 현지단품상품이 소개된다.

 

http://info.hanatour.com/audio/content/1000173736?&contentID=1000050628101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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